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고 했는데, 요 며칠 찬바람이 대단하다.
아파트 화단에는 봄이 올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우리는 봄 맞으러 남쪽으로 간다.
그 동안 여러 번 들어 꼭 가보 싶었던 사량도!
사량도 섬산행하는 방식을 여기 저기 수소문해 보니 안내산악회가 최적의 조건이었다.
제대로 된 섬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가슴에 기대 한 바가지 안고
저녁 늦게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밤 늦게 집을 나선다.
오늘 여정 : 대항고개→ 옥녀봉(00:25 0.5Km) → 가마봉(01:01 1.1Km) → 달바위(02:03 2.0Km) → 내지항갈림길(02:26 2.7Km) → 지리산(03:16 3.8Km) → 돈지항갈림길(03:54 4.4Km) → 금북개해안도로 하산(04:38 5.6Km) → 내지항 도착(04:48 6.2Km)
★산행 출발 전에 여기 저기 산행기 검색해 보니 대부분 사진이 엄청 많았다. 다녀와 나도 사진 정리하다보니 왜 사진을 많이 올릴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06:32>전날 사당역에서 11시 35분에 버스에 올라 밤새 달려 새벽 4시에 통영 서호시장에 버스가 도착한다. 시장에서 유명한 시락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가우치항에 도착한다. 여기 정식 명칭은 사량도여객터미널이다. 아침 7시에 출항하는 제법 큰 배로 우리가 타고 온 버스도 같이 들어간다. 아침부터 여기 선착장은 왁자지껄하다.
▼<07:04>배가 출항하기 전에 이미 해는 떠 올랐는데 방향을 트니 해가 보인다. 이미 많이 올라 온 상태다.
▼출항하고 조금 있다 뱃머리쪽으로 나가니 사량도가 눈에 들어 온다. 날씨 정말 좋은데 수증기가 많은지 조금은 뿌옇다.
▼부지런한건지? 아침부터 갈매기들이 따라 붙는다.
▼따뜻한 남해로 왔지만 그래도 아침 바다 쌀쌀한 공기가 볼을 때린다.
▼오른 쪽으로 사량도 윗섬(상도)
▼왼 쪽으로 사량도 아랫섬(하도)
▼삼천포 방향 평화로운 풍경이다. 바다도 잔잔하고 하늘도 푸르고 정말 아름답구나!
▼2015년 개통된 사량대교.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현수교
▼<07:37>40여분을 달려와 상도 금평항에 접근한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옥녀봉 그 너머 달바위 가는 바위 덩어리가 버티고 서 있다.
▼<07:50>버스에 탄채로 금평항에서 하선하여 오늘 산행 들머리 대항고개에 도착한다. 보통 지리산 종주는 돈지항이나 내지항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을 올라 옥녀봉 쪽으로 진행한다는데 우리는 대항고개에서 시작한다. 처음 힘든 길을 거치고 이후 즐기면서 다니시라는 배려 차원이라고 산행 대장이 설명해 주신다. 여기는 해발 80미터로 옥녀봉까지 800미터 기어 올라야 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보이는 봉우리가 달바위 정상.
▼출발하자마자 앞에 곧 무너져 덮칠듯이 서 있는 바위가 보인다. 저 위쪽이 옥녀봉이다
▼<08:13>오늘 처음 만나는 계단. 옥녀봉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다.
▼뒤돌아 보면 금평항이 보이고 반짝이는 바다위로 사량대교가 서 있다.
▼<08:18>슬픈 전설이 머물고 있는 옥녀봉 도착. 전국에 많은 옥녀봉이 있는데 여기는 해발 281미터 사량도 옥녀봉. 이제 서서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상도와 하도 사이 푸른 바다. 오늘은 섬산행이라 바다 사진이 자주 나온다.
▼진행할 방향에 출렁다리가 있는 봉우리가 서 있고 그 뒤로 달바위 봉우리가 우뚝 서 있다. 재미있고 멋진 구간이 되겠구나! 왼쪽에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지리산 정상.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길
▼사람들이 왜 사량도! 사량도! 하는지 이제는 알겠다.
▼올라가는 계단에서 오른 쪽은 대항마을과 대항해수욕장. 붓으로 그린 그림이다.
▼왼쪽으로 상도와 하도 사이 물길
▼여기 바위는 날까롭고 얇게 쪼개진다. 그 위에 버티고 선 소나무
▼밥공기를 뒤짚어 엎었다. 저 위로 어떻게 올라 갔나 했는데 뒤로 가니 오르는 길이 있다.
▼동그란 봉우리 정상에 올라 왔다. 지나 온 옥녀봉이 역광에 어둡게 나오네!
▼출렁다리로 접근 중
▼<08:39>첫번째 출렁다리 위에 올랐다. 출렁다리가 만들어 지기 전에는 로프로 오르고 내렸다하는데 이제는 우리 같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너무 좋네!
▼두 번째 출렁다리. 첫번째보다 조금 더 길다. 제법 흔들린다. 저기 앞 봉우리가 가마봉
▼뒤돌아 본 출렁다리 아슬아슬하다.
▼전방에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가마봉인데 여기까지 가기가 무척 힘들고 무서운 계단이 버티고 있었다.
▼계단을 기어 오르는 사람들
▼가까이 오니 더 아찔하네!
▼뒤에서 따라 오면서 하는 말이 약 80도 이상은 되겠다고~~~ 계단 출발 지점에 왼 쪽으로 가라는 산악회 안내글이 있었다.
▼다리가 후덜덜하여 잽싸게 올라 와 뒤돌아 보니 헤헤 웃고 있다. 웃음이 나오냐!!!
▼저 위쪽이 가마봉인가 보다. 휴~~~ 숨 고르고
▼뒤돌아 본 출렁다리
▼다행인건 바위가 날까롭지만 미끄럼을 거의 못 느낀다. 신발 바닥이 착착 달라 붙는다.
▼거친 바위를 올라 와 뒤돌아 보니!
▼<08:58>해발 303미터 가마봉 도착
▼가마봉에서 한장 남기고 뒤 달바위로 올라간다.
▼오늘 우리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대장님과 한장. 어르신의 구수한 말에 모두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이제 달바위로 올라 가자. 온통 까칠한 바위 투성이다.
▼왼쪽으로 옥동항
▼방파제로 연결된 섬이 성미도
▼데크 계단이 잘 정리되어 있어 걷기에는 한결 편하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달바위(불모산)
▼규모는 작지만 날카로운 바위가 곳곳에 버티고 있다.
▼<09:26>달바위까지 400미터. 그러나 만만찮은 길이 버티고 있다.
▼잠시 평지 흙길이 나오고
▼이제 데크 계단길이다.
▼계단을 오르며 지나온 능선을 돌아 보니 가히 절경이다.
▼달바위에 거의 올라 왔는데 도착 직전 잠시 쉬어 간다.
▼<09:45>달바위로는 우회를 권장한다. 그냥 올라가자고 앞에서 나선다.
▼뒤따라 오던 아줌마들이 괜찮냐고 물어 온다. 올라 오라했는데 대장님이 우회로로 이끌고 갔다.
▼거칠고 아찔한 길이 계속된다. 조심하면서 천천히 오르면 별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겁없이 잘도 올라 오네!
▼뒤돌아 보니 섬산행의 묘미가 느껴진다.
▼올라가야 할 봉우리
▼구경하랴! 거친길 살피랴! 조심 조심 올라간다.
▼이런 손잡이가 보이면 거의 다 올라온 것이다.
▼<09:58>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달바위 도착.
▼인증 사진을 남길려면 겸손하게 앉아야한다. 지리산 쪽에서 오는 산객들이 엉금 엉금 기어 온다. 양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가야할 길을 살피고
▼흘린 장갑도 챙기고.
▼달바위 정상을 배경으로 한장 남긴다. 주말 사량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어 왔다.
▼난간대가 없으면 정말 나아 갈 수 없을 듯하다.
▼여기는 일방통행
▼옥녀봉 방향에서 우회하여 오면 여기서 달바위로 올라간다. 지리산까지 2Km 이제 좀 수월한 길이 나올려나!
▼오른쪽에 오늘 하산하여 집결하는 내지항
▼삼천포 방향에 남해대교가 희미하게 보이고 가까이는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보인다. 바다 쪽은 여전히 뿌옇다
▼<10:20>주막이 있는 내지 갈림길. 힘들면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가면 되고 우리는 종주를 하기위해 직진하여 지리산으로 간다. 나중에 내려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로 내려와 있었다.
▼비교적 순탄한 길이 계속된다.
▼하산길인 금북개로 내려가는 능선에도 작은 봉우리가 곳곳에 버티고 있다.
▼그럼 그렇지! 순순히 길을 내어주지는 않네. 계단길 시작이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옥녀봉및 가마봉과 달바위 정상이 우뚝 서 있다.
▼당겨본 달바위
▼출렁다리 부근
▼<10:38>지리산 500미터 전 이정표. 집을 나서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나오면 너무 좋다고 늘 얘기하는데 오늘도 그런가!
▼부처손이 자라는 아찔한 바위. 습기가 없는 겨울이라 잔뜩 움추리고 있는 부처손이 무리지어 붙어 있다.
▼남해도 방향으로 섬이 두개 보이기 시작한다. 큰섬이 수우도이고 그 앞 작은 섬이 농가도라고 하네
▼오늘 눈은 호강을 하는데 다리는 고생한다.
▼오른쪽 통영 방향을 보고 걸으면 피곤한 줄 모른다. 시원하다.
▼많은 산객들이 지리산 종주 들머리인 돈지항이 왼쪽에
▼거친 바위길은 계속된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고
▼열심히 걸어 오고 계신다.
▼돈지항 너머 작은 섬이 시야에 들어 온다. 내 눈에는 마라도 같이 보이는데 대섬이라고 한다.
▼내지항을 한번 더 내려다 보고
▼보도블록을 깔아 놓은 듯하다.
▼여러 사람들의 정성이 모아져 하늘로 오른다. 기묘한 바위들이 줄을 서 있다.
▼지리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정상석 부근이 너무 복잡하여 잠시 쉬면서 기다린다. 오늘 정말 많이 오셨네
▼<11:10>달바위 보다 2미터 낮은 지리산 정상 도착.
▼기다렸다 우리도 인증 사진을 남긴다. 아직도 둘다 생생하다.
▼하산길을 살피니 내려가는 길도 만만찮네
▼삼천포 방향
▼소나무가 지키고 있는 봉우리 앞에 농가도
▼너무 이쁜 그림이라 자꾸 찍게 되네
▼낮은 봉우리를 지나온 사람들이 쉬면서 오찬을 즐기고 있다. 여기도 거대한 식당이네
▼우리는 하산인데 이 사람들 언제 옥녀봉에 도착하나! 거친 사면 바윗길을 헉헉거리며 오른다.
▼오늘 올라 가는 길은 여기가 마지막이 될듯하다.
▼오르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수우도 및 농가도
▼대섬도 다시 돌아보고 하산한다.
▼위험구간이라 아예 막아 두었다.
▼누가 뿌렸는지 눈에 확 들어 온다.
▼<11:48>돈지항 갈림길에서 우리는 금북개로 내려간다. 금북개가 무슨 의미인지?
▼계속되는 내리막길이다. 쉽지 않은 길이다.
▼지나온 능선길
▼거의 다 내려 왔다. 울창한 소나무가 빼곡하다.
▼<12:33>해안도로로 하산 완료. 많은 사람들은 여기서 올라가는데 우리는 역종주를 한 것인가! 배가 고프다. 내지항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시피 걸어간다.
▼남해안 청정바다
▼<12:40>내지항 도착. 대장님이 안내해준 포장마차 횟집으로 들어가 먹고 마시고 둘이서 오늘 산행 되돌아 보고~~~
▼우리가 서울에서 타고 온 버스가 내지항에서 우릴 기다려 주고 있다. 2시에 출발한다고
▼<14:23>우리가 나갈 배는 3시에 출발한다고 한다. 시간이 있으니 사량대교에서 간단한 산책하라고 내려 준다.
▼다리에서 바라 본 금평항및 뒤 봉우리
▼<14:50>이제 돌아가자. 사량도에서 하루 즐거운 추억을 안고 돌아간다.
▼배는 3시 정각 출발한다. 아쉬움에 뒤돌아 몇장 더 남긴다.
▼푸른 바다 남해는 너무 아름다웠고 섬산행은 기대 이상으로 나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부지런을 떨면 이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건강 챙기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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