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일찍 잠들었고 새벽까지 깊이 아주 편하게 잤다.
아침에 일어나 식당을 보니 6시가 안되었는데 이미 주위 공사장 인부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도 한자리 찾아 앉아 배불리 먹고 출발 준비 서두른다.
어제 제법 걸었는데도 다리를 포함하여 몸 전체는 멀쩡하다.
오늘 시작하자 말자 죽전삼거리까지 아주 힘들다고 여럿이 얘기하던데
한걸음 한걸음 옮기면 올라가겠지!
스스로 주문을 외우며 출발한다.
오늘 여정 : 태봉교 → 재약산들머리(00:16 1.3Km) → 죽전삼거리(01:33 2.8Km) → 재약산(03:09 6.3Km) →천황재(03:52 7.3Km) → 천황산(04:34 8.2Km) → 얼음골삼거리(05:08 9.6Km) → 샘물상회(05:16 10.1Km) → 능동산(06:55 14.3Km) → 배내고개(07:28 15.4Km) ※트랭글 GPS 기준
▼<06:24>식당에서 배불리 먹고 짐 챙기고 방을 나선다.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숙소에서 바라본 신불산 방향.
▼등로입구 죽전마을까지 1.1Km 찻길을 걸어야한다. 산이 깊은 곳이라 계곡물이 아주 맑네!
▼<06:41>사전 코스 공부하며 참 많이 보았던 펜션 간판. 재약산 5.1Km 및 죽전삼거리 1.8Km. 죽전삼거리까지가 가장 힘든 구간이라고 한다.
▼<06:45>시멘트 포장길을 힘들게 올라오면 바닥에 빨간 스프레이로 등로를 안내하고 있다.
▼듣고 보았던 대로 시작부터 험한 등로에 그냥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등로 훼손이 아주 심각하다.
▼<07:20>35분 정도 헐떡이며 오르니 무덤 2기가 보인다. 이제 좀 완만해 질려나!
▼작은 뱀이 인기척에 놀라 후다닥 달린다. 나도 놀라고 지도 놀라고!
▼<07:33>48분 동안 헐떡이며 올랐다. 이런 나무가 나오면 험한 오르막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07:53>1시간 10분 정도 땀 흘려 도착한 죽전삼거리. 얼마나 힘을 쓰고 땀을 흘렸는지 배가 출출하다. 간단한 요기하며 한참을 앉아서 쉬어간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향로산이고 오늘 가야할 재약산은 오른쪽이다. 앞에 보이는 나무 울타리는 사자평 습지 보호를 위한 시설이다.
▼올라가야 할 재약산
▼<08:13>사자평 습지 전망대
▼잘 정리된 데크길을 따라 습지 안쪽으로 들어 간다.
▼데크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지도를 보니 원래 하늘 억새길은 습지로 들어오지 않던데 잘못 들어 왔나 보다.
▼덕분에 잘 정리된 길을 따라 억새 구경 실컷하고 간다.
▼삼거리가 나오고 재약산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늘 길이 있었다.
▼재약산 올라가는 길에는 억새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1980년대까지는 사자평 억새가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잡목들이 쳐 들어와 억새가 많이 줄어든 상태로 보인다.
▼억새 복원지가 끝나고 이제 재약산 오르는 등로가 전개된다.
▼<08:59>재약산 1.1Km 남았다. 여기는 주암삼거리.지금부터는 제법 거친 길이 계속된다.
▼천황산 갈림길. 재약산 올랐다가 다시 여기로 내려와 우측으로 가야한다. 파란 하늘이 너무 이뻐서 밀양시에서 세운 이정표를 남겨본다.
▼재약산 오르며 남겨 본 그림. 앞에 큰 바위도 얼굴 모습이고 멀리 천황산 정상 아래 바위도 얼굴 모습이라는데 비슷하나요!
▼재약산 정상 가는 길. 높은 곳에는 이미 단풍이 내려 앉기 시작한다.
▼<09:39>하늘이 이렇게 이쁜색을 보여주나! 이런 날 재약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니 복 받은 여행이다.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사자평
▼당겨 본 간월재. 역광이다.
▼재약산 정상 부근 가을 풍경을 담으며 하산하고 있다.
▼천황재로 내려 갔다가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만만찮겠네! 당겨 보니 오르는 길은 데크계단길이다.
▼정상 아래 삼거리에 배낭이 전시되어 있다. 정상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내려 놓고 간 것이다.
▼샘물상회 방향. 그 뒤로는 가지산
▼천황재로 내려가는 길은 제법 까칠하다.
▼여기는 억새가 잘 자랐구나!
▼<10:16>천황재 도착. 아무도 없는 쉼터에서 혼자 간식 먹으며 쉬어간다. 내가 일어날 때 쯤 여러 사람들이 여기로 모여들었다.
▼정상까지 1,000미터. 천황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서는 볼거리도 참 많다. 오르며 사진 남기고 힘들면 쉬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뒤 돌아 보는 풍경이 정말 멋있다.
▼천황산 올라가는 데크계단길이 시작된다.
▼높은 산에 오르는 자만이 누릴수 있는 풍경이다.
▼<11:02>3년전 밀양 친구 보러 왔다가 얼음골 케이블카 타고 올라와 여기 정상까지 걸어왔었는데 오늘도 정상에는 케이블카 타고 올라온 사람들로 붐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재약산 방향
▼어제 걸었던 간월산 방향. 간월재 - 신불산 - 신불재 - 영축산 라인이 선명하다.
▼샘물상회 방향으로 너머 봉우리가 능동산
▼케이블카 타고 온 꼬맹이 신이 났어요!
▼지금부터는 평지를 달리듯 걸어가면 된다.
▼<11:12>얼음골로 향한 바위 전망대.
▼앞쪽 백운산 벽면에 하얀 호랑이. 그 뒤는 가지산
▼천황산 정상을 뒤돌아 보고
▼우드칩이 깔려 있는 좁은 등로는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11:30>얼음골 삼거리. 케이블카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나오는 곳이다.
▼<11:39>샘물상회 도착. 여기 저기 먹고 마시고 왁짜지껄하다.
▼요즘 국수는 안 해준다. 만원짜리 오늘 점심상이다.
▼산악인들의 사랑을 덤북 받고 있는 샘물상회. 잠자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시원한 물을 보충할 수도 있다.
▼좀 흐려진다. 재약산 정상을 뒤로하고 임도로 들어간다. 임도를 따라 차량이 올라 올수 있구나!
▼<12:07>능동산까지 3.5Km. 좀 지루한 임도로 걸어야한다.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으로 가는 길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을 거쳐 샘물상회로 룰루랄라 걸어가고 있는 세분. 산에서 만나면 누구나 반갑게 인사하게된다.
▼이 길에서 등짐을 지고 가는 산객들 여럿이 만난다.하루 자고 가기 좋은 곳인가 보다.
▼능동산이 가까이 다가 왔다.
▼<13:02>임도를 벗어나 능동산으로 올라간다.
▼신비로운 숲을 헤치고 올라가는 길. 마지막 봉우리 오르는 길도 참 마음에 든다. 아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더 살피게된다.
▼<13:19>오늘 마지막 봉우리 능동산 정상. 잠시 숨어 있던 해가 다시 따갑게 내려 온다.
▼배내고개로 내려간다.
▼어제 아침 힘들게 올랐던 배내봉
▼<13:52>1박 2일 즐겁게 걸었던 길은 여기서 끝나게 된다. 걱정하며 어제 아침 출발했는데 별 어려움 없이 무사히 마치게되어 너무 좋다. 10일 정도 지나면 정상 부근 억새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 올 것 같은데 그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즐기기에는 쉽지 않을 듯한다. 내년에도 이때쯤 또 올라 와야지. KTX 울산역으로 가야하는데 콜택시를 불렀는데 버스 종점에서 기다리다 보니 328번 버스가 바로온다. 택시 취소하고 울산역에 도착하여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부산으로 가는 열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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