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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금오산]밀양에도 금오산이 있었다 2022.04.07(어영마을-금오산)

오전 무척산 산행이 일찍 마무리되어 부근에서 점심 먹고 바로 금오산 들머리 어영마을에 도착한다. 그리 험하거나 먼 길이 아니라고 한다. 하늘 구름도 제법 물러간 상태라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갈 수 있을듯하다. 

 

삼랑진과 원동에 걸쳐 있는 금오산과 천태산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주위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경부선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금오산 만 오를 경우 4시간, 금오산- 천태산(630.9m) 코스는 6시간30분, 금오산-매봉산(755m)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된다.3~4개의 바위봉우리로 뭉쳐진 채 힘차게 단일봉 형상을 한 금오산은 멀리서 보아도 그 자태가 당당하며 주변에 삼랑진양수발전소가 안태호, 천태호 등 인공호수와 더불어 명소로 등장했고 가락국 때부터 있어온 부은암은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늘과 어제를 가르쳐 주는 역사의 현장이다.금오산 산행 들머리는 삼랑진읍 향곡리의 안촌이다. 삼랑진역에서 하루에 5번 있는 새마을버스의 종점인 안촌은 해발 300m 안팎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산촌. 여기서 마을 뒤로 돌아가는 고개로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낙동강에 걸린 두 개의 철교, 무척산, 천태산, 만어산, 토곡산, 안태호 등이 시야에 들어 온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어영마을회관 → 앞고개(00;42 1.6Km)  금오산(01;55 3.1Km)  앞고개(02;52 5.3Km)  백림사(03;12 6.4Km)  어영마을회관(03;19 7.0Km) - 휴식시간 12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11:54> 무척산에서 금오산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안태호. 안태호 뒤 뾰족한 봉우리가 금오산 정상이고 오른쪽을 천태산. 안태호 물을 천태산 정상으로 끌어올려 발전하는 양수발전소가 있다. 금오산 들머리 어영마을을 가는 길은 이곳 천태산 허리로 돌아가는 차도로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이다. 

▼<12:19> 어영마을회관. 금오산에 대한 이정표나 안내판은 하나도 안 보인다. 국도에서 어영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좁은 외길로 중간중간 대피소가 있었고 이 길이 맞나 하면서 올라왔다. 이 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산행하는 사람들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잠시 올라오면 백림사 표식이 보인다. 저 방향으로 올라 벚꽃이 핀 길로 내려 오고자 했는데 하산하며 길을 잘 못들어 백림사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정표는 전혀 없고 산악회 리본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왼쪽으로 가면 백림사를 거쳐 올라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바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다. 합판 조각에 등산로 그리고 X 표시를 매직으로 써 두었다. 

▼진행 방향 왼쪽 백림사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도 산악회 리본

▼계곡을 건너면 백림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전방 파란 물통을 보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등로에 들어가게 된다. 

▼<13:02>갑자기 임도가 나오고 여기가 앞고개라고 한다. 여기서 길을 잘 못 들어 잠시 알바를 하게 된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 많은 사람들이 승촌고개에서 올라오는지 그쪽 길이 반질반질하다. 

▼<13:39>등로에서 살짝 비켜 숨어 있었던 전망 쉼터. 구름이 물러갔어도 아직도 뿌연 상태

▼이후로 당당하게 자리한 무수한 바위를 만난다. 

▼아래 행곡리 안태호. 주변 벚꽃이 절정이다. 

▼천태산

▼정상 직전 암봉으로 올라가나 했는데 꼭대기까지는 못 오르고 8부 허리길에서 내려간다. 

▼전위봉에서 한참을 내려와 정상으로 오르는데 상당히 가파르고 험하다. 

▼<14:15>금오산 정상. 역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찍고 즐기고 행복한 시간이다. 하늘은 점점 더 높아지며 깨끗해진다.

▼임도 하산길 방향

▼출발지 어영마을

▼백림사

▼전위봉까지 올라오는 험한 능선

▼매봉 이정표 따라 하산 시작

▼하산하여 임도에 도착했는데 오른쪽으로 길이 보여 바로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길이 희미해지고 막 공사가 끝난듯한 임도가 바로 아래 보인다. 지도 앱과 다른 길이다.

▼이제 되돌릴 수도 없었고 너덜길이 나와 새로 만든 임도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무너져 흘러내리는 너덜길에서 임도로 내려왔다. 지도를 보니 이 길 따라가면 오를 때 지나간 앞고개가 나올 것 같다. 임도라 걷기 편한 길이다. 

▼아직 앞고개가 멀었는데 아뿔싸 임도 공사가 여기까지였다. 어떻게 헤치고 가나 걱정하며 접근하는데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다녔던 길이 보인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15:07>정식 등로에 들어왔는데 앞고개가 아니고 승촌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등로다. 이제 앞고개로 하산하면 편하게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앞고개

▼<15:32>백림사. 위에서 내려다보니 기와지붕 여럿이 보여 제법 큰 절인가 했는데 콘크리트 건물의 단독 건물이 세워져 있다. 

▼등산로와 X표시 있는 전봇대

▼<15:40>그리 호감이 가는 산이 아니었으나 정상 올라가는 마지막에 만나는 아래 풍경은 대단했다. 오전 오후 두 곳에서 작은 즐거움을 얻었고 이제는 4시간 이상 고속도로를 달려야 한다. 이 또한 즐거운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