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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칼봉산]경반계곡은 얼음으로 덮여있었다 2022.01.30(자연휴양림-경반사-임도-회목고개- 칼봉산-경반사)

산이름이 날카로워 궁금하고 망설이고 있었던 산이다. 연인산 및 명지산에 눌려 오지산으로 남아 있던 산이었다. 이번 명절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5일 연휴를 집에서 보네야한다. 올해는 가평 오지산에서 세밑을 보내게 된다. 얼마나 날카로운지 확인하어 새벽 집을 나선다.

 

높이 900m이다. 한북정맥의 명지산 남쪽 능선에 솟은 매봉의 동쪽 봉우리 중 가장 높은 산이다. 주능선이 칼날처럼 날카로워 칼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곡 입구에 있는 용추폭포와 골짜기 안의 수락폭포로 유명하며 더덕과 산나물이 많이 난다.산행은 경반리 수락폭포 입구에서 경반분교 터와 경반사를 거쳐 회목고개를 넘어 정상에 오른 뒤 다시 경반분교 터로 하산하거나, 북쪽 용추계곡을 지나 승안리 용추폭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경반리의 수락폭포와 승안리의 용추폭포 사이에서 서쪽으로 우무동계곡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정상은 전망이 좋지 않고 전망을 즐기려면 790m봉이나 무명봉에서 주변의 명지산·화악산·매봉·북한강 등을 바라볼 수 있다. 찾아가려면 가평읍에서 용추행 버스를 타고 점말부락에서 내린다. 경반리 방면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다 - 두산백과

 

오늘 여정 : 칼봉산자연휴양림 → 경반분교(00;37 2.2Km) → 경반사(00;56 3.1Km) → 수락포폭(01;14 3.7Km) → 회목고개(02;34 8.0Km) → 칼봉산(03;05 8.9Km) → 회목고개(03;43 9.8Km) → 경반사(04;17 11.4Km) → 자연휴양림(05;03 14.6Km) - 휴식시간 1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42>칼봉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안 보여 관리사무소 직원에 문의하니 그냥 차도 한켠에 세워도 된다고 한다. 여름 나들이객은 계곡으로 차로 올라가던데 혹시 가능할까했는데 시작부터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은 계곡물이 얼어 차량 진입은 어려워 보였다. 한쪽에 세우고 먼길 출발한다. 

▼오른쪽 휴양림

▼시작하자마자 백학동 한석봉 마을 들어가는 계곡은 얼음이 가로 막고 있다 다행히 한쪽에[ 징검다리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여름 비가 많이 오면 경반계곡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신발을 벗고 건넌다는 얘기를 들었다. 왜 여기에 한석봉 마을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한석봉이 가평 군수로 부임했던 기록이 있어 가평에는 한석봉 관련 시설명이 제법 있다고 한다. 한석봉 체육관 및 도서관 등. 여기를 한석봉 마을로 명명하고 대규모 마을 확장 사업을 지도했는데 청정 경반계곡을 헤친다고 초기에 멈추어 있는 단계라고 한다. 이 정도 하고 잘 보존하는게 후손들에서 더 이로울 듯하다. 

▼누가 조성했는지 아기자기한 쉼터 같다. 

▼곳곳에 잣 채취를 엄벌한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잣 수확을 위함인지 임도가 잘 발달되어 있다. 가평을 들어오면 온통 잣관련 상품이 보이고 잣 음식도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계속된다. 

▼간혹 보이는 이정표는 몇십년되어 녹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런 마른 길도 나오는데 

▼계곡을 건너는 임도는 얼음이다. 아침 영하 13도 정도인데 계곡물은 빈틈 없이 얼었다. 아주 미끄러워 엄금 엉금 걸어야하고 가장자리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한다. 

▼길에 눈이 녹고 산에서 녹아 흘러내린물이 얼어 아주 반질반질한 얼음판이되었다.

▼<09:20>경반분교. 10여년전 1박2일팀이 와서 유명해진 곳으로 지금은 켐핑족이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방송에 소개된 이후 이 계곡은 단번에 유명세를 얻었고 시즌에는 계곡이 미어터져나갈 정도라고 한다. 오늘은 고요한 학교 마당이다. 

▼경반분교에서 잠시 더 올라오면 자연인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아마 1인 마을인듯하다.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시는 자연인과 잠시 한담을 나누며 쉬어간다. 겨울이라도 산을 살피고 수확한 잣도 말리고 짐승 돌보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간다고 한다. 

▼조금 더 올라오면 연인산도립공원 안내도가 나오고 본격적인 임도가 시작된다. 

▼<09:38>경반사 도착. 얼어붙은 계곡을 건너는데 오른쪽 작은 폭포가 있고 바로 경반사에 도착한다. 경반사라하여 제법 기대했었는데 자그마한 개인 암자 같았다. 칼봉산 들머리 날머리라 산객들한테는 제법 친숙한 건물이다. 

▼경반사 산신각. 원래 여기가 들머리로 여기서 올라가 임도로 하산하는 여정이었는데 개인사유지 출입금지 표식보고 일단 임도로 올라가기로 바꾸었다.

▼경반사에서 내려와 임도로 들어왔다. 회목고개까지 4.2Km  먼길이다. 

▼해가 들지 않는 길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09:48>임도따라 약 200미터 올라오면 수락폭포 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약 200미터 거리에 있다. 

▼높이가 약 33미터 웅장한 폭포인데 얼어 붙어 상단에서 조금씩 흘러 내리는 소리만 들린다.

▼가을과 겨울이 차례로 나오는 임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기위한 울타리가 계속된다. 

▼눈 위에 차 바퀴 자국과 좁은 자국이 보였는데 아마도 산악자전거가 지금도 달리는 듯하다. 연인산MTB 코스 안내판

▼거칠게 고도를 높였는데 지금 해발 약 600부터는 아주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 회목고개까지 계속된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데 머리와 등에서는 땀이 제법 흘러 내렸다. 

▼포근한 곳에 잠시 앉아 칼봉산 겨울 해바라기 

▼벌통

▼회목고개에 거의 도착하니 오른쪽 울타리 문이 보이는데 아마 저 곳으로 하산할 것이다. 

▼<11:16>회목고개. 매봉 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여기서 8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칼봉산 정상이다. 울타리 문을 열고 올라가면된다. 약 200미터 정도 고도를 올려야하기에 제법 가파른 길이 정상까지 계속된다. 

▼조금 가파른 길인데 칼봉이라는 이미지를 떠 올릴만한 구간은 나오지 않았다. 해가 잘 드는 곳이라 정상 부근에서는 눈이 거의 다 녹았다. 

▼<11:48>해발 899.8 정상. 아무도 없이 독차지한 정상은 아주 포근했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고 내 마음대로 쉬다간다. 

▼연인산 방향인데 조망은 전혀 없다. 정상 전체 조망은 거의 없고 운악산만 잠시 보였다. 

▼양평방향

▼가평 운악산

▼하산하며 가지 사이로 연인산으로 올라가는 능선인 듯

▼가까이 매봉

▼<12:25>다시 회목고개

▼하산은 산속 직길로 내려간다. 올라올 때 임도에서는 약 4.5Km  정도였는데 이 길로 내려가면 약 1.5Km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경반사였다. 아침 추위에 걱정도 했는데 아주 포근하고 여유있는 산행이 되고 있다. 

▼초반 들오는 임도 수준으로 넓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역시 녹슨 이정표가 매달려 있으며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많지 않았다. 

▼여기서는 등로가 불분명하다. 걸어간 흔적이 잘 보이지 않아 한참을 두리번 거렸던 구간이다. 

▼작은 계곡을 건너니 등로가 제법 확실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경반사까지 급경사 내리막인데 미끄러운 낙엽에 아주 고생한 구간이었다. 

▼<12:59>아침에 살폈던 산신각으로 내려왔다. 경반사 법당 앞 흰 고무신은 그대로 있다. 

▼이런 산속에서 로또번호 받아가란 글귀가 보인다. 살짝 종을 쳤는데 계곡이 울린다. 세해 좋은 일만 있게 하소서!

▼여기 자전거로 내려 오는 사람이 있네. 이 추위에 얼음길을 오르내리는 대단한 분들이다. 

▼<13:44>자연휴양림으로 하산 완료. 친구가 여기 휴양림에서 하루 머물고 와 추천하길래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오늘은 혼자 정상만 다녀왔다. 언제 기회되면 휴양림에서 산기운 좀 받아가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