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계획을 하다가 드디어 발을 올리게 되었다.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종주 얘기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다가
주말 집안 벌초를 겸해 부산으로 2박 3일 떠난다.
너무 유명한 길이고 많은 사람들이 걷는 곳이라 길 찾아 가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되나
그래도 처음 가 보는 길이라 두려움도 있고 기대로 엄청되고!
결론은 너무 좋은 선택이었고 해마다 가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다.
1박 2일 하늘 억새길 여행을 사진 위주로 정리해 보자
오늘 여정 : 배내고개 → 배내봉(00:39 1.4Km) → 간월산(02:23 4.3Km) → 간월재(02:53 5.1Km) → 간월재 점심 → 신불산(04:15 6.9Km) →신불재(04:37 7.6Km) → 영축산(05:44 10.1Km) → 파래소교 하산(07:31 14.7Km) → 태봉교(07:54 16.2Km) ※트랭글 GPS 기준
▼<09:08>서울 6시 10분 KTX로 울산역에 도착하여 바로 택시 타고 배내고개에서 내린다. 택시비 2만원. 배내고개 식당 주인장께서 오늘 걸어야 할 길에대해 시원하게 설명해 주시고 잘 다녀 오라고 인사까지 보내 주신다.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 간단히 챙기고 바로 출발한다. 여기는 해발 700미터 정도로 높으니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들머리로 하고 있다.
▼배내봉까지 1.4Km로 나무계단이 계속되는 된비알이다.
▼<09:40>1Km 정도 되는 나무 계단을 오르면 작은 쉼터가 나오고 여기서 부터 배내봉까지 평지가 계속된다. 벌써 눈이 휘둥그래지고 있다.
▼건너편에 내일 걸어 갈 산 봉우리가 줄서 있다. 왼쪽 재약산이고 오른쪽은 천황산이다.
▼산이 겹쳐 보이는데 앞산이 백운산인지(?) 그 뒤 바위가 보이는 산이 가지산 인듯(?)
▼여기는 내일 하산할 때 마지막 봉우리인 능동산
▼<09:47>황홀해하면서 걷다보니 배내봉에 도착한다.
▼오늘 하늘 정말 이쁘다. 그냥 여기 하루 종일 앉아 있다 갈까 보다.
▼걸어가야 할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앞에 간월산이고 그 너머 신불산이 오라고 손짓한다. 1,000미터 넘는 산들이 줄서 있으니 장엄하다는 표현 외는 마땅한 단어가 없다.
▼오늘은 재약산및 천황산 방향 하늘이 더 멋있다.
▼지나 온 배내봉. 뒤돌아 보니 참 부드러운 모양이다.
▼간월산 올라가는 길. 왼쪽에는 천길 낭떠러지가 버티고 있고 된비알 험한 길이 계속된다.
▼억새가 제대로 하늘을 향하고 있다.
▼뒤돌아 봐도 아름답고
▼가야할 정상을 보니 달려가고 싶고.
▼아! 가을이구나를 실감하면서 걷게된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도 이런 나무를 보면서 잠시 쉬고 힘을 얻어 가게된다. 걷는 일은 몸에도 좋고 정신도 단련시키고~~~
▼<11:18>두시간 정도 걸으니 간월산 300미터 전에 도착한다. 마지막 오름질을 앞두고 숨 좀 고르는 시간이다.
▼뒤돌아 보니 배내봉은 이미 멀리 달아나 앉아 있다.
▼<11:33>해발 1,069미터 간월산 정상. 날카로운 바위가 지키고 있는 봉우리이다. 먹거리 좀 챙겨 먹고 같이 올라 오고 있는 울산분이 사진도 남겨 주신다.
▼오늘 맑은 가을 하늘이라 주변 모든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간월재로 내려가며 이런 저런 풍경을 담아본다.
▼아래는 언양 방향. 울산 방향은 많이 뿌옇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간월재 억새 밭이 보이기 시각한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얘기를 해주시면서 한참을 같이 한 울산분
▼참 이쁘게 꾸며두었네!
▼간월공룡능선 전망대.
▼간월공룡능선 전망대에서 잠시 멈추게된다.
▼간월공룡능선
▼간월산 규화목.
▼간월재
▼점심 먹고 저기 신불산 올라 가기도 만만찮겠다.
▼간월산 방향으로 올려다 보니 너무 이쁜 그림이다.
▼<12:00>간월재 도착. 900미터 넘는 곳에 잘 꾸민 정원 같은 억새밭이다.
▼울산역에서 준비한 김밥에 여기 휴게소에서 라면 하나를 더한다.휴게소에서 막걸리는 팔지 않구나!
▼<12:19>점심 먹고 오후 일과가 시작되었다. 동억온천단지에서 올라오는 포장길. 자전거로 올라 오는 사람도 보이고 땀 흘리며 걸어서 올라 오기도 한다.
▼여기는 영남알프스 간월재
▼오늘밤에 여기서 음악회가 열린다. 간월재 억새평원 ‘2017 울주오디세이’. 관계자들은 준비에 정신 없고 연주자들도 리허셜 현장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억새밭 여기 저기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는 짱짱한 소리가 산을 뒤흔들고 있다. 그런데 관객들은 어떻게 올라 오는지! PM 12시 시작이라는데!
▼인터넷 검색하니 연주회 사진이 보인다. 사진 한장 빌려왔는데 혹시 누가 되신다면 연락 주십시오.
▼음악회에 참여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억새 구경하며 신불산으로 올라간다.
▼데크계단길이 계속된다.
▼언양 시가지 옆에 울산역이고 울산 시내는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13:01>이런 전망대가 나오면 된비알은 거의 끝나게된다.
▼전망대에서 내려 다 본 간월재. 그 뒤 기다란 능선에 운문산과 가지산이 줄서 있는듯한데?
▼천황산 방향이고
▼신불산 정상까지 편안한 길이다.
▼신불산 500미터 전에 전망대가 나온다. 영축산을 감상하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신불산 가는 길. 색이 바뀌고 있다.
▼신불재에서 올라 와 영축산 가는 능선
▼<13:23>해발 1,159미터 신불산 정상. 각자의 방식대로 여기 저기 앉아 쉬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내 세상이다.
▼신불공룡능선 입구. 사고 다발 구간이란 경고 문구
▼저 바위 끝에 어떤 모습으로 길이 나 있는지 궁금하네!
▼왼쪽 아래 신불재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영축산 가는 능선이 누워있다.
▼신불산에서 신불재로 내려 오면서 뒤돌아 보니 여기도 환상의 하늘을 보여준다.
▼오늘 여러 번 남겨 보는 울산 방향
▼신불재 억새 평원 시작이다. 참 아름답게 피고 있다. 일주일 정도 더 지나면 억새가 부풀어 올라 더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겠다.
▼<13:45>신불재 도착하여 잠시 숨고르기하고
▼어떤 부부가 왼쪽에서 물병을 들고 올라 온다. 아래 물이 있냐고 물어보니5분도 안되는 거리에 아주 좋은 물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간다고 안타까워한다.
▼내려 가니 관리하는 건물이 보이고 그 앞에 한 무리 산객이 모여 소주 파티하고 계신다. 한잔 마시라는 권유를 정중히 물리치고 시원한 약수 들이키고 빈병에 가득 채웠다. 중간에 물 걱정이 되었는데 정말 오아시스를 만났다.
▼샘물에서 올라오는데 오른쪽에 신불공룡능선이 우람하게 서 있다.
▼신불산 정상으로 난 길을 되돌아 보고 영축산으로 간다.
▼좀 멀리서 담아본 신불공룡능선
▼오후가 되니 울산 방향이 더 맑아 졌다.
▼영축산 바로 아래까지는 아주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신불산 정상 방향으로 또 뒤돌아 보고
▼낭떠러지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이 계속된다.
▼뒤돌아 본 신불산 정상
▼뒤돌아 보는 풍경이 더 이쁘다.
▼영축산 정상 직전 단조늪 고산습지 지대가 시작된다. 이런 높은 곳에 광활한 초지가 물을 품고 오랜 시간 생물을 지키고 있다니 언제나 경이로운 자연이다.
▼영축산 정상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산할 때 지나는 길을 미리 점검하고 올라간다.
▼<14:29> 영축산 도착. 오늘 1,000 이상 정상에 세번 올라오게 된다. 무사히 올라 온것을 축하라도 해주는 양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춤을 추고 있다.
▼2년전 통도사 암자 순례할때 영축산 정상 보며 언제 올라가나 했는데 오늘 드디어 올라왔다. 저 아래 통도사 기와가 선명히 눈에 들어 온다. 산아래 극락암은 보이지 않구나!
▼걸어온 길
▼직진하면 만나는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하늘억새길은 여기서 하산길로 들어간다.
▼<15:00>10여분 앉아 쉬고 이제 하산이다. 옆에서 쉬고 계신 분이 찍어준다.
▼여기서 직선으로 난 넓은 길로 들어간다. 로프 펜스가 무너져 있고 여기를 넘어야한다.
▼통과하여 한참을 내려오니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보인다. 바로 찾아 왔구나 했는데 무단입산금지 표지판이 서 있다.
▼<15:22>단조성터라는데 보기가 좀 민망할 정도의 관리 상태 및 규모이다.
▼하늘억새길 이정표가 거의 없어 당황스러웠는데 가지 사이에 박혀 있는 표지판이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본디 하신길은 지루한데 여기 돌길이 자주 나오고 좁은 길에 풀이 키 만큼 자란 곳도 나오고 ~~~
▼시원한 계곡물이 나와 세수 한번하니 지루함도 좀시 잊게된다.
▼신불산 휴양림까지 2.4Km. 제대로 길을 찾아 가고 있구나!
▼돌밭을 지나며 조심한다고 바닥을 실피며 가는데 이런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누가 조각한 것 같기도 하고
▼<16:30>영축산 정상에서 1시간 30분 걸어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했다.
▼<17:02>태봉교 옆 유스호스텔에 하루 머물까하여 물어보니 식사가 안된다하여 앞에 보이는 대동마트에 들러 식사하고 숙소도 물어보니 펜션을 5만원에 해주겠다고 한다. 오늘 여기서 하루를 묵어야겠다. 아침 밥도 6시에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나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곳이 되었다.
▼오늘 저녁 밥을 챙겨 주고 잠자리까지 살펴주며 아침 밥까지 대접해주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고 억새가 장관인 고개를 넘어 하루 종일 걷는다고 고생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멋진 산에서의 여행에 피로도 모르고 걸었다. 막걸리 한 사발하며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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