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한파가 내려오고 곳에 따라 눈이 제법 내린다 하여 어디로 가나 고민하다가 하루 휴가 내어 2박 3일 거제도로 내려왔다. 아침에 덕유산 휴게소에서 밥 먹을까 하여 들어왔는데 눈이 날리기 시작하여 혹시 도로 사정이 어려울까 더 남쪽 다음 휴게소로 들어왔다. 전국적으로 겨울 불순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예보가 정확하게 맞았다. 거제도에 도착하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쾌청한 날씨에 바람까지 더해져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2박 3일 재미난 시간을 보내보자.
▼‘섬&섬길’ 중 천주교 순례길 구간이 일부 포함되는 구간으로 지세포항을 지나 와현모래숲 해수욕장, 구조라항 등의 자원을 지나며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숲길 등을 만날 수 있는 코스
▼<07:35>덕유산휴게소. 한쪽에 구름이 몰려오더니 살짝 눈이 날린다. 혹시 도로 사정이 어려울까 바로 빠져나와 남으로 달렸다.
▼<10:25> 바람이 제법 부는데도 바다는 고요하다. 평온한 지세포항에는 사람 구경하기도 힘드네.
▼외도와 해금감 유람선은 여기서 출발하는데 주중이고 바람이 부니 유람선이 선착장에 꼭 묶여 있었다.
▼이 길은 천주교순례길과 같이 한다. 거제도에 처음 천주교 복음을 전파한 사람은 윤사우와 그의 장남 경문(베드로)으로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일본으로 가려고 이곳에 들어온 이들이 움막을 짓고 살던 곳이 서이말 등대 부근이라고 한다.
▼보건지소를 지나며 남파랑길은 좁은 가변으로 걷게된다. 시원한 바다 풍경이라 가벼운 발걸음이다.
▼선창마을 가면서 바라 본 지세포항
▼선창포구가 눈에 들어오고 바람이 세어지며 바다도 거친 물결을 만들어 낸다.
▼선창마을 회관을 지나 오른쪽 시세포 진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10:50>거제 지세로 진성. 세종 23년에 구축되어 이 부근 조업하는 왜인들을 감시하고 세금을 거두는 역할을 하는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무너진 성곽이 보이고 성내는 각종 꽃들을 키우고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
▼성내에는 각종 꽃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료를 보니 주종은 라벤더인데 여기저기 라벤더가 자리하고 있다.
▼남파랑길은 성곽 위 메트길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성곽 높은 곳에서 바로 임도로 올라가 멀고 먼 길을 걷게 된다.
▼임도에 오르면 초소까지 2.5Km 이정표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임도 따라 조금 고도를 올리니 소나무가 넘어질 듯 세찬 바람이 몰아친다. 장갑을 뚫고 들어온 찬바람에 손가락이 아릴 정도다.
▼조금 더 진행하면 쉼터가 나오고 지심도 전망대라고 입간판이 나온다. 동백 만나러 지심도에 간다고 했는데 아직이다.
▼튼튼한 철조망이 나오고 경고 표시가 계속 보인다. 군부대인가 했는데 조금 지나니 의문이 풀렸다. U2기지로 검색되고 거제석유비축기지였다.
▼<11:38>기지 입구 초소에 도착. 초소 뒤로 구조라항이 조망된다.
▼하역 시설이 보이고 그 뒤 지심도
▼나들이 차량도 자주 만나게 된다.
▼<12:13>서이말 등대 가는 길. 여기서 직진 약 1Km인데 남파랑길은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가게 된다. 2시 이전에 구조라항에서 점심 먹기로 했기에 잠시 고민하다가 서이말 등대는 포기하고 바로 하산길로 들어간다. 지금부터는 포장도로가 아닌 폭신한 흙길이 계속된다.
▼물을 가두는 시설인지?
▼꽃잎이 바닥에 깔려 있고 예쁜 조경이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공곶이에 도착한 것이다.
거제시 예구마을 끝머리에는 공곶이로 가는 입구가 있고, 이곳을 지나 수려한 나무 사이를 20분 정도 걷다 보면 약 45,000평의 농원인 공곶이가 나온다. 이곳은 지형이 궁둥이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공곶이'라고 불리는 계단식 다랭이 농원으로,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 50여 종의 나무와 꽃이 심겨 있다. 공곶이 아래에 있는 몽돌해변에서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이곳에 심은 수선화가 만개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이며, 거제시가 지정한 ‘추천명소 8경’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관광 도보 코스로 예구마을-공곶이-서이말등대를 연결하는 10km 둘레길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곶이와 마주하고 있는 내도
▼공곶이 몽동해변.
▼사람의 손으로 공들인 작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거제 바다 구경 실컷 하는 공곶이
▼계단을 올라오면 예구마을까지 폭신한 낙엽길이 계속된다.
▼산에서 내려오면 예구마을부터 와현해변을 거쳐 구조라까지 아음다운 바닷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는 한려해성국립공원이라 안전 및 자연보호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13:06> 예구마을을 지나며
▼와현 모래숲 해수욕장. 앞에 건물은 우리가 이틀 머물게 될 리베라호텔
▼길은 호텔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망대
▼구조라 수변공원
▼<03:49>구조라유람선터미널에 도착. 오늘 점심은 생선구이 한상 차림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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