즐거운 라이딩/해외라이딩

[홋카이도 3일차 ]자전거 타며 홋카이도 숲속에서 노닐다 왔다. 2019. 06. 02

사노라면사노라면 2019. 6. 8. 07:00

 

오늘부터는 산속으로 들어간다.

회장님이 라이딩 브리핑을 하는데

6백미터 이상 계속 올라가고 계속해서 400미터 이상의 언덕 길을 계속 오르내린다고 한다.

이화령 및 소조령 자전길을 좀 더 길게 늘여 놓았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오기 전 몇번 연습 라이딩을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여기 와서 알았다.

사전 보내준 자료를 소홀히 본 것을 후회하게 된다.

 

오늘도 날씨는 쾌청하고

달리며 땀도 많이 흘릴 것 같다.

 

 

 

 

1일차  : 지토세 삿포로  < 2시간 14분 / 31.7Km >  트랭글 GPS 기준으로 휴식시간 26분 포함

2일차  : 삿포로 이시카리 오타루  <8시간 8분 / 81.2Km>  휴식시간 3시간 50분 포함

3일차  : 오타루 굿찬조 요테이산 도야호  <12시간 45분 / 119.3Km>  휴식시간 5시간 26분 포함

4일차  : 도야호 시코스호 지토세  <9시간 5분 / 96.1Km> 휴식시간 3시간 51분 포함

5일차  : 근처 아오바 공원 산책 <1시간 33분 / 6.8Km>

 

 

 

 

 

 

 

 

 

▼<05:30>숙소는 산 허리에 있어 도심지가 눈아래이고 뒤로는 야산이 있다. 아침 동네 한바퀴 나왔는데 시내로 갈까 고민하다가 더 위로 올라가 본다.  새벽부터 햇살이 따갑다.

 

 

▼이 집 주인은 철강회사 사장인지 온통 철강재로 마감 처리했다.

 

 

 

 

▼<07:02>이틀간 힘든 일정이 된다고 예고했으니 다들 일찍 챙겨 출발선에 선다.

 

 

 

 

▼<07:31>오타루 시내를 관통하여 드디어 오르막 입구에 도착한다. 누군가가 왼쪽을 쳐다보라고 한다. 시작부터 된비알이다.

 

 

▼<07:46>힘들게 올라와 좀 쉴까했는데 다들 그냥 올라간다. 내렸다가 바로 따라 오른다.

 

 

▼이 사람은 얼마나 즐거울까!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한장 남기자 한다. 바다를 보면 너무 시원한 풍경에 달리기 싫어진다. 끝없이 올라간다.

 

 

▼이런 길이 지그재그로 계속 된다. 다행인 것은 지나는 차량이 제법 있어도 전혀 방해를 하지 않고 천천히 우리를 배려해 주며 올라간다는 것이다.

 

 

▼<08:38>1시간 정도 계속 올라오니 전망대가 나온다. 게나시야마 전망대. 처음에는 여기가 정상인가 했는데 여기서 더 올라가야한다. 해발 450 정도 된다. 도착하자 마자 한장 남기고 퍼질러 앉았다.

 

 

 

 

 

 

 

 

 

▼다들 대단하다. 힘들게 올라와 먹거리 챙겨 먹고 뒤사람 기다리며 즐겁게 놀고 있다.

 

 

 

 

▼오타루 시내. 바다 방파재가 길게 누워 있고 배가 출입하는 곳은 대문처럼 살짝 열려 있다.

 

 

 

 

▼<09:03>너무 오래 머물렀다. 또 올라가자.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아직 눈이 남아 있다. 자전거로 힘들게 오르고 있으니 길게 누운 능선길 걷고 싶어 진다.

 

 

 

 

▼일부는 먼저 올라가고 또 몇은 뒤에서 올라오고 지금은 혼자 쉬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올라간다. 다행히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온 분이 계셔 뒤가 있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09:36>거의 다 올라 왔다. 조금 더 올라가니 급한 내리막이 기라리고 있었다. 1차 고비는 넘겼다.

 

 

 

 

▼<09:58>페달을 밟지 않고 한참을 내려오니 휴게소가 보인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맥주도 한잔 할까했는데 앞서 간 두 사람은 더 내려 갔다고 한다. 뒤에 오고 있는 사람 기다리다 그냥 아래로 내려간다.

 

 

 

 

 

 

 

 

▼<10:28>아래 농장 휴게소로 내려왔다. 홋까이도 오면 꼭 우유를 마셔 보라 했는데 여기 농장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우유 3병을 마셨다. 시원하고 정말 고소한 맛 잊을 수 없다. 7~80년대 우유병 마개를 여기서 만났다. 여기서도 30분 이상 머물렀다. 오늘 일정이 많이 지연되고 있다.

 

 

 

 

 

 

 

 

▼다 같이 올라가다가 계곡 물소리에 자전거를 세웠다. 미지근한 온천물일까? 자전거 그만하고 계곡으로 들어갈까보다. 같이 오르던 사람들 또 안 보인다.

 

 

 

 

 

 

▼하늘이 보여 저기가 끝인가 했는데 돌고 돌고 계속 오른다.

 

 

▼<12:40>두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긴다. 터널 입구에서 뒤따라 오는 사람을 기다린다. 저 터널 통과가 쉽지 않을 듯하여 같이 모여야한다. 2001미터 터널이다.

 

 

 

 

 

 

 

 

 

 

▼<13:31>마지막 주자가 들어온다. 약 50분간 터널 앞에서 쉬었다. 2Km 정도 되는 터널인데 턱이 진 갓길은 너무 좁아 걸어 갈 수 없어 찻길로 달리기로 한다. 각자 밝힐 수 있는 전등 다 켜고 앞뒤 선수를 위치 시키고 통과한다. 지나가는 차 소리에 귀가 쩌렁쩌렁하고 화물차 바람에 시원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네! 다들 잘 협조하여 짧은 시간에 무사히 통과한다.

 

 

▼터널을 통과하여 내리막을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다가 다들 멈춘다. 쉽게 보지 못했던 그림이 나와 사진 남기고 간다. 홋카이도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요테이산 정상 부분이 능선 너머로 서 있다. 지금부터 자전거 여행하며 여러 번 만나게 되는 산이다.

 

 

 

 

 

 

 

 

 

 

▼달리는 길도 보이는 풍경도 참 멋지다. 이런 맛에 여기를 올려고 했나보다.

 

 

 

 

▼<13:58>터널 앞 기다릴때부터 물이 바닥나 다들 목말라하고 있었는데 내려오니 자판기가 보인다. 원하는대로 골라 마시니 정말 날아 갈 듯하다.

 

 

 

 

▼해발 1898미터 요테이산. 일본 100대 명산에 속하고 만년설이 있다는 기록을 봤는데 이제는 다 녹아 내렸다. 화산 분출구 지형이라 요테이산 주변는 밭농사가 아주 번창한 곳이다.

 

 

 

 

 

 

▼<14:30>굿찬으로 들어왔다. 점심이 늦었다. 이런 시골에도 맛집이 있다. 가족 3분이 열심히 조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시원한 맥주를 서비스해 준 마음씨도 고마웠고, 튀김매밀국수 참 맛나게 먹었다.

 

 

 

 

 

 

 

 

▼밥 먹고 식당 뒤로 나와 한장씩 남겼다.

 

 

 

 

▼<15:30>오늘 숙소까지 아직도 4~50키로 정도 남았다고 한다.

 

 

▼늦어도 할일은 다 하자. 점심 먹고 조금 가다가 다시 세웠다. 자전거 들어 올리는 시간이다.

 

 

 

 

 

 

 

 

 

 

 

▼볼 거리가 많으니 진도가 잘 안나가네! 수시로 세우고 남기고

 

 

▼<16:48>뒤를 기다리며 지도 검색에 들어간다. 수시로 화장님과 총무가 모여 검색하고 결정하고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

 

 

▼분화구 수증기가 분출하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구름이 정상에 부딛히며 흘어지는 모습이다.

 

 

 

 

 

 

 

 

▼<18:27>예상보다 많이 늦어진다. 도야호 입구에서 기다리며 오늘 숙소까지 살핀다. 도야호수까지 4Km 이정표가 보인다.

 

 

 

 

 

▼<18:45>마지막 오르막이 있다고 했는데 잠시 오르고 그냥 달려 내려 가는 길이다. 어둠이 조금씩 내려 앉고 있는 도야호수에 도착했다.

 

 

 

 

▼늦었어도 할 일은 다 하고 간다. 자전거도 사진 남겨주고 서로 찍어주고 무사히 어려운 하루를 마무리하니 너무 기쁜가 보다.

 

 

 

 

 

 

 

 

▼<19:38>도야호 온천 지대에 도착했다. 숙소는 언덕을 더 올라가야해서 여기 온천 지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너무 친절하고 말이 많으신 사장님 덕분에 밥이 입으로 들어 갔는지 코로 들어 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냉동시킨 잔에 따라 나온 생맥주 맛은 일품이다.

 

 

 

 

 

 

 

 

 

 

▼<21:10>많이 늦었다. 먹고 편의점 들렀다가 언덕을 한참 올라왔다. 어둠 속에서 만난 숙소가 너무 반갑게 다가왔다. 오늘 이 집을 찾으려고 120Km를 오르고 내리고 했다. 다들 무탈하게 낙오 없이 잘 도착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사온 맥주로 우리 방에서 잡담하는 시간이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