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걷기/비렁길

[비렁길] 4코스 심포 ~ 학동 2023.06.03

이런 여행 참 좋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고 화려한 관광 상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있는 자연과 더불어 적당히 망가지며 시간 보내는 여행. 친구들과 2박 3일 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금오도가 그런 여행이다. 그래도 구경은 좀 해야지 하며 비렁길에 올라간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비렁길은 금오도 남서면 절벽 위로 난 길을 걷게 된다. 비렁길은  5개 코스 약 18Km, 오늘은 4코스 및 3코스 역방향으로 걷는다

 


<06:30>부지런한 친구는 아침 일찍부터 예초기를 들었다. 어르신이 가지고 몇 년 방치되었던 집을 수시로 내려와 치우고 있다고 한다. 그 넓던 마당이 좁아지며 잡초만 살고 있었다고 한다.


- 집 앞에는 논이었는데 이제는 잡목까지 자리 잡은 들판이 되었고 집 뒤 비탈밭은 3년 전 태양광 발전소가 되었다. 농촌 인구 감소 및 노령화로 태양광 발전소가 늘어나는데 현실적인 대안일 수밖에 다고 본다


<09:05>아침밥은 라면. 여수에서 사 온 갓김치는 언제 먹어도 내 입에서 참맛을 선사한다. 비렁길 들머리 서기전 먼저 안도로 들어왔다. 금오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관광지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 몽돌해수욕장


- 호수 같은 포구


- 대부도 넘어가는 인도교. 낚시터 및 캠핑장 시절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 공사 중인 인도교에서 바라본 금오도 바다


<09:52>비렁길 4코스 학동 ~ 심포구간 역방향 걷기. 심포마을 들머리에 도착하는데 아침부터 해가 제법 뜨겁게 내려 쪼인다. 눈부시게 맑은 바다표면에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 숲 속으로 들어서니 바로 시원한 바람에 멋진 바다 경치에 저절로 발이 움직인다. 절벽 위 멋진 길이 계속된다


- 첫 번째 전망대인 온금동전망대. 야! 멋지다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화병 앓고 있는 아줌마들 여기 오면 화가 다 털어져 나가겠다. 이후로도 이런 전망대가 계속된다


- 절벽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공사현장


- 사다리통 전망대


- 막걸리 간식에 다들 드러누웠다

- 절벽 위라 험한 바윗길이라 생각하는데 폭신한 흙길에 안전장치가 완벽히 갖추어진 둘레길이다.


- 조금 전 막걸리 마셨던 전망대


- 3코스 최고점 매봉전망대가 보인다.


- 비렁길 금줄을 넘어 해안가로 내려오니 넓은 바위가 낚시터. 시원시원한 바다를 보고 걷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고 벌써 종점이 가까워진다


- 서서히 고도를 낮추더니 벌써 학동 마을 자갈밭길이 나온다


<11:44>학동마을 도착하여 쉼터 탁자에 자리 잡았다. 해산물 한 접시에 막걸리 생각이 간절한데 친구는 다음 코스로 바로 들어가자 한다

 

'즐거운 걷기 > 비렁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렁길] 3코스 학동 ~ 직포 2023.06.03  (4)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