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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설악산 봉정암1/2]백담사 암자 순례길에 오르다 2016. 04. 22

올해도 봉정암으로 올라 가야한다고 늘 얘기하고 있는데 시간 내기가 참 힘든가 보다.

멀리 있는 딸이 잠시 집에 온 사이 갑자기 일정을 잡아 통보해준다.

 

둘이서 집을 나서는 일은 이제 쉬운 일이 되었다.

아침 작은 애 학교에 내려 놓고 우리는 바로 설악산으로 출근한다.

 

오늘 맑은 날이라 했는데 도착하니 대기가 습기를 많이 품었는지 많이 뿌옇다.

그래도 포근한 날씨 신선한 공기에 몸과 마음은 날아갈 듯하다.

 

오늘의 여정 : 용대리백담사주차장 버스이동 → 백담사(00:00) → 백담탐방안내소(00:10 .5Km) → 영시암(01:18 4.3Km) → 수렴동대피소 점심(01:49 5.5Km) → 쌍용폭포(04:09 8.9Km) → 봉정암500전 깔딱고개(04:58 10.3Km) → 봉정암(05:31 10.8Km)  ※전체휴식시간 52분 포함

 

 

▼ < 10 : 05 > 서울 목동에서 2시간 정도 달려 용대리에 도착하여 먹거리 챙기고 마을에서 운영하는 백담사 셔틀 버스를 타고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 < 10 : 07 > 백담사는 하산하여 들리기로하고 우리는 1박 2일 순례길로 바로 들어간다. 봉점암까지 10.6Km이며 아주 쉬운 코스에 아름다운 설악의 봄을 즐기며 갈수 있을 것 같다.

 

 

▼ 주요국립공원에는 봄철 약 2개월간 산불방지 및 자연자원 보호기간으로 설정하여 일반 산행은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여기 설악산 사찰순례길은 예외적으로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개방해 주고 있다.

 

▼ < 10 : 18 > 백담탐방안내소에서 예약자를 확인하고 출입허가서 및 리본을 달아준다.

 

▼ 봄이 온 설악을 걷고 있으면 행복하다는 얘기가 저절로 나온다. 계곡 물소리는 우리의 대화를 잠재우고 있다.

 

 

 

▼ 심기가 불편한 사람들은 여기와서 걸어 보시라!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하다

 

 

▼ 용대리에서 옥수수 산다고 버스를 먼저 보냈다 . 자기도 먹고 다람쥐도 줄려고 챙겼다.

 

▼ < 사찰참배 산불조심 > 노란색 리본은 꼭 달고 다니라했다.

 

 

 

▼ < 11 : 28 > 영시암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 구간에서는 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제부터 약간씩 높히며 걸어간다.

 

 

 

▼ < 11 : 40 > 영시암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오세암으로 가는 길과 나뉘어 진다. 오늘 오세암에서 산신제가 있어 약 1,000명의 신도들이 오세암으로 올라간다. 우리도 갈까!  원래 일정대로 봉점암으로 향한다.

 

▼ 계곡은 점점 깊어지고 물오른 나무들은 고운 봄색을 자랑한다. 계곡물 색이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지요!

 

 

 

▼ 많은 신도들은 오세암으로 갔지만 우리를 포함 제법 많은 사람들이 봉점암으로 올라간다.

 

▼ 여기는 이제 진달래가 활짝 폈다. 더 올라가면 아직 피지도 않았다.

 

▼ < 11 : 59 > 수렴동대피소 도착. 점심 먹고 한참을 쉬어간다.

 

▼ 화장실 들렀다 쳐다본 풍경

 

▼ 오늘 점심은 곤드래 막걸리. 강원도에 오니 이런 막걸리도 있구나!

 

▼ 약수물이 콸콸 나오는 곳에 5.9Km 올라가야한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 얼마나 오랜 시간 버티며 살아갈지 모르지만 일단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렸다. 내년에 와서 잘 있나 확인해야지!

 

 

 

 

 

 

▼ 스님도 순례길에 올랐다. 우리와 앞서거니 하면서 올라간다.

 

 

 

 

▼ 길은 점점 거칠어 지며 자주 쉬며 간다.

 

▼ 사람이 걸어가면 다람쥐들이 주변을 맴돌며 따라 붙는다. 먹거리를 내 놓으라는 행동임을 바로 알았다. 먹던 옥수수 몇알을 주니 내 손위에까지 올라온다. 주면 안된다했는데 애처럽게 쳐다보는 눈을 보고 그냥 도망갈 수 없었다.

 

 

▼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개보수하고 있는 곳을 지난다. 덕분에 계곡물에 세수하고 달콤한 물도 마셨다.

 

 

▼ 왼쪽이 용아장성이 지나는데 이름 모을 암봉들이 자주 자주 나타난다.

 

 

 

 

 

 

▼ 제법 규모가 큰 폭포수 소리가 귀를 울린다.

 

 

 

 

 

 

 

 

 

 

 

 

 

 

▼ < 14 : 17 > 쌍용폭포에 도착한다. 두 갈래 폭포가 하나의 연못으로 떨어진다.

 

 

 

 

 

▼ < 14 : 23 > 봉점암 1.6Km 전이다. 길은 점점 더 거칠며 높아 간다.

 

 

 

 

▼ 힘들어도 다람쥐와 잠시 놀다간다.

 

▼ 다들 힘든 시간이 되었다. 계곡에 앉아 쉬고 간다.

 

 

▼ 아직 차가운 공기라 그런지 뱀의 움직임이 둔하다. 작은뱀이 등로에 들어와 제 갈길을 못찾고 있다. 가까운 숲으로 던져주었다. 앞서 가다가 뱀을 보고 줄행랑을 친다.

 

 

▼ 아직 나무잎이 덜 나와 왼쪽 암봉들을 보는 재미가 대단하다. 저 곳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 단순한 말인데 생각 많이하게 하는 글귀가 머리위에 있다. "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지 않습니다 "

 

 

 

 

 

 

 

 

▼ < 15 : 07 > 봉정암까지 500미터 남았다. 많이 힘든가 보다. 여기만 올라가면 되는데 이제 가장 힘든 구간이 우리 앞에 서 있다.

 

 

 

 

 

 

 

 

 

 

 

 

 

 

 

▼ 다음에는 사자 바위 위로 꼭 올라가 봐야지! 아무 생각없이 그냥 통과했다. 이제 아주 힘든 구간은 지나왔다.

 

 

 

 

 

▼ < 15 : 41 > 봉점암 경내로 들어 온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해 본다. 사진 몇장 남기며 잠자리 배정도 받았다. 볼 일 보고 사리탑으로 바로 올라간다.

 

 

 

 

 

▼ 대청봉 가는 길은 막혀 있다.

 

 

 

▼ 사리탑 올라가는 길에 연등이 아름답게 흔들리고 있다.

 

 

 

▼ 사리탑 올라가며 내려다 본 봉정암

 

▼ 소청대피소가 가까이 보이며 그 위로 중청도 손에 잡힐 듯하다.

 

▼ 봉정암이 소중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사라탑이다. 제각각 간절함을 안고 기도하며 마음을 쉬게하는 곳이다.

 

▼ 사랍탑에서 좀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올라가는 길을 정비해야겠다. 설악의 비경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 곰이 지키고 있는 용아장성 방향이다. 안개로 뿌연 모습을 보여준다.

 

 

 

▼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라하는데 가보지 않아 어떤 봉우리인지 잘 모르겠다. 공룡능선 걷고나서 여기 오면 설명해 줄수 있겠지!

 

▼ 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 저녁 공양 전 먼저 법당으로 올라간다. 이른 시간이라 내부는 한가하나 밤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 오후 5시 30분 저녁 공양 먹고 경내 산책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계곡 찬물에 간단히 샤워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이렇게 우리의 첫날 순례길은 잘 마무리되었다. 등산객들이 없으니 봉정암이 아주 한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