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서리산]5월 철쭉이 아름다운 산이다 2020.04.05(제1주차장-남이바위-축령산-절고개-서리산-철쭉동산-제1주차장)
며칠 전 누군가의 산행기를 보고 갑자기 결정된 산이다.
어제 제법 먼 길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늘도 올라 갈려니 부담스러운데
그리 먼길이 아니고 험한 곳도 아니라는 후기를 믿고 원점 회귀 산행이라 혼자 집을 나선다.
어제 아침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정말 뿌연 하늘이었는데 오늘은 제법 맑은 하늘이다.
어제보다 좀 더 일찍 나서니 길이 한가하다.
거리상 100Km 정도로 한 시간 조금 더 달려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여정 : 제1주차장 → 수리바위(00;40 1.0Km)→ 남이바위(01;22 2.1Km)→ 축령산(01;51 2.8Km)→ 절고개(02;26 3.6Km) → 서리산(03;11 5.6Km) → 화채봉(03;38 6.4Km) → 제1주차장(04;24 8.4Km) - 휴식시간 3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07> 아침에 제법 쌀쌀하다. 정상 부근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아래도 거의 얼음이 어는 정도이다. 8시 이전에 도착하여 볼 일 보고 장비 챙기고 이제 출발한다. 들머리 화장실에도 손세정제가 있고 별도 소독약도 준비되어 있다.
▼이 곳 야영장을 지나 수리바위 그리고 남이바위를 거쳐 축령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포장도로는 끝나고 이제 등로로 들어왔다. 숲이 울창한 축령산이라 들었는데 하늘로 솟은 전나무가 빼곡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돌들이 길을 지키고 있다. 약 20분 정도 된비알을 올라야 능선에 도착한다.
▼처음 만나는 꽃이다. 아주 부드러운 봄나물 같다.
▼암벽약수터가 어디인지 찾아도 안 보인다.
▼능선에 진입하니 조그만 돌탑이 반겨주고 아침 햇살이 능선을 밝히고 있다. 이후로는 비교적 순탄한 길이 계속된다.
▼오른쪽으로 낭떠러지 길인데 사람들 발길이 만든 등로는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는 편한 길이다.
▼바위가 소나무를 물고 있는 신기한 그림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길래 찍었는데 알고 보니 수리바위. 좀 있다가 저 위로 올라간다.
▼더 가까이 다가가 남긴 수리바위
▼<08:47>모진 환경에서도 버티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는 수리바위. 아래에서 보면 독수리 모양이 나온다는데 찾지를 못했다.
▼오른쪽 천마산. 천마산 왼쪽 뒤로는 운길산과 예봉산인데 희미하다.
▼멀리는 포천 주금산 정상이고 오른쪽은 조금 있다 올라갈 서리산
▼천마산부터 철마산 지나 주금산까지 천마지맥이라고 부른다
▼역광이라 어두운데 조금 있다가 올라가는 남이바위 방향
▼밧줄 구간도 나오고
▼푸른 소나무와 고사목
▼조망터에서 내려다 본 수동면
▼남이바위에 접근한다.
▼과다하게 설치했다. 남이바위 올라가는 길
▼<09:29>명장 남이 장군이 무예를 닦고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에 도착하니 앞서 가던 세분이 한상 벌렸다. 이후에도 사진 남기며 천천히 올라가니 자리만 나면 상을 벌리고 있었다. 먹으러 산으로 올라오신 분들이다.
▼천마산
▼천마산과 이어진 철마산
▼왼쪽 아래 아침고요수목원이고 맨 뒤 희미한 능선이 용문산 같은데
▼남이 장군이 앉아 수련했다는 바위. 등받이 소파
▼정상 가는길 오른쪽은 아찔한 수직 절벽이다.
▼뒤 봉우리가 축령산 정상
▼댕댕이가 앉아 있는 모습. 내 눈에만!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 첫 번째 봉우리에는 헬기장이 있다. 정상 돌탑이 보인다.
▼정상 접근하는 구간은 어디나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날카로운 바윗길 곳곳에 로프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09:58>태조 이성계가 사냥을 왔다가 산신에게 제를 올렸다해서 축령산(祝靈山)이라고 한다. 360도 한 바퀴 돌며 살펴보고 앉을자리 찾아 나무 아래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에는 먼지가 거의 없었는데 미세먼지가 살짝 내리고 있다. 가을 단풍이 기암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주는 운악산.
▼춘천 방향인데 어디가 어딘지 찾지 못하겠네
▼용문산 방향
▼걸어 올라온 능선
▼가지에 걸쳐 있는 산은 조금 있으면 도착하는 서리산
▼<10:14>서리산으로 가는 길
▼절고개까지만 내려가면 둘레길 같은 길이라 한다. 절고개까지는 데크 계단길이 계속된다.
▼<10:31>절고개. 임도인지 길은 넓어지고 흙길에 걷기 좋은 길이다.
▼주목이 자리고 있는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축령산 정상
▼헬기장 사거리.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바로 하산할 수 있다.
▼두 갈래길. 왼쪽 바위로 올라간다.
▼조금 걸어오면 길은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길이라 여러 장 남겼다.
▼힘들게 올라가는 구간은 여기 딱 한 곳이다.
▼<11:18>서리산 정상. 과거 서리산은 별로 찾지 않는 산이었는데 5월이면 정상 부근에 철쭉이 만발하여 현재는 아주 인기 있는 산이 되었다. 서리가 내리면 잘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상산(霜山) 즉 서리산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철쭉동산 전망대. 인공으로 식재한 것인지 주목이 여기저기 보인다.
▼철쭉 군락지로 들어와 바위에 앉아 간단한 요기 하며 쉬어간다.
▼가평 골프장 오른쪽 뒤는 운악산
▼철쭉 군락지에서 뒤 돌아본 서리산 정상
▼철쭉동산
▼철쭉 키가 내 두세 배는 된다.
▼화채봉삼거리. 화채봉까지 90미터라 들어가 본다. 지도 검색에서는 화채봉이 꽤 먼 거리인데 뭐가 잘못되었나?
▼잠시 희미한 등로 걸어오니 화채봉이란 이정목이 보인다.
▼다시 화채봉 삼거리로 나와 본격적인 하산길로 들어왔다. 급하게 내려가네
▼볼거리 많은 자리는 좀 피해서 쉬시지!
▼하산길 마지막은 급경사 험한 길이다. 로프 난간이 계속되고 바닥에는 먼지가 흩날린다.
▼무엇하려고 이렇게 잘라버렸나! 민둥산을 만들고 있었다.
▼축령산으로 올라가는 제1주차장이 보인다.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니 깨끗하게 면도했네
▼<12:24>관리사무소 날머리
▼관리사무소 앞 계곡을 건너는 목교
▼<12:37>혼자 아침 일찍 시작하니 점심시간에 하산 완료. 이제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축령산 아래에서 오늘 걸었던 길 다시 짚어 보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바로 집으로 달려간다.
▼차로 내려오다가 왼쪽에 축령산이 보인다. 오른쪽 높은 바위는 남이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