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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설흘산]바다를 보며 바윗길을 걸었다 2022.05.05(선구마을-응봉산-갈기산-다랭이마을)

이번 주는 어린이날이 있어 징검다리 연휴 나흘이다. 우리는 첫날 남해로 향한다. 내일 하루 휴가를 더하여 2박 3일 남파랑길을 걷고 인근 산으로도 올라갈 것이다. 아침 방심하고 좀 늦은 시간 6시 넘어 출발하니 고속도로는 이미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으로 정부의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지되고 모임 인원수 제한도 풀리니 관광지는 인파로 넘쳐난다. 한국 국민들 정부 정책을 참 잘 따르고 있다. 남해까지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번 남해 걷기는 43코스부터 46까지이며 46코스 종점은 남해섬을 빠져나와 하동이다. 이제 남해 남파랑길은 봄철 고사리밭 통제로 7월로 미룬 39코스만 남게 된다. 남파랑길 걷기 전 먼저 다랭이 마을 뒷산 설흘산으로 올라간다.

 

남면 홍현마을에 있는 설흘산(488m)은 망산(406m)과 인접해 있다. 설흘산에서 내려다 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 보인다. 인접하고 있는 전남 해안지역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설흘산 정상 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원래 봉수대는 주위를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정한다. 설흘산 역시 한려수도와 앵강만 그리고 망망한 남쪽 대해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이다. 남면 구미지역과 응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망망대해와 기암괴석 그리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다랭이마을의 풍경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산행코스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선구마을 팽나무 → 응봉산(01;56 3.1Km) → 설흘산(02;39 5.2Km) → 다랭이마을 2주차장(03;29 6.4Km) - 휴식시간 7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1:42>선구마을 팽나무 아래까지 차가 올라왔다. 보호수 팽나무는 2001년 기준 약 35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응봉산-설흘산 들머리는 바로 앞 노을팬션에서 시작된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설흘산 이정목이 나오고 산악회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완만하게 오르다가 암릉이 시작되며 절경을 보여주는 길이라고 한다. 오늘도 남해 바다는 파란 하늘 아래 경이로운 색의 향연을 보여줄 것이다.

▼잠시 오르면 산속으로 들어가기 직전 뒤돌아 보면 벌써 남해 바다의 화려한 색상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아래 사촌마을 앞바다

▼뾰족한 봉우리는 유구마을 뒤 고동산

▼아래 노을팬션

▼완만하게 진행되는 길에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동굴이 나온다. 깊지 않은 굴인데 광산으로 개발하다 중단된 곳인가? 

▼걷기 좋은 길도 나온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바윗길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산행지가 된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니 맑은 하늘 아래 남해 바다 및 산의 색이 빛을 발하는 풍경을 만난다. 

▼왼쪽 고동산 정상이고 그 뒤 높은 산은 남해 최고봉 망운산이다. 내일 망운산 정상으로 올라갈 것이다. 오른쪽 아래는 임포마을.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여수-광양 앞바다에 각종 선박들이 줄지어 항해하고 있다. 철광석 및 석탄 운반선 그리고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등 다양한 선박들이 드나들고 있다. 당겨보니 여수 시가지도 보인다. 

▼진행 방향 뾰족한 봉우리. 옥녀봉 - 은산 등 지도에 나오는데 어디가 어딘지 이정목이 없어 구분이 안된다. 그냥 응봉산 정상 가는 암릉이다. 저 봉우리가 첨봉인가?

▼바위길을 내려오니 진입금지 구간이었다. 

▼앞 암릉에서 마주한 높은 봉우리는 올라가지 못하고 옆으로 데크계단이 나온다. 여수 앞바다가 바로 보이며 남쪽으로 돌산도 및 금오도도 조망된다. 

▼돌산도 

▼여수 시가지 및 오동도

▼돌산 및 금오도 방향

▼왼쪽 금오도 중앙이 향일암 부근이다. 

▼계단을 올라와 다시 바위로 올라간다. 천 길 낭떠러지를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린다. 잠시 올라 이런 절경을 마주한다니 행운이요 날로 먹는 걸음이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지난번 걸었던 앵강만이 보인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 및 남해 산이다. 

▼지난번 올랐던 호구산 정상이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더 진행하며 오른쪽은 광양만으로 들어가는 뱃길

▼지나온 암릉

▼여수 오동도

▼깎아지는 암봉. 우회해서 중간 부분에서는 바위로 올랐다.

▼위험 구간 난간이 서 있다. 우회길도 물론 있었다. 응봉산 가는 길이 선구마을에서 시작하는 설흘산 산행의 전부로 보면 되겠다.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 여기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보인다. 

▼넘어온 길

 

▼지나 온 암봉

▼진행 방향

▼앵강만 그 뒤 금산. 남해에는 알려진 산이 제법 보였다. 일찍이 금산은 올랐고 지난번 남해 걷기 여행 시 호구산에도 올랐다. 오늘 설흘산으로 오르고 있고 내일 남해 최고봉 망운산에 오르면 마무리가 된다. 

▼여수를 바라보고 있는 암봉

▼암릉에 올랐는데 한참 진행하는데 내려가는 길이 어려워 보인다. 내려가는 길이 아주 위험해 보여 혼자라 다시 되돌아 내려오게 된다. 나 같은 이가 많은지 다닌 흔적은 뚜렷한데 내려간 절벽에는 흔적이 거의 없었다. 

▼정규 등산로로 내려왔다. 

▼여기로 내려오거나 올라가는 길이다. 수직의 절벽으로 다닌 흔적은 거의 없고 지워진 팻말이 보인다. 아마도 진입금지 표시였을 것이다. 

▼<13:38> 정상 직전 우거진 숲 속 된비알을 잠시 오르면 응봉산 정상이다. 앙증맞은 정상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발 472m.

▼응봉산에서 내려다본 앵강만

▼당겨 본 호구산 정상

▼정상에서 잠시 숨 고르고 설흘산으로 향한다. 제법 내려갔다가 능선 같은 안부를 걸어 마지막 거칠게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오후에 남파랑길 43코스로 들어가야 하기에 저절로 서두르게 된다. 

▼설흘산 가는 길은 거의 숲 속이라 조망은 여기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잠시 바위에 앉아 점심으로 잠시 요기하는 시간이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가천마을 갈림길

▼이런 바위가 나타나면 정상 올라가는 된비알이 시작된다. 돌길이지만 잠시 오르면 정상이다. 

▼<14:32> 해발 481미터 설흘산 정상.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낮은 산이지만 바닷가 산이라 대단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응봉산 정상. 오늘 쪽 암릉을 타고 올라왔다. 

▼가천 다랭이 마을

▼작은 섬 주위에는 늘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다. 아마도 광양항등 인근 부두에 들어가기 위해 선석 대기 중인가 보다. 

▼노도 그 뒤 상주 및 미조항 부근

▼금산

▼송등산 - 호구산

▼망운산

▼동영상으로 남기고 다랭이 마을로 하산

▼하산길 만만찮네. 바윗길에 급경사로 조심해야 할 구간이 자주 나온다. 사람들이 설흘산을 오르는 이유가 있었다. '낮은 산 큰 기쁨'

▼하산해서 올려다본 정상 방향

▼<15:10>다랭이마을 2주차장으로 하산하니 우리 차가 보인다. 얼음물 두병 챙기고 바로 다랭이 마을로 내려간다. 맑은 날 바다 보며 걷는 환상적인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