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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화악산]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에서 체력단련하고 오다. 2018. 9. 2

 

갑자기 화악산에 가자고 한다.

같이 산에 올라간 기억이 별로 없는데 같이 가자고한다.

일 때문에 일주일에 몇번씩 필드로 나가는 사람인데

건강관리해야 한다고 요즘 산에 자주 오른다고 한다.

 

그래 가자.

 

언젠가는 올라야할 산이라 기쁜 마음으로 같이 가기로 한다.

경기 북부 산들이 모여 있는곳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오르는 길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고 인내를 요하는 산행 이었다.

 

오늘 여정 : 삼팔교 → 조무락산장1코스갈림길(00:15  1.1Km) → 복호동폭포(00:53  3.1Km) → 중봉갈림길(01:32  4.3Km) → 방림고개(02:11  5.4Km) → 석룡산(02:33  6.1Km) → 다시 방림고개(03:02  6.8Km) → 삼일봉(03:42  거리기록없음)  → 북봉(04:28  거리기록없음) → 중봉(05:33  10.6Km) → 석룡산 합류점(07:43  13.7Km) → 삼팔교 하산(08:54  18.2Km) ※프랭글 GPS 기준

 

 

 

▼<08:16>서래마을에서 차 얻어타고 설악IC에서 빠져나왔다.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 챙겨 먹고 삼팔교에 도착하니 두시간 정도 걸렸다. 삼팔교 부근 아침 풍경이다. 38도 선이 지나가는 곳이 앞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삼팔교라 이름 지었나 보다.

 

 

 

 

 

 

▼보통 석룡산에 올라 화악산까지 종주할 때는 1코스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우리의 선택은 아무 의미 없이 3코스를 선택하게 된다.

 

 

▼<08:24>간단한 볼일 보고 출발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산으로 여름철 산행지로 인기가 있다고하여 부담없이 출발한다.

 

 

▼조무락의 의미가 이런 것이었나? 순수 우리말로 보였는데~~~

 

 

▼오른 쪽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고 물가 평상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 시원한 계곡 놀이로 안성마춤이다. 차도 많이 올라오나 보다.

 

 

▼조무락 산장 도착전 하늘이 열리고 작은 밭도 보인다.

 

 

▼여기서 1코스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3.4Km. 우리는 이 길을 버리고 4.8Km 3코스로 올라간다.

 

 

▼조무락 산장에 도착하니 계곡물소리가 더 요란하다.

 

 

 

 

▼석룡산 올라가는 2코스. 정상까지 3.3Km이나 우리는 이 길도 버리게 된다.

 

 

▼감악산 올라갈 때도 이런 돌길이었는데 여기도 걷기 힘든 돌길이 계속된다.

 

 

▼계곡물이 불어나 징검다리가 제구실을 못한다. 친구가 아슬아슬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나는 좀 더 위쪽으로 올리가 안전하게 건넜다. 무서워서~~~

 

 

▼부지런한 친구는 등로로 흘러내린 물줄기를 옆으로 유도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09:14>복호동 폭포 도착. 등로에서 약 50미터 들어가니 어두운 곳에서 하얀 물줄기가 신나게 쏟아지고 있다.

 

 

 

 

▼<09:43>제법 시원한 날씨인데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니 땀으로 몸이 젖었다. 먼저 가던 친구가 물속에서 나를 부른다. 얼음물이다.

 

 

 

 

 

 

▼<09:55>중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여기서 우리는 석룡산으로 된비알 올라간다.

 

 

▼석룡산까지 2.2Km인데 이정목에는 1.8Km로 표시되어 있다.

 

 

▼중봉 갈림길에서 올라오면 약 30분 동안 정말 가파른 길을 올라야한다.

 

 

▼중간에 벌초하고 계신분들이 우리를 반긴다. 작년에는 산객들 많이 만났는데 올해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한다. 증조할머니가 이 부근에서 감자 농사 지으셨기에 이 곳에 모셨다고 한다. 해발 900정도 되는데 높은 곳에 계신다. "이 부근 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어려 보이는게 여기가 밭이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친구의 분석이다. 화악산 정상 군부대가 보인다.

 

 

 

 

▼<10:37>방림고개에 올라서며 된비알을 마감한다. 이제는 편안한 능선길만 있는줄 알았다. 석룡산은 왼쪽으로 약 800미터 더 올라야한다.우거진 초록의 나뭇잎이 해를 막아주고 계곡이 깊어 여름 산행지로 인기가 있나! 그런데 볼거리는 정말 없다. 보이는 게 없어!

 

 

 

 

▼<10:55>산행기 보니 이전에는 부러진 정상석이 었는데 나름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정상석이 새롭게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도 조망 거리는 거의 없다. 가지 사이로 명지산이 보인다고 얘기할 뿐이다.

 

 

▼볼거리는 없고, 좀 쉬기는 해야하고 한쪽에 자리하고 둘이서 과일 파티

 

 

▼<11:26>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 방림고개로 급히 내려 온다. 산행기 몇개 보니 화악산으로 갈려면 <등산로 없음> 방향으로 가라고 되어 있었다. 아무 지식도 없이 우리는 그렇게 등산로 없음 방향으로 올랐다. 그런데 등산로는 선명하게 그어져 있다.

 

 

▼등산로 없음 등산로는 완만하게 올라가는 것 같은데 석룡산 오른다고 힘을 다 빼서 그런지 나에게는 쉽지 않은 걸음이다. 이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12:06>도착 직전 트랭글 앱에서 삼일봉이라고 울린다. 1260미터 높이로 이쁜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도의 정상석은 없고 표시만 남겨져 있다.

 

 

 

 

▼뿌리가 바위를 뚫고 올라 깄다.

 

 

▼정상에 가까워지며 길은 더욱 거칠고 가파르고 이쁜 하늘이 자주 나타난다. 오늘 정말 날씨 좋구나!

 

 

 

 

 

 

▼1400 넘어가니 고사목이 자리를 차지하고 나무 잎도 이제 색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서울 북한산 방향 같기도하고 앞에 있는 산은 명지산일까?

 

 

 

 

 

 

▼좁은 등로에 나무 가지가 튀어 나와 헤치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짧은 옷 입었으면 낭패를 볼 뻔했다.

 

 

▼밧줄 구간도 나온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중앙 약간 뽀족한 부분이 석룡산 정상이고 오른 쪽 밋밋한 봉우리가 삼일봉이다.

 

 

▼우리가 올라가야 할 복봉을 군부대에서 지켜주고 있다.

 

 

▼높은 곳에 오르니 보이는 게 많고 넓다. 이 사람 한참을 서서 내려다 보고 있다.

 

 

▼북봉 올라가며 몇장 남겨보고

 

 

 

 

 

 

 

 

▼<12:50>해발 1435미터 북봉 도착. 정규 등로가 아니어서 그나마 서 있던 시멘트 정상석이 없어 졌다고 한다.

 

 

▼화악산 응봉이 좌우 능선을 거느리고 쏫아 있다.

 

 

▼능선 너머로 춘천 시내도 보인다.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이 있다고 했는데 삼거리에서 헷갈린다. 지나와 안 사실이지만 군부대 철책으로 난 길은 등로가 아니다. 그래서 왼쪽으로 내려가 시멘트 포장 도로로 군부대를 우회해야하는데 우리는 오른쪽으로 들어가 철조망이 열린 길로 들어가게된다. 만만찮은 길이었고 오래되어 방치된 철조망에 걸려 옷도 찢어지고~~~

 

 

 

 

▼길은 선명하게 보이는데 무성하게 자란 잡풀들과 방치된 철조망으로 오랜 시간 힘든 걸음이 계속된다.

 

 

▼다리는 힘들어도 눈은 호강을 한다.

 

 

 

 

▼오른쪽 봉우리가 중봉이다.  일이 있어도 저기까지 한다.

 

 

▼호반의 도시 춘천. 이 사진 남기고도 한참을 걸었다.

 

 

▼<13:25>" 이 길로 절대 오지 마세요. 되돌아 가야합니다" 군부대 정문에서 강력한 경고를 받고 사정 사정해서 올라왔다.

 

 

▼중봉 찾아 삼만리였는데! 반갑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걸어 온 길 뒤돌아 보고

 

 

▼중봉 올라가는 입구.

 

 

 

 

 

 

▼중봉 올라가는 길 만만찮네! 내 다리가 잠시 쉬어가자고 하네! <잠시 경련이 있어 쉬다 감>

 

 

 

 

 

 

▼<13:56>드디어 중봉에 발을 올렸다. 첫 경험이다.

 

 

 

 

 

 

 

 

 

 

 

 

▼<14:41>점심 먹자! 막걸리 한잔이 지친 식욕을 찾아 준다. 정상 부근에 먹을 만한 식당(?) 몇 곳 있다. 푸짐한 오찬이었다. 이제 하산이다.

 

 

▼하신길 대단하다. 국립공원에는 계단도 있는데! 바짝 긴장하며 내려오는데 오른쪽에 정상이 보인다.

 

 

▼이정표 정리가 잘 되어있다.

 

 

▼계곡물 소리가 요란한데 하산길은 여전히 가파르게 내려간다.

 

 

▼등산로 없음은 여기 저기서 나온다.

 

 

▼이런 풍경 보고 있으면 자기 할 일을 놓칠듯하다.

 

 

▼<15:47>먼저 내려 간 친구는 벌써 자리를 잡았다.

 

 

 

 

▼어딜가나 하산길은 지겨운데 화악산은 계곡 물소리가 흥겹게 해준다.

 

 

▼바위길 등로에도 물이 넘쳐 흐른다.

 

 

 

 

 

 

 

 

▼오전에 올라 올 때 못 건넜는데 누군가 돌을 던지고 수량도 줄어 나도 쉽게 건넜다.

 

 

▼<16:56>누군가는 조무락개라고 하던데 기나 긴 하산길이 드디어 산장까지 내려 왔다.

 

 

 

 

▼아침에 방황했던 석룡산 1코스 입구

 

 

▼전기 철조망이 있고

 

 

▼자기가 남긴 쓰레기를 왜 여기에! 정말 이해 안된다

 

 

 

 

 

 

 

 

▼<17:17>우리가 타고 온 차는그 자리에 있었다. 나무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 눈으로 덮힌 화악산으로 다시 와야겠다. 오늘 친구 덕분에 정말 마음 편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