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경상

[가산]가산산성에서 한바퀴 산책하는 시간이었다 2022.05.21(탐방지원센터-수문터-가산바위-중문-가산-치키봉)

양산 친구 모임 참석차 내려와 오늘 산행 2일차 칠곡 가산으로 올라간다. 가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가까운 영천 보현산도 오를까 하여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온다. 오늘도 맑은 날인데 새벽안개가 걷히지 않아 시야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가산 산행은 가산산성을 따라 걷는 길이 대부분이다.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이고 해발 400 정도에서 시작하니 고도에 대한 공포도 없어 나에게는 정말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산골짜기를 이용하여 쌓은 석성(石城)으로, 조선 인조 18년(1640)에 축조되었다. 가산산성이 있는 곳은 신라시대 오악신앙(五岳信仰)의 중심인 명산 팔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해발 901m의 가산은 일곱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일명 칠봉산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산정에 나지막한 7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평지가 있고 여기서 사방으로 7개의 골짜기가 뻗어나가고 있다. 임진, 병자 양란을 겪고 난 후 조선 중기에 전략적 방어를 위하여 약 100여 년간에 걸쳐 축성했다.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성을 쌓는 선 후기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는 산성으로 내, 외, 중성 구조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3 중성이다. 성내에는 칠곡도호부가 존재했으며, 객사·인화관(人和館)을 비롯한 관아와 군관청·군기고·보루·포로(砲樓)·장대(將臺) 등이 설치되었다. 정상에는 백여 명이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대구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휴식처인 가산바위가 있다. 가산바위는 일명 가암(架巖)이라고도 하는데 사면이 깎아지른 듯이 우뚝 솟아 있는 바위이다. 상면에 80평 정도의 넓은 평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평지 동쪽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사방이 트여 있어 바위 위에 서면 남쪽으로 대구광역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일신라시대의 고승 도선(道詵)이 지기(地氣)를 잡으려고 바위 위 구멍 안에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었는데 조선시대 관찰사 이명웅(李命雄)이 성을 쌓으면서 없애버렸다는 전설이 전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늘 여정 : 탐방지원센터 → 임도진입(00;19 0.9Km) → 수문터(01;00 3.2Km) → 가산바위01;39 4.8Km) → 중문01;54 5.3Km) → 가산(02;10 5.9Km) → 치키봉03;13 8.5Km) → 탐방지원센터(03;46 10.9Km) - 휴식 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6:16>팔공산탐방지원센터 가산산성지구. 보통 진남문에서 출발하는데 초행이라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로 출발하게 된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주차 공간은 있었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잠시 올라오면 치키봉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오르고 치키봉으로 돌아서 오른쪽으로 내려올 것이다. 등로에 들어서면 처음 큰 돌이 인도 보도블록처럼 깔려 있고 조금 더 진행하면 마른 계곡 같은 등로에 큰 돌들이 너덜길처럼 펼쳐져 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동문 방향으로 올라간다. 제법 경사가 있어 아침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06:34>임도로 올라서니 동문까지 2.7Km

▼산성 임도 걷는데 곳곳에 너덜이 나오고 숲 속에는 바위가 널려있다. 

▼구불구불 임도를 버리고 숲속으로 질러가는 길이 곳곳에 보이는데 목책으로 막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지 정식 등로보다 더 선명하다. 부담 없는 산책길에서 평온한 걷기가 계속된다. 

▼가산 산성에는 복수초 군락지가 있어 이른 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곳곳에 복수초가 있다고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07:18>수문터.가산산성에는 6곳의 수문이 있는데 동문 남서쪽 성벽에 설치되었던 수문이다. 지금은 수문이 사라져 성곽 한 부분이 폭격을 맞은 듯 비어 있다. 

▼성곽 따라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등산로 폐쇄 이정표가 보여 올라가니 성곽 위로 길이 나 있다. 잠시 구경하고 내려온다고 했는데 중간에 내려오는 길이 없어 계속 가게 되었다. 

▼동문과 중문 갈림길. 중문방향으로 진행

▼곳곳에 성곽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른쪽으로 중문가는 성곽인데 직진하여 먼저 가산바위로 올라간다. 이 부근은 복원 공사가 완료되었다.

▼<07:45>오랜 시간 물과 바람에 맞서 살아남은 가산바위. 가산바위의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shale 셰일)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層理)로 발달하여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신비로운 바위에 올라오면 대부분은 편한 자세로 쉬어가게 된다. 

▼대구 시가지 방향인데 안개 속이다. 앞쪽 아파트가 있는 곳은 대구 칠곡으로 우리가 하루 묵었던 곳이다. 

 

▼가산바위에서 내려와 동문방향으로 진행한다. 세계 최대 복수초 군락지라고 자랑하고 있다 

▼중문 도착하여 성곽위로 올라가 숲 속으로 들어가 보는데 길이 희미하다. 

▼성곽에서 내려서니 연못이 나오고 물색이 검은색에 가까운 색이다. 

▼중문에서 내려온 길로 들어온다. 가산 정상 이정표는 없고 용바위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08:25>가산 정상. 가산 정상에는 군 작전을 지휘하는 장대가 있던 곳이다. 복원 계획이 있는지 금줄이 쳐져 있고 정상석은 금줄 안 쪽이 있다. 

▼뒤 성곽으로 올라가면 치키봉으로 이어지는 성곽 등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유선대인가? 임진왜란 이후 축성된 가산산성은 별다른 전투가 없다가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인민군 3만 명을 섬멸한 곳이 이곳 가산산성이라고 한다. 

▼가산 정상 장대터

▼성곽 제일 높은곳에 용바위 글귀가 보이는데 과거 여기에 가산 정상석이 있었다고 한다. 실질적인 정상이다. 

▼가산 정상에서 치키봉으로 내려가는 성곽길. 앞 운무가 남아 있는 팔공산 정상은 희미하게 윤곽만 눈에 들어온다. 

▼치키봉을 돌아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객들이 제법 보인다. 

▼독특한 구조인데 아마도 망루가 아닐까?

▼올려다본 성곽

▼숲 속으로 들어오니 왼쪽으로 성곽이 수시로 나오고 거대한 바위군이 나오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라고 표시되어 있다. 

▼험하지 않은 길인데 정비 공사 준비가 한창이다. 생태 보존을 위한 등로 정비로 보인다. 

▼<09:29> 별다른 정상석은 없고 조망 없는 숲 속이 치키봉이다. 왜 치키봉으로 부르는지 궁금하다. 하산길 초반 아직도 두껍게 남아 있는 낙엽길이라 더디게 진행된다. 

▼휴게정자 방향

▼임도가 나오고 여기가 휴게정자. 바위 사이로 물이 나오는데 관리되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문구가 보인다. 

▼왼쪽 탐방지원센터

▼<10:01>걸음이 빨랐는지 예상보다 일찍 내려왔다. 동네 주민들 산책하기 딱 좋은 길로 잠시 잠시 내가 남한산성을 걷고 있나 생각하기도 했다. 행동식으로 배를 채우며 우리는 영천으로 이동한다. 

▼영천으로 이동하다고 산이 이상해 잠시 세우고 사진으로 남겨 확대했는데 죽은 나무로 보인다. 제선충이 점령했나?

▼군위를 지나는데 높지 않은 산에 기이한 풍경을 보여주는 산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 세우고 구경하고 가자. 여기는 군위 아미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