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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소백산]소백산에는 이제 봄이 오고 있었다. 2017. 05. 23

 

올 봄 이런 저런 이유로 산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다.

올해는 봄도 제대로 느껴 보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다.

 

산악회 철쭉 산행 메시지가 여기 저기서 들어 온다.

아직 산에는 봄이 머물고 있나 보다.

 

작년 덕유산에 올라가 마주한 철쭉 핀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 철쭉도 다음주까지 절정이 될거라는 얘길 듣고 우리는 소백산으로 달려간다.

 

오늘 여정 : 죽령탐방지원센타 → 제2연화봉(01:41  4.2Km) → 소백산천문대(02:32  6.5Km) → 연화봉(02:51  7.0Km) → 점심 →  제1연화봉(04:15  8.7Km) → 천동삼거리(05:20  10.7Km) → 비로봉(05:36  11.2Km) → 천동삼거리(06:02  11.8Km) → 천동쉼터(06:55  13.5Km) → 천동탐방지원센타(07:59  17.3Km) → 천동주차장(08:14  18.3Km)  ※트랭글 GPS기준

 

 

▼<08:31>목동에서 2시간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죽령휴게소. 이른 아침인데도 등산객들이 제법 있다. 소백산 죽령 구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갈 길이 한판에 정리되어 있다. 제2연화봉에 올랐다가 연화봉에서 주능선 길에 접어 들고 비로봉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천동리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08:35>주차장에서 잠시 걸어오면 천동탐방지원센타가 나온다. 시멘트 포장 등로에 발을 올린다.

 

▼여기는 이제 목련이 핀다. 산목련이라고 하네

 

▼시멘트 포장이라 쉬운 구간이라 생각했는데 계속 오르막이다. 산에서는 어떤 길이라도 쉬운 구간이 없다.

 

▼오후 늦게 비가 예보되어 있으나, 지금은 얕은 구름에 파란 하늘이 우리를 즐겁게 반긴다.

 

▼죽령 구간이 얼마나 지겹고 힘든지 중간 중간에 쉼터가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도 자주 쉬면서 올라간다.

 

▼아침부터 힘 너무 빼는 것 아닌지!  높은 산에서 마시는 공기가 좋고 여름을 향해 푸르름을 더해 가는 나무들이 옆에 서 있어 더 바랄 게 없다고~~~

 

▼해발 1,200 정도인데 여기는 이제 싹이 나고 있다.

 

▼<10:12>제2연화봉 도착. 여기 대피소가 5성급 호텔 수준이라는데 기회를 찾아야 겠다.

 

▼앉아서 한참을 쉬다 간다. 사과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국정농단 재판도 잠시 보면서~~~

 

▼제2연화봉을 돌아서 가는 길에서 본 소백산 능선 오른쪽부터 소백산천문대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소백산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요즘 어딜가나 잘 보존된 자연을 접할 수 있는데 이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연화봉 가는 길에 예쁜 꽃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여기는 봄이다




▼철쭉이 이쁘게 폈네! 아래 있는 철쭉하고는 좀 다른 분위기의 산철쭉. 고운 색에 마을을 홀딱 빼앗기게된다.

 

 

▼<11:05>소백산천문대 도착. 경내로 들어가니 예쁜 철쭉이 조경수처럼 마당에 피어 있다.

 

 

▼소백산 능선에 있는 유일한 물 보충소

 

▼소백산 천문대와 연화봉 사이 철쭉군락지. 여기는 아직 피지 않은 상태다. 꽃봉오리도 몇 개 안 보인다. 주말이 되면 만개할려나!

 

 

 

▼왼쪽 제1연화봉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분홍빛이 완연하다.

 

 

▼<11:22>해발 1,383미터 연화봉 도착. 이 사람은 소백산에 처음 올라 왔다.

 

▼비로봉까지 4.3Km. 아름다운 길 즐기며 걸어 보자.

 

▼앞 봉우리가 제1연화봉이고 그 앞으로 편안한 길을 걸어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게된다.

 

▼<11:36>연화봉에서 내려와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을 즐긴다. 산에서 마시는 점심은 언제나 정답이 된다.

 

▼기이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제1연화봉을 마주하고 한장 남긴다.

 

 

▼강원도에서 오신 어르신이 찍어 준다고 우리를 세운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오

 

▼오늘은 제1연화봉 올라가는 길이 가장 아름답다. 올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다들 이쁘다고 소리 지르고 야단이다.

 

 

 

 

 

 

 

 

 

 

 

 

 

 

▼<12:44>해발 1,394미터 제1연화봉 정상

 

▼이쁜 꽃을 보고 어린애가 되어 간다.

 

 

 

 

 

▼비로봉 정상이 제법 가까이 다가왔다. 여기도 꽃밭이다.

 

 

 

 

 

 

 

▼이제야 봄이 되어 나무가 잎을 피우고 있다.

 

 

 

▼지리산 연하선경 분위기가 난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풍경이다.

 

 

▼누구나 이 지점에 도착하면 사진을 남기게 된다.

 

 

 

▼비로봉 1.7Km 남았다. 피로를 잊은채 꽃구경에 정신을 홀딱 빼게 된다.

 

 

 

 

 

 

 

▼개구리가 쪼그리고 앉아 있다

 

 

 

 

 

▼여기는 아직 덜 폈다. 주말이면 환상적인 꽃밭이 되겠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본다.

 

 

 

 

 

 

▼힘들어도 너무 좋다고! 산에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기분이다. 오늘도 올라 오길 잘 했지!

 

 

▼먼 길을 걸어 왔구나!

 

 

 

 

 

 

 

 

 

 

비로봉 올라 가는 길에도 철쭉이 꽃망울을 떠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 취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바람이 제법 차다.

 

 

 

 

▼<13:52>천동삼거리를 지나간다. 정상에서 내려와 여기로 하산하게된다.

 

▼정상에 거의 다 왔으니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인다. 여기 저기 주점을 열었다.

 

 

▼지난 겨울 칼바람을 피해 배를 채운다고 비집고 들어 갔던 기억이 난다. 주목감시초소를 지난다.

 

정상 아래 아주 큰 철쭉이 자라고 있다 꽃이 필려면 1주일 이상 지나야겠다.

 

 

▼정상 위 하늘에는 구름이 내렸다, 하늘이 열렸다를 반복한다.

 

 

 

▼겨울 이 주목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다.

 

 

 

 

▼능선을 걸을 때는 많지 않았는데 정산 주변에 평일인데도 많이 사람들이 보인다. 비로봉 정상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이 몇개 있다.

 

 

▼<14:07>소백산 비로봉 도착. 올 1월 칼바람 맞으러 올라 왔으니 4달만에 또 올라왔다. 이 사람은 오늘 처음으로 소백산에 올랐다.

 

 

 

▼인증 사진 줄이 제법 길다.

 

▼우리가 걸어 온 길.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

 

▼국망봉 방향

 

▼어의곡 삼거리 방향

 

▼삼가저수지가 보인다. 삼가리 방향

 

▼어의곡 방향 하산길. 지난 겨울 여기를 걸어 오는데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불었고 어떤 아줌마는 바람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오늘은 평화로운 분위기의 어의곡 삼거리.

 

▼산불이 보이지 않는데 헬기가 자루를 메달고 정상 주위를 선회한다.

 

 

▼하산하면서 한장 남기고

 

 

▼하산하며 열린 하늘이 하도 예뻐서 계단에 주저 앉았다.

 

 

▼내려가자

 

▼비로봉을 다시 남기고

 

 

▼<14:33>천동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천동주차장까지 6.2Km 계속 내리막길이다.

 

▼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듯.

 

▼주목나무군락지

 

 

 

 

 

▼오늘은 제대로 남기게 된다. 지난 겨울 한무리의 산객들이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주목 나무 사리로 데크길이 나오고 이 길이 끝나면 험한 돌길이 계속된다.

 

 

 

▼<15:27>천동 쉼터 도착. 겨울에 이 길로 하산할 때는 눈이 덮혀 있어 노면 상태를 몰랐는데 아주 험한 길이다.

 

▼천동 쉼터 이후로는 바닥에 양탄자가 깔려 있어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겨울에는 물소리를 못 들었는데 시원한 계곡물이 나를 유혹한다. 간단하게 씻고 정신 차리고~~~

 

 

 

 

▼<16:31>천동탐방지원센타로 하산. 오늘 둘이 가볍게 생각하고 집을 나섰는데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힘든 만큼 즐거움을 비례되는게 산행인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천동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물소리 들으며 발걸음 가볍게!

 

 

▼제천이 고향인 산악인 허영호씨 기념비

 

 

▼미리 검색한 택시를 기다린다. 죽령휴게소까지 3만원이다. 서울 시내에서 퇴근시간이 겹쳐 3시간 30분 정도 걸려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