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경상

[구미 금오산]신비로운 약사암을 품고 산이었다 2022.05.20(도선굴-오형돌탑-약사암-현월봉-칼다봉)

양산에 살고 있는 고향 친구가 집합하라고 한다. 토요일 저녁 모임이라 금요일 2박 3일 집을 나선다. 남해로 갈까 망설이다가 동선을 줄이고자 경북지역 몇 곳을 들러기로 하고 구미로 향한다. 평일 오전이라 비교적 한가한 고속도로였고 금오산 주차장에도 여유가 있는 풍경이다. 전국에 금오산이라 지명으로 여러 곳에 있는데 여수 그리고 밀양 금오산은 올랐고 고 오늘은 세 번째 구미 금오산이다. 험하고 볼거리 많고 높은 금오산으로 올라간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금오산은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다. 정상부는 달이 걸린다는 정상인 현월봉(懸月峯), 약사여래의 전설이 담긴 약사봉과 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여 와불산(臥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금오산은 야은 길재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금오저수지, 채미정, 명금폭포, 도선굴 등이 있다.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광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진 명승지이다. 정상 부근에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단풍의 명소로 일명 금강이라 불리며 예부터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금조 저수지와 구미시가 보이고 경부 고속도로와 낙동강 구비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구미 공업 단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 제석봉, 국사봉이, 북쪽으로는 선산읍이 보인다. 산 정상의 금조 산성 암벽 밑에는 약사암이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이밖에 북쪽 계곡의 중턱에는 금오 폭포와 도선굴이 있고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부각되어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2주차장 → 탐방안내소(00;12 0.7Km) → 케이블카승강장(00;15 0.9Km) → 해운사(00;37 1.8Km) → 도선굴(00;54 2.2Km) → 대혜폭포(01;10 2.3Km) → 할딱봉(01;27 2.8Km) → 오형돌탑 갈림길(02;12 4.0Km) → 오형돌탑(02;26 4.4Km) → 마애여래입상(02;39 4.5Km) → 약사암(03;17 5.3Km) → 현월봉(03;38 5.7Km) → 성안(04;21 6.9Km) → 칼다봉(05;26 8.9Km) → 폭포갈림길(05;47 9.6Km) → 2주차장(06;45 12.1Km) - 휴식시간 집계 없음 ※트랭글 휴식시간 집계 오류 발생, 최근 트랭글이 개편되어 업그레이드해도 문제가 생기는데 아예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음.

 

▼<10:00>금오산 2 주차장. 1970년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이라 편의 시설은 완벽하게 들어서 있다. 주차비 1,500원. 

▼주차장에서 잔디광장으로 올라가는 길. 정상을 배경으로 한 장 남기고 올라간다. 해운사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니 다리가 불편한 여자친구는 케이블카로 올라 해운사 부근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하고 출발하는데 나중에 정상에서 만나게 된다.

▼<10:12>탐방안내소를 지나 잠시 걸으면 케이블카 승강장.

▼여기서 여자친구는 케이블카로 오르고 나는 나무 계단으로 올라간다.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이제는 금요일이 주말이다. 

▼금오산성 대혜문을 지나고 있다. 

▼<10:37>주차장에서 37분 걸어 해운사 도착. 케이블카는 해운사 바로 아래에서 내리게 된다. 전화하니 이제 막 케이블카에 내린다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해운사 경내 잠시 올랐다. 등로는 왁자지껄한데 경내에는 사람 하나 안 보인다. 해운사에서 먼저 도선굴 오르고 내려와 대혜폭포 구경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해운사에서 나와 저 계단 시작하자마자 오른쪽 도선굴 방향 이정표를 따른다. 

▼도선굴 가는길. 아찔한 절벽길인데 철근과 로프로 난간이 되어 있어 위험하거나 어려움은 전혀 없다. 

▼도선대사가 도를 깨우쳤다는 도선굴.

절벽 바위 속이 평화로운 분위기다. 구미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절경이다. 도선굴은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에 위치한 자연동굴로 도선 대사가 도를 깨우쳤다고 전해지는 장소다. 통일신라의 승려인 도선은 풍수지리설을 처음 도입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도선굴은 고려의 대각국사와 야은 길재 등이 찾아와 은거할 만큼 절경이지만, 오랜 세월 오르는 길이 없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1937년에서야 이를 안타깝게 여긴 당시 구미 면장과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통로를 내고 동굴 입구 벽에 기록을 남겨 두었다고 한다. 금오산 도립공원에서 출발해 50분 남짓이면 도선굴에 이를 수 있는데,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워 주의가 필요하다. 도선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멀리 구미공단과 낙동강, 해평면 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굴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28m 높이의 대혜 폭포가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쏟아낸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도선굴에서 내려서면 마주한 금오산 바위 능선

▼<11:16>도선굴에서 내려오면 바로 대혜폭포. 사진으로 만났을 때는 정말 장관이었는데 28미터 폭포가 초라한 모습이다. 폭포 아래 잠시 앉아 커피 한잔하고 나는 바로 정상으로 올라간다. 좀 쉬었다가 케이블카로 내려간다고 한다. 사진 정리하며 보니 저 웃음이 이상하다. 결국 정상에서 만나게 된다. 

▼대혜폭포에서 할딱봉까지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

▼<11:28>할딱봉. 넓은 암반에서 쉬며 내려다보고 올려 보는 금오산이 참 웅장하다. 볼거리 많은 금오산이라 했는데 정말로 화려하다. 이미 해운사를 지나 도선굴에서 절경을 구경하고 대혜폭포에서 쉬었고 여기 할딱봉에 올라서니 설악산 권금성에 도착한 분위기다. 

▼할딱봉에서 내려다 본 도선굴. 우리가 걸었던 절벽 난간 길이 아슬아슬 걸려 있다. 

▼오늘 산행 내내 같이한 금오산저수지가 아래에 보이고 시가지 건너 낙동강도 배경으로 훌륭한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정상 방향

▼정상 약사암까지 1.7Km 오형돌탑으로 올라가면 100미터 더 걸어야 한다. 이제부터 거친 된비알이 쉼 없이 이어진다. 

▼20분 조금 더 걸었는데 거리는 400미터. 원래 된비알에서 속도는 급감하는데 오늘은 더 천천히 오르고 있다. 

▼산에서 걷다보면 망가진 등산로를 보면 참 안타까운데 차라리 시멘트로 이렇게 하면 비가 와도 많은 사람이 밟고 올라도 흙 유실이 덜 할 것 같은데~~~ 친환경 등산로와는 거리가 먼가?

▼요즘 맑은 날이 계속되는데 오전에는 박무가 가시지 않아 계속 뿌연 하늘이다. 박무 속 희미해도 수시로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금오산 산길이다. 

▼아마도 저 수직의 절벽 위에 오형돌탑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12:12> 마애여래입상 갈림길. 여기서 오형돌탑까지 0.5Km 왼쪽으로 올라간다. 오늘 산행은 오형돌탑을 지나 약사암에서 정상을 밟고 칼다봉 능선으로 하산할 것이다. 갈림길에서 오형돌탑으로 가는 길은 잠시 너덜길을 지나는 구간 외는 아주 평이한 길이다. 

▼먼저 위에 자리한 탑을 만난다. 8세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손자를 그리워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할아버지가 하나 하나 쌓아 올렀다. 숙연한 분위기로 시작해 '야! 절경에 작품을 전시했구나'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아래쪽 돌탑

▼구미 시가지

▼건너편 칼다봉 능선

▼올려다본 암봉 가장자리에 돌탑이 보인다. 그때는 몰랐는데 사진 정리하며 찾아보니 쌍거북이돌탑이 있는 봉우리다. 저곳에서 바라보는 약사암이 우리가 금오산 하면 떠 오르는 신비로운 사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할 것이다. 빌어온 사진을 남겨본다.

▼퍼 온 사진

▼아래 돌탑

 

▼마애불상으오 가는 길에도 돌탑이 세워져 있다. 

▼마애여래입상으로 가며 내려다본 오형돌탑 그 너머 칼다봉 능선

▼오형돌탑에서 잠시 걸어 올라오면 만나는 마애여래입상. 암벽 모서리에 절묘하게 조각했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주변에 치성을 드리는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최근에 설치되었는지 반짝이는 돌계단이 급하게 올라가고 있다. 둘레길 일백구십사 계단

▼<13:02>약사암 도착. 경내로 들어가기 전 왼쪽 숲으로 들어가 떡으로 점심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 

▼<13:17>15분 정도 앉았다가 약사암으로 들어가는데 전화가 온다. 여자친구가 정상 바로 아래 있다고 한다. 대혜폭포에서 혼자 정상으로 올라왔는데 내 뒤 따라 살살 올라왔다고 한다. 조금만 더 더 더 하다가 정상까지 왔다고 하며 다리는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약사암으로 내려와 사진 몇 장 남기고 정상으로 같이 올라간다. 

▼여기 들어가는 사람도 있던데 좌물쇠로 잠겨있어 구경만 한다. 

▼삼성각 오른쪽 계단이 정상 현월봉으로 올가는 길이다. 

▼정상 부근 곳곳에 사진만 남기면 작품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오르는 이유가 있다. 

▼누가 데려온 개가 아니고 여기서 살고 있는 강아지로 보인다. 

▼금오산 정상에는 주한미군 통신기지가 자리하고 있어 당시 정상석은 원래 정상에서 비켜 여기에 있었고 2014년 금오산 정상 현월봉이 시민들 품으로 되돌아와서 새로운 정상석을 세우게 된다. 여기는 기존 정상석

▼여기가 금오산 현월봉 정상. 2014년에 세워진 정상석이다. 구미 시가지가 바로 아래이고  낙동강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저곳이 쌍거북이돌탑. 다음에 금오산 오르면 반드시 찾아야 할 암봉이다. 

▼김천 - 추풍령 방향

▼<13:54>동국제일문 앞에 섰다. 아직도 꽃이 남아 있고 여기서 보니 약사암을 품고 있는 암봉이 유난히 부 더러워 보인다. 이제 여자친구는 약사암으로 가 기도하고 마애여래입상을 지나 오형돌탑으로 가라고 했다. 나는 왼쪽으로 내려가 성안 마을을 지나 칼다봉 능선으로 하산할 것이다. 

▼하산길 들어오자마자 만나는 정말 달았던 약수. 

▼헬기장으로 들어와 정상 올려보고 칼다봉 이정표를 보고 시작하는데 한참 가다보니 방향이 맞지 않아 검색하여 겨우 찾아 내려간다. 연못이 나오고 이정표가 있어 성안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14:21>성안마을. 1971년까지 화전민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고 지금은 생태 복원이 되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 

▼성안마을에서 제법 가파르게 올라오면 성안전위봉에 도착하는데 여기서부터 성곽 위로 등로가 나 있다. 

▼이제 칼다봉으로 가는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금오산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이 길을 걸어야 된다고 한다. 

▼김천 방향인데 시가지는 어디에?

▼오른쪽은 구미 시가지

▼<14:51>소나무가 있는 전망대

▼금오산 정상. 왼쪽 오형돌탑에서 약사암을 지나 통신탑이 있는 현월봉 정상

▼여자친구한테 전화하니 지금 오형돌탑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하여 당겨보니 위에 보인다. 조금 더 내려와 손 흔들어보라고 하니 사진에 찍혔다. 

▼아주 매력적인 능선. 바윗길과 흙길이 섞여 있고 무너진 성곽도 여기저기 보인다. 

▼올려다보면 금오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멋진 암릉 줄이 보이고 내려다보면 가야 할 능선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금오산에 오르면 꼭 칼다봉 능선으로 하산해야 한다. 

▼또 돌아보고 바로 내려다 보고를 반복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터널 부근

▼새 부리(?)

▼<15:26>칼다봉 정상. 별다른 볼거리는 없고 능선을 이어주는 주는 지점이고 이후로 급하게 내려가데 된다. 

▼여기도 훌륭한 전망대. 곳곳에 철탑이 꽃혀 있고 전선도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왼쪽 대성저수지. 그 앞 경부고속도로가 추풍령을 향해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 

▼<15:47> 폭포 갈림길. 많은 사람들이 칼다봉을 넘어와 여기서 오른쪽 대혜폭포로 하산하던데 나는 그냥 직진하여 자연환경연수원 이정표 따라간다. 

▼조금 더 내려와 뒤돌아 보니 조금전 지나온 칼다봉이 보인다. 여기서 보니 제법 가파른 길이다. 

▼돌탑이 참 많은 금오산

▼자갈이 굴러다니는데 걷기 쉽지 않은 길이 계속된다. 

▼금오산 정상을 바라보는 마지막 전망바위

▼왼쪽 금오산 현월봉이고 성안 마을을 거쳐 오른 쪽 칼다봉을 넘어왔다. 

▼이제 저수지도 가까이 보이고 주차장 우리 차도 보인다. 

▼여기서 금오산관광호텔 방향으로 내려간다. 

▼등로 중앙을 차지한 탁자

▼들로에 철조망이 있고 우회하여 오르는데 길이 희미해 다시 내려와 계곡으로 내려갔다. 

▼계곡을 건너니 소나무 산책길이 나온다. 여자친구는 어디에 있나 전화하니 해운사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16:45>2 주차장으로 하산. 금오산 정상을 다시 바라보고 기다리다가 차를 몰고 1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케이블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금오산 산행이 마무리되고 우리는 대구 칠곡으로 내려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저녁 먹으러 칠곡 시내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