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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몽덕산/가덕산]가평 오지산에서 명절 연휴를 보내다 2022.01.31(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홍적고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평으로 달려왔다. 겨울 눈이 오면 하염없이 걷는 길로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몽가북계라고 하여 언제 가나 여기도 벼르고 있었다. 올 겨울 유난히 눈과 인연이 별로라 눈이 없어도 가보고자 집은 나선다. 명절 귀성객들로 고속도로는 정체가 시작된다는데 이른 새벽 가평 가는 길은 한가하기 그지없다.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에 솟아있는 가덕산(858m)은 몽덕산과 북배산의 능선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수백 평의 억새밭인 가덕산 정상에 오르면 서북방향으로 화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목동 평야와 북배산, 계관산 너머로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의암호와 춘천호, 그리고 호반의 도시, 춘천시가 조망된다. 주능선을 따라 수백 평의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겨울에 눈이 쌓이면 방화선이 만리장성 같은 모습을 한다. 정상은 나무가 별로 없어서 밋밋하지만 전망은 좋은 편이다. 등산코스로는 중간말-주능선-바위지대-정상-퇴골고개-앵상골-밤벌주차장-윗홍적마을- 동쪽계곡-가덕산-앵상골-큰멱골-화악리에 이르는 11㎞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홍적고개 → 몽덕산(00;57 2.2Km) → 가덕산(01;58 4.5Km) → 몽덕산(02;58 6.8Km) → 홍적고개(03;36 9.0Km) - 휴식시간 1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08>몽가북계(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 종주 산행 출발지 홍적고개. 명절 앞이고 이른 아침이라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텅 비었다. 여기는 가평과 춘천의 경계 홍적고개이다. 

▼몽가북계 종주 안내도

▼설경이 없고 오르내림이 심한 길이라하니 오늘 적당한 정상에서 회귀할 예정이다. 

▼여기도 멧돼지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휀스가 설치되어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 반드시 잠거야 한다. 

▼홍적고개로 올라오는 차도가 보이고 해를 만나는 능선은 반짝거린다. 

▼몽가북계 종주 들머리. 가드레일이 끝나는 지점인데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위치다.

▼등로에 특이하게 철망이 깔려 있다. 아마도 홍적고개 올라오는 도로 공사하며 암석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공사를 하며 철망을 위까지 올린듯하다. 산속에 갇힌 북면 마을이 평화로워 보인다. 

▼몽가북계의 전형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마도 산불 차단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방화선으로 보이는데 키큰 나무가 줄 서 있어 실제 불이 나면 무용지물이 되겠다. 걷기 좋은 흙길이 계속되는데 오르고 내려가기를 계속하게 된다. 어느 유투버가 얘기하길 몽가북계 종주하려면 약 50번을 올리고 내려가고를 반복해야 한다고 했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닌 듯하다. 눈꽃이 밝혀 준다면 힘듬을 반감시켜줄 듯한데 오늘은 시작부터 힘드네

▼<09:06>해발 690m 몽덕산. 몇 번 오르내리다 보면 갑자기 만나게 되는 몽덕산 정상석.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없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고 왼쪽으로 철망으로 훼스가 쳐져 있다. 멧돼지 퇴치 용인가?

▼몽덕산을 지나며 바닥에 눈이 제법 남아 있고 비탈에서는 제법 미끄럽고 로프 구간에서는 땀 흘리며 올라야 한다. 

▼해가 비치는 곳에는 메마른 낙엽이 미끄러운 등로를 만들었다. 

▼오르다 뒤돌아 보니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 군부대가 차지한  화악산 중봉이고 오른쪽은 응봉이다. 

▼안부로 내려서니 앵상골 고개 표식이 나온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용화산 암봉과 능선이 펼쳐져 있다. 아침이라 역광으로 비치니 희미한 윤곽만 드러난다. 

▼<10:05>가덕산 정상. 여기도 별다른 조망은 없고 아침 따스한 햇살만 반갑게 기다려주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돌아가기로 한다. 언제 눈 내리는 날 다시 오기로 기약한다.

▼가덕산에서 내려서는데 화악산 정상이 눈앞에 비친다. 

▼조금 더 내려오니 명지산 - 연인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몽덕산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시간이 지나며 올라오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한 부리가 몽덕산 정상에 자리 펴고 쉬고 있었다. 

▼도심지 가로수처럼 줄지어 서 있다. 

▼<11:43>홍적고개로 되돌아와 간단하게 산행을 마무리했다. 차량 두대가 주차해 있을 뿐 여전히 한적한 들머리다. 눈 오는 날 다시 종주하 기로하고 오늘은 이른 시간에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