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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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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새로운 정상석을 만나고 왔다 2024.01.02.09(대천공원-옥녀봉-장상-억새밭-대천공원) 어머니가 우리 곁을 떠나가신지 12년. 강산이 바뀌고 사람도 변해가고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간다. 춥지 않은 겨울이라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어머니를 만난다. 1박 2일 바쁘게 움직이며 짬을 내어 해운대 장산을 찾았다. 군부대에 빼앗긴 정상이 몇년 전 시민들 품으로 돌아 왔다고하여 찾아 간다. 어린 시절 집 마당에서 올라보며 이런 저런 얘기 많이 들었던 산이다. 몇년에 한번 정도는 하얀 눈도 볼 수 있었던 산이다. 산행하고 오후 집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바쁘게 걸었다 오늘 여정 : 대천공원 ~ 옥녀봉 ~ 중봉 ~ 장산 ~ 억새밭 ~ 체육공원 ~ 대천공원까지 4시간 9분동안 10.5Km 걸었다 - 장산 산행 동영상 - 부산추모공원 - 정관 대정공원묘원 - 송정해수욕장 - 안락동 병원 둘째 누님 - 장상 대천공원..
[성인봉]원시림이 정상까지 이어진 울창한 산이었다 2023.05.16(나리분지-신령수-성인봉-대원사-도동항) 그렇게 매력 있는 산은 아닌듯한데 동해 한점섬 울릉도 최고봉이라 반드시 올라야 한다. 나리분지 등산로가 정비 중이라 폐쇄되었다는 얘기를 사전 문의한 택시 기사가 알려주었다. 가능한 한 왕복 산행은 피하고 다니는데 이번 성인봉은 왕복산행을 해야 했는데 새벽 들머리 이동 중에 급히 변경되어 나리분지에서 출발하여 도동으로 내려오게 된다. 울릉도 여행 3일째도 맑은 하늘이라 발걸음 가볍게 출발한다 오늘 여정 : 나리분지 ~ 깃대봉갈림길(00:28 1.7Km) ~ 신령수(00:38 2.2Km) ~ 성인봉(01:55 4.2Km) ~ 팔각정(02:51 5.8Km) ~ 대원사 갈림길(03:30 7.7Km) ~ 대원사(04:07 9.5Km) ~ 도동항(04:23 10.6Km) - 휴시시간 10분 포함 ※트랭글 GPS 기..
[진영 봉화산]봉화마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봉화마을-사자바위-봉화산-부엉이바위-기념관) 2023.04.25 어제 늦게 부산에 도착하여 고향 송정에서 하루 머물렀다. 요즘 몸과 마음이 복잡한 친구 얼굴 잠시 보고 친구 가게에서 사무실에 필요한 커피 등으로 트렁크 가득 채웠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되었다. 38년 전 아버지가 가신날은 맑은 날이었다. 산소로 가며 일광역 앞에서 아침밥 먹고 가까이 이모집도 방문한다. 이제는 이모는 안 계시고 사촌 누님이 생활하고 있는 이모집이다. 산소에 도착하니 비는 계속 내린다. 내려와 우리 차는 진영 봉하마을로 향한다. 3주기 때 왔었고 거의 10년 만이다. 비 내리는 봉하마을에는 정적감만 남아있다. 오늘 마을 곳곳을 살피고 봉화산으로 올라가고자 한다 - 숙소에서 맞이한 송정바다 - 일광 대복집 - 이모집 벽에 걸린 가족사진. 이모는 97년을 사시다 3년 전 별이 되셨다..
[운달산]운달산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성주사-수리봉-성주봉-운달산-김용사) 2023.03.28 미루고 미루다 보니 숙제처럼 남아 있는 산이다. 운달산 정상만 보고 오기에는 너무 단순한 산행이라 성주봉을 거쳐 가면 볼만하다고 했다. 성주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수리봉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결국 수리봉-성주봉-운달산까지 멀고 험한 길 종주 산행이 된다. 수직에 가까운 암벽이 곳곳에 포진해 있고 여기저기 로프가 널려 있는 험한 길로 봉우리 몇 개를 넘었는지 헤아리지도 못했다. 내가 걸어보고 정리하면 간접적으로 듣고 보고한 내용이 과장이 되었고 조심하며 천천히 이동하면 누구나 지날 수 있는 길이었다 오늘 여정 : 성주사 → 수리봉(00:46 0.8Km) → 성주봉(02:33 2.5Km) → 운달산(04:18 4.9Km) → 김용사(05:41 8.7Km) - 휴식시간 39분 포함 트랭글 GP..
[팔각산]짧은 길 볼거리 많은 산이었다(주차장-팔각산-주차장) 2023.01.09 아침 일찍 팔각산주차장(옥계리산촌생태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차량은 우리 차뿐이다. 팔각산은 옥계계곡이 있어 대표적인 여름 산행지 중 하나이다. 산행기를 보며 언제 가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겨울에 오게 된다. 오늘 저녁 엄마 기일이라 서둘러 내려와 부산까지 가야 한다. 영덕 터미널에서 안동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약 8㎞ 정도가면(신양리), 청송 방면으로 가는(좌회전)914번 지방도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14㎞쯤 가면 우측 편에 팔각산이 있다.팔각산은 모가난 바위들로 형성된 8개의 봉우리가 있어 팔각산이라 부르며 각종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져 산세와 주위의 경관이 수려하다.팔각산은 뿔같이 솟은 여덟 개 암봉이 정상까지 이어지는 6백28m의 나지막한 산에 불과하지만 가볍게 올랐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
[영덕 칠보산]볼거리 없는 산길이었다(유금사-칠보산-등운산-자연휴양림) 2023.01.08 일주일 정도 집에 와 즐거운 시간을 보고 딸은 아침 비행기 타고 파리로 돌아갔다. 14시간 30분의 긴 여정 무사히 도착하길 빌며 우리는 영덕으로 내려왔다. 내일 월요일 엄마 11번째 기일이라 내려오며 영덕 인근 두 곳에 올라가기로한다. 약 4시간 30분 정도 달려왔는데 늦은 시간이라 부담도 되는 산행이 된다. 유금사에서는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걱정하며 올라가고 우리 차는 칠보산 자연휴양림에서 만나기로 한다 칠보산은 더덕, 황기, 산삼, 돌옷, 멧돼지, 철, 구리 등 동식물과 광물질 등 7가지가 풍부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는 칠보산을 알리는 비석이 있고, 비석 주변에는 돌탑 두 개가 쌓여있다.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사위를 바라보는 전망은 빼어나다. 먼저 동해의 푸른 바다와 고..
[자굴산]미세먼지로 아쉬운 조망이었다(쇠목재-자굴산-중봉삼거리-둘레길-쇠목재) 2022.12.11 전날 화왕산 산행 후 부곡온천에서 하루를 쉬고 가까운 산을 찾았는데 미답지 의령 자굴산이 검색된다. 897m 의령의 진산 자굴산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대부분 쇠목재에서 출발하는 짧고 쉬운 탐방로였다. 또한 자굴산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특히 가을 단품 시즌에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둘레길을 돌아오기로 하고 출발한다 자굴산은 의령군 서쪽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합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해발 897m로 의령군의 진산이다. 산 중턱에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강선암과 그 옆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에 약 3m 깊이의 동굴과 천연수가 고여있는 금지샘이 있다. 이 산의 진면목은 정상에 올라서면 사면, 팔방으로 트인 전망과 함께 지리산이 아련히 보인다. 이곳..
[화왕산]겨울에도 신비한 정상이었다(도성암-1등산로-하왕산-3등산로-도성암) 2022.12.11 봄에는 분홍 진달래가 자랑거리이고 가을 억새는 이곳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 버리는 화왕산이다. 사진을 볼때마다 정상 억새밭이 신비로운 풍경으로 다가왔는데 그 현장으로 올라간다. 암봉이 앉고 있는 정상 억새밭은 신비로움 그 자체로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분화구라고 한다. 창녕읍에서 바라보면 기암 절벽 같은 바위들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화왕산에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산 군립공원이다. 화왕산은 오래전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산이라고 한다. 분화구였던 곳에는 3개의 연못이 남아있고 인근에는 창녕 조 씨 시조가 여기서 탄생했다는 득성비가 있다.분화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평원에는 둘레만 십리에 이른다는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경계면을 따라 가야시대 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왕산성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