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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거제]23코스 학동고개 ~ 저구항 2021.12.18

오전 10시가 가까워지는데 스마트폰 온도계는 영하 2도로 표시된다. 이 남쪽 섬에서도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갔으니 대단한 한파가 여기까지 내려왔다.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가라산 올라가는 능선길에서 땀 좀 흘릴 것 같다. 이 추위에도 산에 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지 아래 주차장에는 몇 대가 보인다. 

 

▼학동고개에서 저구항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맑은 바닷물과 어촌마을이 어루러진 '저구항'과 가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제의 멋진 섬과 바다를 내려보는 코스이다.

▼<09:43>노자산 - 가라산 들머리 학동고개. 3년 전 부춘리에서 올라와 노자산을 거쳐 가라산을 올랐다. 거리에 비해 상당히 먼길이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바다에서 올라온 해무로 볼거리가 줄어들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화창한 날이라 기대되는 산행이다. 

▼국립공원 계수기를 통과해 능선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온도가 조금 올라가고 몸이 데워지니 걷기가 한결 편하다. 

▼23코스 도착지 저구항까지 9.2Km 

▼시즌이 되면 참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산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고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사람과 산짐승이 같이 마시는 산삼약수터. 출발할 때 물을 챙기지 못해 걱정이었는데 물을 좀 마실까 다가가니 고드름만 보인다. 달달한 얼음과자다. 가방에는 과일즙 한 봉지만 있다. 

▼노자산 갈림길에서 가라산으로 올라가는데 이제 된비알은 거의 끝났다. 

▼<10:33>능선으로 올라섰다. 가지 사이로 보이는 웅장한 바위는 벼늘바위라고 검색된다.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라 등로는 없는데 몇 년 전 올라가다가 추락사가 있었다고 한다. 

▼<10:44>전망대 이정표가 나와 올라가니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여기가 마늘바위인가 보다. 전망대로 다가서는데 강풍이 몰아치니 그냥 서 있기 힘들 정도다. 난간 잡고 잠시 머물렀는데 휘청거리고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 듯 시리다. 

▼학동몽돌해변 그 뒤로 외도-내도-공곶이-서이말등대길

▼바람의 언덕과 거제 해금강

▼가야 할 능선 높은 곳이 가라산

▼아침에 시작한 북방산 아래 임도길부터 아래 케이블카 승강장

▼벼늘바위 

▼부산도 보이는데?

▼가라산 1.8Km 전방 정자에서 잠시 쉬고 나면 다시 바윗길로 들어간다. 바로 전망대가 나오는데 아마도 뫼바위가 아닐까?

▼뫼바위 전망대 올라가는 길

▼뫼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금 전 마늘바위 전망대에서 만난 풍경과 비슷한 그림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는 통영 방향이다. 

▼진마이재 가며 만나는 풍경. 앞에는 가라산

▼조금 전 머물렀던 암봉

▼구름 아래 대마도

▼외도

▼오른쪽으로 통영 방향. 미륵산도 만나고 한산도도 보인다. 

▼좀 더 당겨보니 지리산도 눈에 들어온다. 

▼진마이재 도착하여 서서 쉬어간다.

▼바람의 언덕 - 해금강 - 대마도

▼가라산 800미터 전 정자. 여기서부터 제법 가파른 등로가 펼쳐진다. 오늘 최대 고비가 되는 길이다. 

▼거친 길이 마무리되고 잠시 편히 걸으면 억새밭이 나오고 바로 정상이다. 

▼<12:06>해발 585미터 거제 최고봉 가라산. 학동고개에서 2시간 20분 정도 걸었다. 처음 이 길 걸었을 때 참 힘들구나 했는데 오늘도 역시 힘들게 걸어온 듯하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고 낮은 나무 가지가 시야를 살짝 방해하지만 그래도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정상이다. 

▼하산길 정상 바로 아래 억새밭에서 해바라기 하며 좀 쉬어간다. 

▼포토존은 생략하고 바로 저구삼거리 이정표 따라 하산 시작

▼조금 내려오니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거제 끝자락 망산이 내려다 보이고 그 앞 수많은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대산성 지나 저구 삼거리로 내려서는 능선이 망산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남파랑길이 망산으로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망산을 지나 명사해수욕장을 지나는 구간을 빼 버리고 바로 저구항으로 내려가게 변경했다고 한다. 

▼오른쪽 암릉. 아래에서 가라산 올려다보면 보이는 하얀 바위지대가 여기다. 

▼오른쪽으로 23코스 도착지 저구항 방향

▼왼쪽으로 다대항 방향

▼거제 해금강 방향. 난간 구간을 내려가면 또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 거친 구간을 내려오면 등로는 다대산성까지 한결 수월해진다.

▼<13:03>다대산성

▼다대산성에서 올려다본 가라산 정상

▼여기는 겨울과 거리가 먼 숲이다. 

▼<13:25>하산 완료. 

▼저구삼거리

▼망산 들머리 바다산의 묘미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산이었다. 

▼저구마을

▼저구항에 도착하여 23코스를 마무리한다. 점심 먹고 그리 어렵지 않은 24코스로 들어갈 것이다. 여기서 먹는 것은 쉽지 않아 10분 정도 달려  짬뽕 먹으러 간다. 

▼근포항에 위치한 식당으로 이런 외진 곳에 맛집이 있었다니! 젊은 사람들 여럿이 자리하고 있었다. 좀 비싼데 그런대로 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