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던 발은 상왕봉을 넘어 왔어도 잘 견디고 있다. 더 걸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 따뜻하게 먹고 바로 길을 나선다. 강풍이다. 몰아칠 때는 몸이 휘청거린다. 바다로 내려오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불어온다. 빨리 산으로 올라가야지하며 발걸음이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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