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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갑장산]아찔한 절벽 위 포근한 정상이었다 2022.06.18(주차장-문필봉-갑장산-시루봉)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충주에서 1박 2일이라 오늘은 운전기사로 내려간다. 친구들 몇 태우고 충주에 살고 있는 친구 차에 넘겨주고 나는 상주로 내려왔다. 고속도로 달리며 쳐다보기만 했던 산을 찾은 것이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정상 바위가 참 아름답구나 했는데 이 더운 여름에 올라왔다. 습한 날씨라 각오는 했는데 근래 최고로 힘들게 올라온 듯하다.

 

갑장산은 상주시에서 선산 방향으로 6km쯤 떨어져 있는 굴티고개에서 시작된다. 산 아래에는 각종 자생식물과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가 있고, 남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이 있는데 이를 시루봉이라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산 중턱에는 용흥사와 갑장사가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용흥사 주차장 → 문필봉(01:56 3.5Km) → 갑장산(02:20 4.2Km) → 시루봉(02:52 4.7Km) → 용흥사(03:47 7.7Km) → 용흥사주차장(03:58 8.3Km) - 트랭글 거리 집계 오류 발생하여 Relive 기록에 근거함

▼<11:14>충주에서 거의 1시간 달려 도착한 갑장산 주차장. 가까운 계곡에는 나들이객들이 제법 보이는데 물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벌써 하산하는 사람도 보이는데 뜨거운 해를 이고 산으로 들어간다. 

▼왼쪽 연악산 식당 입간판이 서 있는 곳으로 올라가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오른쪽 화살표가 있는 용흥사로 하산할 것이다. 

▼식당 앞 들머리부터 바로 된비알이다. 상주의 진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약 800미터 정도 헐떡이고 땀 흘리며 올라서니 좀 완만한 산책길이 나온다. 

▼고도를 조금 더 높히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주 편한 길이 계속된다. 

▼한번 더 치고 오르니 오른쪽으로 전망 바위 위에 서게 된다. 

▼전망바위에 서니 시원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영동 백화산 주행봉 및 한성봉이 자리한 능선이 보인다는데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하겠다. 5월 심었던 모가 자리 잡아 파란 들판이 되었다.

▼김천 황악산 방향

▼또 한번 험한 길 치고 오르니 이제 갑장사 이정표가 나온다.  

▼<13:09>지나는 길에 서 있는 문필봉. 이전 상산을 지났는데 어디가 어딘지 찾지 못했다. 

▼갑장사 갈림길. 갑장사 내려갔다가 바로 위 헬기장으로 올라오던데 사전 지식이 없어 나는 그냥 정상으로 올라가 버렸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이제 하늘은 온전히 만날 수 있다. 

▼시산제 제단으로 보인다. 

▼헬기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유리로 실내 공간을 만들어 둔 팔각 정자를 지난다. 

▼<13:33>갑장산 정상. 갑장산을 소개하는 글이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고 바로 뒤에 조망터가 있다. 

▼중부내륙과 당진영덕고속도로가 만나는 낙동JC 

▼복우산 너머 낙동강

▼상주 시가지

▼상주의 영봉 갑장산 806m. 오징어가 연상되는 돌탑. 좁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정상이었다. 

▼거북바위라는데

▼힘들게 올라왔는데 정상 조망을 만나니 피로가 싹 가셔 버렸다. 

▼데크길에서 바라본 영동 방향

▼오른쪽 갑장사

▼<13:43>잠시 그늘에 앉아 요기하며 쉬어간다. 더위에 누가 올라올까 했는데 정상에 제법 많은 사함들이 보인다. 

▼바위에 앉아 당겨본 낙단보 

▼진행 방향 왼쪽은 천 길 낭떠러지라 곳곳에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멋진 조망터가 되기도 한다. 

▼나옹바위. 갑장사를 창건한 나옹선사가 수도하던 바위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로 시작하는 시로 잘 알려진 스님이다. 

▼진행할 시루봉 방향

▼갑장사

▼당겨본 상주 시가지

▼하산할 능선

▼나옹바위에서 내려오면 계단이 나오고 나옹바위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절로' '꼭대기로' 재미나게 표현한 이정표

▼시루봉. 바로 옆 절벽은 백길바위

▼백길바위에서 바라본 갑장산 정상. 가을 단풍이 물들었을 때 풍경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던데 여름에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상이다. 

▼<14:09>대문바위를 지나며 본격적인 하산길로 들어간다. 

▼또 하나의 석문을 지나고 급하게 내려갔다가 잠시 헐떡이는 구간이 나온다. 

▼잠시 안부에서 헐떡이며 올라오니 용포 갈림길. 여기서부터는 완만하게 끝까지 내려가는 길이다. 용흥사까지 2.4Km

▼'갑장산제일송'이라고 코팅해서 붙여두었다. 

▼오른쪽으로 전망 바위가 있어 나옹바위를 남겨보았다. 

▼주차장-용흥사 갈림길. 용흥사를 지나지 않고 바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 나는 용흥사로

▼곧 산객들이 편히 앉을 쉴 수 있는 의자가 세워진다. 

▼<15:00>용흥사. 바로 화장실이 보여 시원하게 씻고 내려온다. 

▼조금 전 갈림길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오면 여기에 도착하게 된다. 

▼<15:11>오후라 갑장산 주차장은 텅 비었다. 짧은 구간 땀 많이 흘리며 제법 힘들게 걸었다. 전형적인 육산이나 정상 부근에는 아찔한 절벽에 나옹바위들 바위 구간이 제법 나왔다. 여름 산에서 땀 흘리는 맛이고 산의 정취는 역시 가을인데 여기도 가을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15:52>보은 적암리 관광단지. 오늘 보은에서 하루 묶고 내일 아침 구병산을 오를 계획인데 보은 시내로 이동하며 들머리 확인차 우회전하여 들어왔다. 늘어선 9개 봉우리를 바라보니 내일 산행도 아주 재미있을 갓 같다.

▼보은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