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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보현산]별보는 정상에서 복주머니란을 만났다 2022.05.21(절골-시루봉-보현산)

칠곡 가산에서 내려와 영천으로 바로 달렸다. 아침에 서둘렀더니 여유있게 보현산에 오르고 양산 친구들 모임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대기에는 박무가 남아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으니 보현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기대된다. 오늘도 5월 무더위가 예보되어 있어 물을 두병을 챙기고 올라간다.

 

높이 1,124m.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보현산을 중심으로 베틀봉(862m)·민봉산(1,113m) 등이 동서방향으로 이어져 보현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서 팔공산과 가지산 등의 지맥이 갈라진다. 전사면이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보현천과 화북천이 보현산의 북쪽 사면과 남쪽 사면에서 각각 발원하며, 그 지류들이 산곡을 따라 흐른다. 보현산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영일만, 남서쪽으로는 팔공산(1,193m), 북쪽으로는 주왕산(721m)이 한눈에 보인다. 산 정상부에는 진달래·철쭉 등의 관목이 자라며, 망개나무·산작약·능소화·달피 나무·상수리나무 등 약 690종의 희귀 식물이 자생한다. 특히 이곳에서 산출되는 참나물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유물·유적으로 법화사터·정각사터 3층 석탑·법룡사 등이 있으며, 〈화산지 火山誌〉에는 중복에 생겨 말복에 없어지는 얼음 샘인 빙혈이 있다는 기록이 전한다. 보현산 정상에는 1996년 완공된 한국 표준 과학연구원 천문대가 있다 - 다음 백과

 

오는 여정 : 절골삼거리 → 정각사(00;18 0.9Km) → 전망대(01;24 2.1Km) → 시루봉(01;52 3.2Km) → 보현산(02;07 3.7Km) → 천문대주차장(02;28 4.7Km) - 휴식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1:16>절골 삼거리. 마을에 보현사와 정곡사등 절이 있어 절골마을이라 부른다. 나는 여기서 출발하고 우리 차는 정상 천문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보현산 정상에는 천문대가 있어 차량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절골 마을로 들어가는데 앞에 부드러운 능선의 보현산 정상 천문대 건물이 보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올라가려면 땀 좀 흘릴듯하다. 보현산 정상은 해발 1,126.4m이다. 

▼보호수 느티나무 수령 500년

▼느티나무 옆에서 별을 받들고 있는 소년. 여기저기 별이 반짝이는 이 마을은 별빛 마을이다.

▼요즘 시골 가면 폐가와 더불어 이런 전동차나 유모차가 눈에 익은 풍경 중 하나가 되었다. 

▼마을 중앙에 한자리 차지한 보현사. 이런 절이 있어 이 마을을 절골이라고도 부른다. 여기 주소는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마을을 벗어나 계곡 따라 올라가는데 비가 오면 계곡이 넘쳐 나는지 콘크리트로 계곡을 단단히 묶어두었다.

▼등산 안내도가 보이는데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가는 가 보다. 왼쪽 정각사로 올라간다. 

▼이곳 출신 후배가 전원생활한다고 지은 집으로 가끔 와서 지낸다고 부근에서 나뭇잎 한 지게 지고 가시는 어르신이 얘기해준다. 밭에 풀이 너무 자라 나뭇잎을 깔아 풀이 못 자라게 한다고 한다. 

▼<11:37>등로 오른쪽 주차한 곳이 정각사인데 법당 등 사찰분위기 아닌듯하다. 정각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오르기 시작된다. 시루봉 1.7Km  / 천문대 2.0Km 이정표가 소나무 아래 걸려 있다.

▼계곡 상수도 보호구역인지 철망 휀스가 세워져 있다. 저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된비알이 시작된다. 전망대까지 1.2Km 구간에서 고도 450미터 정도를 올려야 한다. 벌써 겉옷이 젖었는데 얼마나 많은 땀을 빼야 능선에 도착할지!

▼중앙 약간 봉긋한 곳이 시루봉인듯하다. 

▼두릅이 나물 단계를 지나 이제 가지가 되려고 한다. 

▼낙엽에 나무뿌리에 마사토에 정말 급경사 험한 오르막이다. 방법은 단 하나 천천히 천천히!

▼소나무 줄기가 붙어 있는 연리목. 쉼터가 있는데 앉으면 더 힘들 것 같아 계속 진행한다. 

▼조금 전 한분이 하산하고 있었다. 왜 이리로 하산하냐고 하니 색안경을 아래 연리목 쉼터에 그냥 두고 올라간 것 같이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고 했다. 조금 있으니 이 학생이 혼자 내려가길래 왜 아버지랑 같이 하산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혼자 올라왔다고 한다. 등치는 제법 되는데 진짜 어려 보이는데 중2라고 한다. 중이병으로 정신이 매일 가출하는 시기에 이 학생은 혼자 산에 오르고 있다. 물이나 먹거리 모자라면 준다고 하니 다 잘 챙겨서 다닌다며 고마운 인사를 하고 내려간다. 

▼<12:23> 정각리에서 바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난다. 여기부터 시루봉까지 직진인데 전망대까지는 아직도 된비알이다. 

▼<12:44> 전망대에 도착한다. 

▼기룡산

▼보현산 정상

▼2021년 산행기 보니 이 나무 아주 짙은 녹색이었는데 병들어 말랐다.

▼전망대 이후로는 평지에 가까운 길이 계속된다. 

▼<13:09> 시루봉 아래 전망대. 몇 사람이 자리를 차지해 올라가지 못하고 바로 시루봉으로 올라간다.

▼천문대 주차장에서 시작된 천수 누리길. 

▼보현산 시루봉 정상. 활공장으로 사방 막힘없는 조망을 보여준다. 

▼팔공산 - 비슬산이 있다는데 박무에 어디인지 구분이 힘들다. 

▼앞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환종주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보현산 건너 면봉산 정상 기상레이더 건물

▼보현산 천문대로 가는 길

▼보현산 천문대. 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 속에 1.8m 망원경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만원 지폐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여기에 있는 1.8m 망원경이다. 보현산 정상은 그 앞 암봉이다. 

▼<13:23>여자친구는 이미 시루봉 들렀다가 보현봉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해발 1,126.4m 보현상 정상

▼기룡산 방향

▼조금 전 지나온 시루봉

▼주차장에서 여기 천문대로 오는 차도는 폐쇄되어 있고 잘 정리된 데크길을 따라가게 된다. 진사들 몇 분이 큰 카메라를 들고 걷고 있어 아직도 야생화가 많은지 물었다. 조금 더 가면 복주머니란이 있어 요즘 많은 분들이 다녀간다고 구경하고 가라고 한다. 

▼보현산 복주머니란. 작년에는 오른쪽 한줄기에서만 꽃이 폈다고 한다. 신기하고 이쁜 모양에 둘이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한참을 머물렀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이라고 한다. 

▼<13:47> 천문대 주차장에 도착하여 보현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하산은 우리 차량으로 진행된다. 힘들이지 않고 해발 1100 이상되는 곳에 올 수 있으니 사시사철 인기 나들이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양산으로 이동하여 친구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씻고 잠시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