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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왕방산]포천에는 왕방산도 있었다 2022.02.02(오지재고개-배바위-왕방산-왕산사-호병마을)

명절 연휴 5일 너무 길다. 2월에는 일하 날은 18일이다.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안타까운 일인데 직원들 출근하면 더 열심히 하길 기대하는 것 외는 별다른 수가 없네. 마지막 날 포천으로 달려왔다. 포천 주변 웬만한 산은 다 올라갔는데 정작 시내 가까이 있는 왕방산은 후 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포천에 살고 있는 조카 얼굴도 볼 겸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왕방산은 초심자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는 왕방산은 포천읍에서 서쪽으로 우람하게 보이는 산이다.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 온 왕방산은 조선 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산 이름을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오지재고개 → 배바위(01;11 2.4Km) → 장기바위(01;24 2.7Km) → 왕방산(01;50 3.6Km) → 왕산사(02;41 5.6Km) → 호병마을(03;14 8.0Km) - 휴식시간 13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7:40>아침을 편의점에서 먹을까 생각하고 나왔다. 순환고속도로 의정부에서 나오면 자주 들리는 순두부 식당으로 명절 다음날인데 불이 켜져 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차 세우고 들어가니 어르신이 반겨주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식사 중이었다. 

▼<08:31>포천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으니 서울에서 잠깐이면 도착하는 도시가 되었다. 오지재 고개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이미 여러 대가 주차해 있다. 아이젠을 들고 망설이다가 그냥 채우고 마음 편히 올라가자하여 서둘렀다. 오지재 고개는 해발 400 정도로 그리 힘들지 않게 정상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들오로 들어가니 눈이 제법 남아 있다. 왕방산 정상 가는 걷기 편한 길이어도 일단 능선까지 올려야하기에 초반 제법 된비알이 20여분 계속된다. 

▼<08:58>25분 정도 헐떡이며 올라와 도착한 능선. 선단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곳곳에 바위가 박혀 있는데 위험한 구간이나 급경사는 전혀 없다. 뒤돌아보니 가지사이로 해룡산 정상이 보인다.

▼돌탑봉. 올라간 흔적이 안 보여 그냥 우회 등산로로 돌아간다. 

▼전망대로 들어가면 포천 시내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데 역광에 미세먼지인지 수증기인지 뿌연 먼지 속 도시가 되었다. 건너 산들은 아예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상태다. 

▼중간중간 임도와 연결된 등산로가 나오는데 최근 다닌 흔적은 없다. 

▼등로를 막고 있는 바위. 둘이 마주 보고 다정스러운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억새밭을 지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바위 기둥이 나오고 바로 아래 배바위를 만난다. 역삼각뿔 바위가 배 모양인지! 그 위 평평한 바위 표면에 자리한 소나무가 신기하게 자라고 있다. 봐도 봐도 신기한 소나무

▼조금 더 지나서 반대쪽에서 살펴도 소나무는 바위 표면에 붙어 있다. 

▼<09:53>배바위에서 잠시 올라오면 거대한 암봉이 나오는데 장기바위라고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우아한 소나무 몇 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고 내려다 보이는 포천 시내는 역광이라 희미한 그림으로 다가온다. 

▼동두천 방향은 제법 선명하게 보인다.

▼동두천 시내. 발전소 난방 수증기가 피어 오르고 있네

▼국사봉

▼수위봉

▼소요산

▼해룡산 자락과 정상

▼포천 시내 방향. 뒤로 화악산 - 명지산 - 연인산이 이어지는데 살짝 윤곽만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며 마주한 왕방산 정상

▼<10:19>왕방산 정상. 아주 넓은 정상인데 조망은 영 아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팔각정이 있는 곳에서는 포천 시내 및 맞은편 산들이 잘 보인다. 

▼왕방산 팔각정. 철쭉밭이 잘 정리되어 있다. 팔각정에 올라도 오늘 포천 시내 구경은 영 아니다. 

▼오른쪽 걸어 온 능선

▼하산은 왕산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지재에서 올라올 때는 산객들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도심지 가까이 있어 산책 삼아 올라오는 시민들이 많은가 보다. 

▼<11:04>제법 가파르게 내려왔다. 임도와 만나는 선광사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임도 걸으면 왕산사에 도착한다. 

▼<11:14>왕산사. 그리 크지 않은 사찰로 아래 아주 넓은 주차장이 있어 산객들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잠시 경내로 들어가 약수물 한 모금 마시며 앉았다. 

▼차량이 오지재에 있어 좀 더 내려가 택시를 불러야한다. 

▼<11:44>호병마을로 하산 완료. 택시를 부르니 바로 도착하고 오지재에서 차량 회수하여 포천 시내에 살고 있는 조카 댁에 잠시 들러 명절 덕담 나누고 나왔다. 

▼귀갓길 의정부 IC 부근에 차량이 많은 식당이 있어 들어가니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