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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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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산]힘들게 올라가니 신비로운 암봉이었다(유동마을-황석산-우전마을) 2022.10.29 어제 기백산 능선을 걷고 오늘은 수망령에서 기백산 - 현성산 능선을 걷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어제 현성산까지 먼길이 힘들었는지 짧게 걷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일찍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가야 하기에 부담감도 있었다. 유동마을을 들머리로 황석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쉽지 않은 길이었고 더군다나 시작하고 조금 진행하다가 비정규 등로로 들어가 꽤 고생한 길이 되었다. 올라오니 신비로운 암봉이 기다리고 있었고 올라오면 힘들었던 시간을 말끔히 잊어버리게 된다. 황석산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 내린 네 개의 산 기백·금원·거망·황석 가운데 가장 끝 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이 봉우리는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다.황석..
[기백산-금원산-현성산]가을과 겨울 사이 능선을 걸었다(용추사일주문-기백산-금원산-현성산-미폭폭포) 2022.10.28 함양 기금거황(기백산-금원산-거망산-황석산) 종주하는 산행기가 자주 보였고 몇년전 산을 좋아하는 친구도 종주시 거망산에서 비박하며 밤하늘 별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고 자랑하곤 하여 나도 언제 가나 기다리다 드디어 올라간다. 비박이 아니고 그렇다고 하루에 종주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누어 걷기로 하고 올라간다. 오늘 아침에도 대전 부근에서는 짙은 안개로 50미터 앞을 보기 힘들었는데 무주를 지나며 안개는 걷히고 해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런 날은 맑은 하늘이 되는데 오늘은 안개가 걷혀도 도 박무가 점령한 하늘은 그리 멋진 조망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기백산은 거창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며일명 지우산 이라고도 불리운다.기백산 주위에는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 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
[지리산종주 2일차]피곤함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2022.10.14 지리산 종주 첫날 약 25Km 걸었는데 새벽 일어나 움직여도 다리에 전혀 이상이 없다. 걸을 때마다 조심하고 계속 움직이니 특별히 근육이 뭉치거나 관절에 이상도 없어지나 보다. 뒤척이다가 5시 아래 취사장으로 내려왔다. 새벽까지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촛대봉 주변은 윤곽을 보여주고 있다. 광양 앞바다 공장지대인지 밤새 불이 켜져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석평전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2일차 여정 : 세석대피소 → 연하봉(01:41 2.8Km) → 장터목대피소(08:08 3.5Km) → 제석봉(02:21 4.2Km) → 천왕봉(03:03 5.2Km) → 장터목대피소(04:08 6.9Km) → 참샘(06:16 10.4Km) → 백무동탐방지원센터(07:17 12.7Km) - 휴식시간 59분..
[지리산종주 1일차]피곤함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2022.10.13 설악산 대피소에서 별을 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다. 중청대피소에서 자고 공룡능선을 간다고 했는데 단풍 시즌이라 주중에도 대피소 예약이 어려워 지리산으로 급히 발길을 돌린다. 전 직장 SK동기 몇 이서 산을 찾곤 하는데 한 명은 부상 중이라 셋이 출발한다. 그런데 둘은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한다고 하여 체력에 자신이 없는 나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만나 걷기로 했다. 하산은 천왕봉 정상에서 다른 길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실행 단계에서 다 어그러져 단 10분간의 조우에 그치게 된다. 한국의 가을 날씨는 다들 생각한 대로지만 이번 이틀간은 최고의 가을 하늘을 보여주어 걷는 피로도가 반감된 산행으로 별도 보고 일충의 장관도 만나고 파란 하늘이 반겨준 황금 같은 이틀이었다. 1일 차 여정 : ..
[성제봉]성제봉에서 내려다 본 악양 벌판은 그림이었다 2022.08.28 새벽 더운물 끓여 쌀국수에 부어 차량으로 내려왔다. 친구들은 더 자라고하고 나는 국수 먹고 악양면 노전마을로 달렸다. 오늘은 하동 성제봉으로 올라간다. 여러번 간다고 등산로를 여러번 챙겨 봤는데 봄 철쭉 시즌이 아닌 늦여름에 오르게 된다. 친구들은 섬진강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금오산 전망대까지 차로 올라가 놀다오기로했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와 악양들,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오르는 경남 하동 성제봉(형제봉)은 산세도 특출하지만 조망이 멋진 곳이다.최근에는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최참판댁이 단장을 하고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최참판댁 뒤로 고소성 군립공원이 있어 섬진강의 굽이굽이를 내려다보기에 더없이 좋다.평사리 일대에는 지리산 능선이 남으로 내달린 끝인 성제..
[삼신봉]지리산 천왕봉이 가까이 있었다 2022.08.27 삼성궁 탐방을 마치고 가까운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한다. 산으로 올라갈 사람은 나 혼자이고 다들 둘레길로 간다고 한다. 최근 트롯신동 청학동 출신 김다현의 이름을 딴 길로 명명된 회남재 숲길을 걷는다고 한다. 삼신봉 올라가는 들머리 들어서자마자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물 많은 지리산에 들어온 게 실감 난다. 지리산 하동지역은 쌍계사, 칠불사 등의 절을 비롯하여 불일폭포, 화계계곡, 청학동, 도인촌 등의 볼거리도 많다. 청학동 마을에서 삼신봉을 바라보면 왼쪽부터 쇠통바위, 가운데는 내삼신봉, 오른쪽이 외삼신봉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중 내삼신봉이 해발 1,354m로 가장 높지만 통칭 삼신봉은 이보다 해발이 낮은 1,284m의 외삼신봉을 대표해..
[하동 금오산]정상은 요란하고 화려했다 2022.08.26 지지난주 남해로 왔다가 돌발 상황(폰 고장 및 무더위)으로 계획된 일정을 접고 중간 귀가하였다. 날씨도 가을 문턱에 와 있고 코로나19 확진 이후 몸도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남으로 향한다. 2박 3일 하동에서 산에도 오르고 남파랑길도 걸을 것이다. 걷기 좋은 계절이 내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하동에 도착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에 외연(外緣)히 자리 잡은 높이 849m, 둘레80리의 우뚝 솟은 웅장한 산이다. 북편 진교면 안심동에는 정일두 선생의 태지(胎址)가 있었던 곳을 태봉(胎峰)이라 전하여 온다. 동쪽 산기슭의 둘러앉은듯한 금남면 중평리(중태촌) 당사동은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태지이기도 하다. 산 꼭대기엔 군사시설이 있을 때 사용되었던..
[갑장산]아찔한 절벽 위 포근한 정상이었다 2022.06.18(주차장-문필봉-갑장산-시루봉)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충주에서 1박 2일이라 오늘은 운전기사로 내려간다. 친구들 몇 태우고 충주에 살고 있는 친구 차에 넘겨주고 나는 상주로 내려왔다. 고속도로 달리며 쳐다보기만 했던 산을 찾은 것이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정상 바위가 참 아름답구나 했는데 이 더운 여름에 올라왔다. 습한 날씨라 각오는 했는데 근래 최고로 힘들게 올라온 듯하다. 갑장산은 상주시에서 선산 방향으로 6km쯤 떨어져 있는 굴티고개에서 시작된다. 산 아래에는 각종 자생식물과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가 있고, 남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이 있는데 이를 시루봉이라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산 중턱에는 용흥사와 갑장사가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용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