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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천주산]진달래가 활짝 피는 봄에 오르는 산이었다 2021.09.18(천주암-천주산)

정병산에서 하산하니 예상보다 일찍 내려와 있었다. 지체 없이 차량으로 바로 천주산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별다른 사전 검색 없이 주차장에 도착하니 큰 길가에 등산로가 보인다. 산행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몰라 아래에서는 뛰다시피 올라가는데 하산하는 사람만 보이고 올라가는 산객은 아무도 없다.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뜻을 가진 산으로, 청룡산, 담산, 작대산 등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벋는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허목(許穆)의 글씨를 음각한 달천동(達川洞)이라는 글자가 달천계곡 암벽에 새겨져 있고, 매년 봄이면 북면 주민들이 주최하는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천주산은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발한 봄이나 억새가 장관인 가을에 산행하기 좋은 산이다. 봄이면 붉게 피어 있는 진달래와 오가는 사람들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으로 온 산이 불타는 듯하다.정상인 용지봉 주변 동쪽사면과, 천주봉 주변에는 진달래와 철쭉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4월에는 진달래 군락지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천주암주차장 → 천주암(00;12 0.6Km) → 만남의광장(00;42 1.4Km) → 헬기장(00;57 1.8Km) → 천주산(01;24 2.9Km) → 만남의광장(02;00 4.5Km) → 천주암(02;17 5.3Km) - 휴식시간 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5:39>천주산 주차장.여기가 해발 150이 안되는데 정상까지 약 500미터 올려야 하는 산길이다. 짧은 시간 고생 좀 하겠다. 정병산에서 그렇게 화려하던 하늘이 저녁이 다가오며 먹구름이 몰려다닌다. 

▼천주암 올라가는 길

▼<15:48>천주암 도착. 진달래 시즌이 아니면 여기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겠다. 

▼천주암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산길로 들어간다. 이후로 만남의 광장까지 꾸준한 오름이고 계단길로 올라가는 길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요즘 어딜가나 걷기 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천주산에도 허릿길을 만들어 둘레길을 열었다. 둘레길을 가로질러 오르막은 계속된다. 

▼산태샘. 먼저 한바가지 마시고 두 사람이 내려가길래 세수하고 머리 감고 잠시 쉬어간다. 

▼<16:21>1/2 지점을 알리는 곳은 만남의 광장. 여기서 좌측 산길로 올라가면 계단길과 누리길 3구간으로 나누어지는데 대부분은 계단길로 올라가 누리길로 내려온다고 한다. 

▼계단길과 누리길이 나누어지는 곳

▼목재 계단에 메트가 덮어져 있으며 상당히 가파는 구간이나 그리 길지 않아 잠시 힘쓰면 능선에 올라서게된다.

▼철없는 진달래. 진달래 군락지라고 자랑하는지 이 계절에 진달래를 보다니!

▼정상까지 1.1Km 이제 힘든 길은 없으니 쉬면서 천천히 걸으면 된다. 

▼헬기장을 지나고 메트가 깔린 편한 길이 계속된다. 

▼숲 속에도 진달래가 도열해 있었다. 진달래 시즌에는 상춘객이 많이 올라오니 등산로도 아주 넓고 쾌적하게 정비되어 있다. 

▼진달래를 구경하는 전망대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정상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 오른쪽 전맹대를 거쳐 하산할 것이다. 

▼왼쪽은 창원시가지 오른쪽은 마산항 방향

▼창원 공단지대

▼마산 시가지 및 마산항

▼산불감시초소 및 헬기장을 가로지르면 바로 정상석이 나온다.

▼<17:03> 늦은 시간이라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해발 638.8m 천주산 정상인 용지봉. 용의 연못은 어디에?

▼마산 시가지

▼바다 건너 희미한 곳은 통영 부근인가?

▼마창대교

▼창원시가지 및 공단

▼헬기장으로 내려와 왼쪽 의자가 보이길래 들어와 간식 먹으며 멋진 경치를 구경하게 된다. 

▼창원 북면

▼김해 진영 방향. 낙동강이 보이고 앞에는 주남저수지 오른쪽으로 봉화산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겠다.

▼헬기장 끝 전망쉼터에서 전망대로 내려간다. 제대로 된 조망길이며 봄 진달래 시즌에 이 길을 걸으면 행복한 순간이 되겠다. 

▼구비구비 낙동강이 바다로 들어가기 직전이다. 

▼천주산 진달래 비탈. 꽃이 안 보여도 참 아름답고 고운 비탈이다. 

▼다시 정상 아래 갈림길을 지나고 조금 더 걸으면 누리길로 내려가는 들머리가 나온다. 

▼왼쪽 누리길로 들어간다. 

▼하산길 마지막 전망대.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는 진달래 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하는 누리길은 전나무 숲 속으로 난 길로 부드러운 흙길에 완만하게 내려가게 된다.아주 걷기 좋은 길이다. 

▼중년의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있길래 다가가니 잦을 수확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떨어진 잦방울을 모아 그 자리에서 씨를 빼내고 있었다. 빈병에 가득 채우고 나보고 봉지 있냐고 요구하여 하나 꺼내 주고 한참을 구경하게 된다. 

▼하산길에 올려다본 천주산 정상 

▼계단 갈림길로 내려와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17:39> 만남의 광장. 숲 속이라 벌써 어둠이 내려와 있다. 

▼<17:55> 천주암 바로 앞까지 차가 올라와 기다리고 있다. 짧은 시간 정상 두 곳을 찍는다고 바쁜 오후가 되었다. 

▼숙소는 마산 시내에 예약해 두었고 저녁은 마산에 왔으니 아구찜을 찾았다. 투박한 맛으로 아구찜 먹을 때마다 그리 맛난 음식이 아닌데 하면서 먹었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렇게 명절 5일 중 첫날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