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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성제봉]성제봉에서 내려다 본 악양 벌판은 그림이었다 2022.08.28

새벽 더운물 끓여 쌀국수에 부어 차량으로 내려왔다. 친구들은 더 자라고하고 나는 국수 먹고 악양면 노전마을로 달렸다. 오늘은 하동 성제봉으로 올라간다. 여러번 간다고 등산로를 여러번 챙겨 봤는데 봄 철쭉 시즌이 아닌 늦여름에 오르게 된다. 친구들은 섬진강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금오산 전망대까지 차로 올라가 놀다오기로했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와 악양들,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오르는 경남 하동 성제봉(형제봉)은 산세도 특출하지만 조망이 멋진 곳이다.최근에는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최참판댁이 단장을 하고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최참판댁 뒤로 고소성 군립공원이 있어 섬진강의 굽이굽이를 내려다보기에 더없이 좋다.평사리 일대에는 지리산 능선이 남으로 내달린 끝인 성제봉 아래 넓은 평야지대와 섬진강가의 동정호까지 펼쳐져 있다. 평사리가 있는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다.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소상팔경이 있으며, 평사리 들판에 위치한 동정호와 악양의 소상팔경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다.지리산 중앙부 세석평전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성제봉은 암릉과 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멋거리진 모습'이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여기다 성제봉은 고소산성을 비롯 통천문 신선바위 등 문화유적과 볼거리가 많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형제봉은 접근하기도 쉽다. 하동과 구례를 오가는 19번 국도상의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외둔마을 `소상낙원'표지석에서 능선을 오르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코스는 `소상낙원'- 고소산성 - 고소대 - 통천문- 봉화대 - 신선대 - 성제봉 - 샘터 - 청학사로 이어지는데 산행시간 6-7시간은 잡아야 한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노전마을 → 청학사(00:14 0.8Km)  수리봉(01:38 2.5Km)  성제봉2(03:08 4.1Km)  성제봉1(03:18 4.4Km)   철쭉제단(03:40 4.9Km)  구름다리(04:10 5.6Km)  윗재(05:04 7.1Km)  고소성(06:05 9.4Km)  한산사(06:27 10.3Km) - 휴식시간 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6:30>악양벌판 아래에서 출발하면 상승고도 약 1,100m를 올라야하기에 산악회 버스가 아니면 대부분은 노전마을 회관 또는 청학사를 들머리로 오른다고 한다. 청학사까지 차량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노전마을회관을 지나 좁은 길이 나와 바로 차를 돌려 내려가라고하고 혼자 출발한다. 그런데조금 올라가니 넓고 바른 길이 청학사까지 이어져 있었다.여기가 해발 약 200m로 짧은 거리에 약 900m 이상을 올려야하기에 만만찮은 길이 되겠다. 

▼신선대 부근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06:43>성제봉 봉우리인가? 청핫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임도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청학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도 있다. 경매로 들어가니 조용한 산사의 아침에 있는 거라곤 적막감이다. 대웅전 앞에서 시원한 물 한바가지 마시고 길 바닥에 있는 등산로 표시를 따라 올라간다. 

▼청학사 부근에는 형제봉 올라가는 안내가 잘되어 있다.형을 경상도에서는 성이라 부르는데 현제 이 산의 공식 명칭능 성제봉이다. 

▼청학사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잠시 오르면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가게 된다. 

▼<06:52>성제봉 2.8Km 이정표가 나오면 이제 가파른 등산로로 들어간다. 수리봉까지 끝없는 된비알이 계속된다. 이미 이틀을 걸었던 나한테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흙길만 있을 것 같았는데 숲 속에는 군데군데 바위가 포진하고 있고 밧줄 구간도 간간히 나온다. 

▼바위와 소나무가 나오면 수리봉에 거의 올라온 것이다. 수리봉 정상이정목 도착전 멋진 조망이 시작된다. 

▼청학동 방향인데 삼신봉은어디? 

▼성제봉 능선 하동활공장. 성제봉 인증을 편하게 하는 방법으로 활공장 아래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이 임도를 따라 활공장 바로 아래를 지나간다. 

▼<08:10>수리봉 도착. 힘들었지만 올라서니 그 동안의 힘듬을 싹 잊어버리고 혼자만의 감동이다. 잠시 앉아 숨돌리며 목도 축인다. 청학사에서 1시간 25분 걸었다. 지도 검색하면 성제봉 올라가는 등산로는 청학사에서 수리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올라가게 표시되어 있는데 지도와는 전혀 다른 길이다. 어느 산행기보니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따라 올라갔다가 길도 희미하고 아예 길이 보이지 않아막산했다고 들었다. 성제봉 산행시 지도를 보지 말고 이정표 따라 반드시 수리봉을 지나 올라가야한다. 

▼수리봉에서 그냥 정상으로 올라가나했는데 안부로 한참을 내려간다. 절망이다. 그러나 능선이 바로 앞에 보이니 그나마 힘을 낼 수 있겠다. 

▼수리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바로 밧줄이다. 

▼안부 부근에는 조릿대가 점령했다. 날카로운 잎에 손등이 따갑다. 

▼정상능선까지 약 250m 높이로 올려야하는데 곳곳에 바위길이 버티고 있다. 함들지만 오른는 재미는 상당한 구간이다.잠시 왼쪽으로 창문이 열리고 진녹색 악양벌판이 펼쳐진다. 언제 만나도 정이 가는 섬진강이다. 

▼섬진강이 바다를 만나면 보물섬 남해와 광양 바다가 된다. 

▼악양벌판 부부송(부부 소나무)

▼악양벌판 뒤 구제봉 그 뒤 왼쪽은 금오산이고 바다에는 보물섬 남해

▼정상 능선이 가까워진다. 언제나 마지막에는 저절로 힘이나게 된다. 

▼밧줄 잡고 올라 뒤돌아서면 그림 같은 풍경이 또 반겨주고 있다. 

▼앉아 쉬었던 수리봉이 발 아래다. 

 

▼해발 980m까지 올라왔다. 통천문을 지나면 곧 천미터에 오른다. 바위가 뽀뽀하고 있는듯한 신비한 바위 사이를 통과한다.

▼오른쪽 능선 넘어 지리산 천왕봉을 당겨보고

▼<09:24>능선에 도착.지도상에는 여기가 1,116m 형제봉이다. 능선에는 여기 형제봉부터 다음 성제봉2 다음 성제봉으로 줄을 서 있다. 이제부터 오르막을 거의 없고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인데 먼길이라 그리 편한 길만은 아니었다. 

▼성제봉2 정상. 정상 바로 아래 등산 안내도에 여기가 1,112m 성제봉2로 표시되어 있다.

▼지리산 노고단 방향

▼구례 시가지

▼삼신봉 방향

▼청학사에서 올라온 수리봉 

▼진행방향 성제봉1

▼악양 벌판

▼ 생김새는 무등산인데(?)

▼성제봉2에서 잠시 걸어오면 또 성제봉이다. 1,108m로 능선에서 만난 세번째 봉우리. 오늘 등로에서 처음으로 산객을 만났다. 활공장에서 걸어와 인증하고 되돌아간다고 하는 부부. 

▼성제봉에서 10여분 내려오니 매트길이 나오고 양쪽으로 키큰 철쭉이 도열해 있다. 

▼또 10여분 더 내려오면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가 철쭉제가 열리는 곳으로 철쭉제단이 보인다. 성제봉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 시작된다. 입이 쩍 벌어지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억새가 폈고 아래 구름다리가 아스라히 걸려 있다. 멋진 풍경이다. 

▼건너 광양 백운산

▼이 소나무가!

▼철쭉밭 사이로 구름다리 내려 가는 길

▼계단에 퍼질러 앉아 간식먹고 잠시 쉬었다. 어르신 한분이 올라오며 오랜 시간 잡고 얘기를 하는데 설며시 말 자르고 내려가게된다. 

▼구름다리 직전 이정표. 고소성까지 3.4Km

▼철쭉 시즌에는 고운 색이 가득한 풍경이던데! 내려온 철쭉 밭이다. 

▼<10:41>구름다리. 생뚱맞기도하고 아름답기도한 다리인데 사람이 너무 없어 과다한 시설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활공장에서 여기까지 온 부부가 되돌아가며 한장 남겨주었다. 

▼내려가는 길이 아주 위험했고 내려가 등로를 찾지 못해 잠시 알바까지하게된다. 

▼등로는 거대한 바위 사이에 있었다. 왼쪽 바위로 잠시 올라가 보니 구름다리가 자리한 웅장한 바위를 볼 수 있었다. 

▼한참을 내려서며 뒤돌아본 구름다리 방향

▼섬진강이 흐르고 그 뒤 백운산

▼고소성으로 내려가는 길도 쉽지 않다. 수시로 바윗길이 나오고 약간의 오르막도 나오고 멀고도 험한길이다. 

▼지리산둘에길이 지나는 윗재 도착. 여기서 죄측으로 바로 내려갈까하다가 한산사에서 만나기로했으니 그냥 직진하기로 한다. 지리산둘레길 탐방시 악양벌판에서 여기 윗재까지 힘들게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구름다리 직전 이정표에는 고소성까지 3.4Km였는데 여기서는 4.0Km로 계산된다. 고소성에서 주차장까지 거리가 더해졌나?

▼고소성까지 이런 계단 오르막이 3~4번 정도 나온 듯하다. 수리봉 거쳐 올라오며 너무 힘들었는지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닌데도 많이 지친다. 

▼봉화대 이정목이 쓰러져 있는데 여기가 신선봉인가?

▼성제봉에는 두개의 통천문이 있는데 두번째 문은 아주 좁아 한사람이 겨우 비집어 지날 수 있다. 

▼섬진강을 지키는 바위

▼공기는 더 깨끗해져 정말 먼지 하나도 수증기 흔적도 없다.

▼부부송

▼최참판댁

 

▼많이 내려왔네. 해발 380m

▼<12:35>드디어 성곽이 보인다. 고소산성

▼성곽에 뿌리 내리고 섬진강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고소성 주차장 갈림길에서 한산사로 내려간다. 

▼<12:53>6시간 30분 먼길 걸어 도착한 한산사. 우리 차량은 이미 도착했고 친구들은 금오산에 오르지 않고 쌍계사 들렀다가 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차량도 쌍계사로 갔는데 그곳에서 금오산 가기로한 친구들을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15:01>최참판댁 부근으로와 두부로 점심 먹고 잠시 카페에 앉아 벌판 구경하고 바로 올라오게된다.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되니 중간 만남 없이 각자 달리기로 한다. 5시간 정도 달려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친구들이 내려와 대박난 2박 3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