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삼일 연휴 계획에 의거 오늘은 석모도로 달려간다.
지난 주 석모도로 가다가 미세먼지로 되돌아 왔는데
아침 안개가 겉히면 좀 나아질 거라는 예보를 믿고 석모대교를 건넜다.
심하면 되돌아 온다했는데 들머리 전득이고개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이 보여 그냥 올랐다.
오늘 여정 : 전득이 고개 → 해명산(00:56 1.5Km) → 방개고개(01:51 3.4Km) → 윗말 하산(02:19 4.8Km)
※트랭글 GPS 기준
▼<11:03>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을 삼가하는지 강화로 들어오는 길은 한가했다. 혹시 먼지로 못 오를까했는데 주차장에 도착하니 거의 만차에 가깝다. 바로 올라가기로 한다.
▼길건너면 바로 들머리인데 구름다리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냐고 다들 한마디씩 하는 시설.
▼구름다리에서 왼쪽으로 석모도 선착장. 산 아래로는 먼지로 정말 뿌옇다.
▼어제 북한산 험한 길 걷고 오늘 또 올라갈려니 힘들겠어!
▼석모대교가 개통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여기로 오른다고 하던데 등로가 맨질맨질하다.
▼미세먼지라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네
▼메마른 들로 앙상한 나무가지에는 곧 싹이 터질듯 봉긋하게 방울 방울 달려 있다.
▼<11:23>강화도 탁한 바닷물이라도 올라오면 시원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영 아니다. 양머리 같기도하고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면 파란색이 보인다.
▼전득이고개 주차장도 멀어져 보인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이제 편안한 능선길이고 그 앞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선명하다.
▼여기 능선길을 덮고 있는 바위는 마니산 주능선 바위와 아주 비슷하다.
▼석포리 선착장이 보이고 그 앞에 대섬도 보인다.
▼미세먼지가 깔려 있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오늘 산행 길게 가지 못할 것 같다.
▼<11:59>천천히 걸어 1시간 안걸렸다. 정상이 바로 앞으로 보였는데 몇번의 오르내림을 지나야 도착하게 된다. 어느 산악회인지 몇십명이 내지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미세먼지에 고함 소리에 오늘 산행 분위기 정말 엉망이다.
▼날 맑으면 앉아서 서해의 광활한 개펄을 감상할 수 있는데 오늘은 잠시 앉아 간식 먹은 것으로 만족한다.
▼날 맑은 날 혼자 조용히 걸어야겠다.
▼석모도 해명산에 오르면 상봉까지 능선 종주하는 게 정해진 규칙인지 다를 끝까지 갔다가 유턴하여 보문사로 하산한다.
▼요란한 산객들 선두는 이미 올라가 단체 촬영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마지막 봉우리가 상봉인가! 5Km 거리가 상당해 보인다.
▼<12:55>방개고개 도착. 주막이 있고 대부분은 막걸리 한잔씩 기울이며 쉬어가는 곳이다. 우리는 여기서 매음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13:19>윗말 하산. 폐허가 된 온천 시설이 보이고, 위에는 거대한 온천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걸어서 전득이고개 주차장까지 가야하는데 거리가 4Km 가량된다. 마침 택시가 보이길래 손을 드니 바로 새워준다.
▼강화도 오면 여기는 꼭 들리게 된다. 오늘 장날이라 주변 도로가 꽉 막혔다. 몇 봉지 담고 숭어회 한 접시도 포장해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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