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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자질구레

코로나19 그분이 찾아오셨다

7/22(금) 유럽여행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루브르 부근 약국에서 신속항원 검사하는데 20분 정도 지연된다 하여 인근에서 아침을 빵으로 먹고 나니 속이 불편했다. 꼭 여름철 장염 같은 통증이 가볍게 느껴진다. 15유로 음성 확인서를 받았고 질병청 Q CODE 등록하며 귀국 검역 서류 절차가 끝났다. 딸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우리 둘은 루브르로 들어가 가이드 설명 들으며 모나리자 등 상세히 관람하고 지하철로 집으로 와 짐을 챙겼다. 조기 퇴근한 딸과 공항으로 가 이별한다. 탑승 완료하고 정시 8시 이륙하고 1시간 비행하고 기내식이 나온다. 속이 불편해도 먹어야 했기에 콜라 한 캔과 같이 억지로 다 먹었다. 중간에 사이다 한 캔도 마셨고 착륙 전 식사도 먹게 된다.


7/23(토) 인천공항 도착하니 아들이 나와 있었고 귀가하여 인근 고깃집에서 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비행기에서 먹었고 여전히 속이 안 좋아 조금만 먹게 된다.

7/24(일) 시차에 제대로 잠 못 자니 몸상태가 영 아니다. 점심 먹고 귀국자 PCR 검사받으러 시흥 체육관 선별 검사소로 가니 토/일요일은 오후 1시까지라고하여 그냥 돌아왔다. 목구멍이 감기 걸린것처럼 살짝 아프다. 자가검사 키트로 온 가족 검사하자. 나는 두줄이고 와이프와 아들은 무증상이다. 바로 내방 격리로 들어간다.이웃 약국하시는 분이 내 소식듣고 휴일인데도 잠시 나오셔서 약을 지어 현관문에 걸어두고 가신다.

7/25(월) 와이프 먼저 선별검사소 다녀오고 이후 나도 운전하여 검사받았다. 목과 코두 곳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다른 증상은 없고 목만 집중적으로 아팠다. 장염 증상은 없어지고 설사가 나온다. 와이프 혼자 마트에서 장 봐왔고 나는 사식 받아 내 방에서 혼밥이 시작된다. 저녁 늦은 시간 아들과 와이프 자가 검진했는데 와이프만 두줄 확진자가 되었다. 아들방 가까이 있는 화장실 소독하고 거실까지는 출입금지시킨다. 아들은 출퇴근 및 식사 등 알아서 한다고 우리 둘 화장실 이후는 접근 금지히기로 한다 내가 먹고 있는 약 나누어 먹는다. 증상은 약간의 두통에 목이 잠기며 많이 아프다고 한다

7/26 아침 8시 PCR 검사 확진자 통보가 왔다. 7/31일까지 자가격리 안내가 있고 다른 특이 사항은 없다. 조금 있으니 와이프도 확진 문자를 받게 된다. Q CODE 및 자기 기입식 조사서를 작성해야 한다 둘 다. 확진자가 되니 생활방식이 단순해서 좋다 같이 밥 먹는다. 아들은 동거인 검사 권유에 따라 선별 검사소에서 PCR 검사했고 다음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가 다니는 동네 병원에 전화하여 처방전을 약국에 전달케 하고 저녁에 10일분 약을 받았다. 오후부터 내 목은 많이 좋아지고 있었다. 당분간 집에서 끼니는 간단히 하기로 하고 점심은 간편 쌀국수 저녁은 아들이 포장해온 초밥였다.

7/27(수) 진짜 움직이지 않으니 시차 적응이 더디다. 간밤 초저녁 조금 자고 12시부터 계속 깨어 있는 상태다. 보건소에서 전화가 온다. 별 얘기는 없고 따뜻한 물 마시고 푹 쉬라는 얘기가 다다. 하루 종일 창문은 다 열어 환기하고 있고 더우면 열린 상태로 에어컨을 껸다. 둘이 같이 확진되니 편리한 게 더 많다. 나는 거의 다 나은 기분이고 와이프도 많이 좋아졌다. 점심부터는 제대로 밥상을 차렸다. 어떤 상태일까 궁금하여 아침에 자가 검사 키트를 보니 이직도 두줄이다. 저녁 퇴근하며 아들이 죽등 먹거리 제법 챙겨 왔다. 우리가 제비 새끼가 되었다.

 

7/28(목) 격리 3일 차. 간밤에도 1시에 깨어 아침 5시 30분 빵 구워 이른 아침을 챙겨 먹는다. 코로나 증상은 거의 없다. 31일(일)까지 격리로 오후에도 별다른 증상은 없다

 

7/29(금) 퇴근한 아들 몸이 이상하다고 해 자가 검사해보니 두줄 양성이다. 이미 확진된 우리라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아들이 확진되니 또 걱정이다. 내 약으로 먼저 조치를 취하고 하루 지켜보기로 한다. 우리 둘은 별다른 증상 없이 격리 해제일만 기다리고 있다.

 

7/31(일) 청주로 내려간 심부장도 자가검사에 양성이라고 하여 다음날 PCR 검사를 받고 확진자가 되었다

 

8/2(화) 아들은 별도 병원이나 보건소 검사 없이 집에서 지낸다. 휴가 끝나고 4일부터 출근인데 나만 출근하기로 한다. 식구가 동시에 확진되니 더 편리한 점도 있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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