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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그림산-선왕상]그림 같은 산이라 그림산이다(상암마을-그림산-선왕산-하누넘해수욕장) 2022.10.08

홍도 깃대봉을 오르고자 여러 번 산악회 문을 두드렸는데 드디어 열렸다. 1무2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여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출발일이 다가오자 날씨가 장애 요인으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 결국 홍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첫날 비금도 그림산 산행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여행이 되었다. 홍도는 다음에 산악회를 버리고 날씨 좋은 날 우리만 갈 것이다. 그래도 그림산 한 곳만 올라도 아주 괜찮은 여행이 되었다고 스스로 위안이 될 정도라 다행이었다.

 

오늘 여정 : 상암마을 들머리 → 그림산(00:53 1.5Km) → 선왕산(02:54 4.3Km) → 해누넘해수욕장 주차장(03:42 5.4Km) - 휴식시간 2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밤 11시 서울 시청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몇 곳에서 산우들을 태우고 밤새 달려 새벽 4시 목포 시내 국밥집에 내려놓는다. 따뜻한 콩나물 국밥을 허겁지겁 다 비우고 버스는 바로 신안 암태도로 들어간다. 

▼<05:40>6시에 출항하는 배. 비금도는 큰 섬이라(면적으로 우리나라 13번째) 매시간 배가 출항한다고 한다. 화물차 및 나들이 차량으로 선착장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다.  

▼암태도와 팔금도를 이어주는 다리를 지나 비금도를 향하는 배에서 바라본 일출 방향. 흐림으로 예보되었는데 멀리 목포 방향은 해를 볼 수 있을까! 여행 오면 늘 챙기는 게 일기 상황이다. 

▼배가 비금도로 접근하며 바위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다위 그림산 - 선왕산 바위 능선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 큰 기쁨 산행이 될 것 같다. 

▼<06:45>약 40분 철부선을 타고 도착한 비금도 가산항. 보라색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행지 부근으로는 일차선 좁은 길이라 큰 버스는 통행이 불가하여 미니버스와 택시 한 대가 따라붙어 우리 일행을 들머리까지 이동시켜준다.

▼<07:08> 상암마을 주차장 들머리. 화려한 그림산 산행 지도가 당당하게 서 있고 그 앞 계단에서 단체 사진 남기고 각자 출발한다. 시작은 정자가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니 아주 부드러운 산길로 아름답게 가꾸어진 숲길이다.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바로 위험한길 - 쉬운 길 이정표가 나온다. 어려운 길로 올라서면 전망대가 나오며 다들 멋지다고 소리 내며 각자의 방식대로 여정을 남기고 있다. 그림산의 화려한 암릉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림산 정상 암릉

▼황금 벌판 너머 정겨운 봉우리 너머 넘실대는 바다. 황금색 논 옆에는 염전이 있고 수확이 끝난 논에는 겨울 시금치가 파종되고 있다고 한다. 

▼그림산 바위 능선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오른쪽 투구봉이 단연 돋보인다. 

▼그림산 정상에서 오른쪽 투구봉으로 이어진 능선

▼왼쪽으로 펼쳐진 암릉

▼정상으로 올라가는 부드러운 바윗길

▼염전 너머 명사십리해수욕장. 파도가 만들어낸 거품이 가득한 해변이다. 

▼오른쪽 투구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구름을 뚫고 내리는 햇빛

▼반복되는 그림이라도 볼때마다 새롭고 신비롭다. 

 

▼우리나라 지도 바위. 아래 제주도도 있었는데 잘렸다. 

▼그림산 정상

▼올라온 길

▼해산굴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 쉽게 올라가는 길도 있다. 해산굴 위가 그림산 정상

▼아주 좁고 비탈진 곳이라 가방을 벗고 올라왔다. 등치가 있는 사람은 통과가 쉽지 않을 듯하다.

▼<08:01> 그림 같은 그림산 정상. 해발 225m 이전 이름 없는 봉우리였는데 그림 같은 풍경이 360도 펼쳐지는 곳이라 그림산으로 이름 짓고 산꾼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높이나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육지 어느 산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 올라온 길

▼대섬 방향

▼투구봉 가는 길. 오른쪽 데크로 연결되 투구봉. 왼쪽 선왕산 능선

▼투구봉 가다 뒤돌아 본 그림산 정상

▼신안에는 섬마다 다른 색으로 마을을 장식하고 있었다. 

▼투구봉 입구. 혼자 다녀오기로 한다. 

▼바다와 염전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투구봉. 데크계단이 자연을 훼손한 느낌도 있고 데크 계단 인공물도 자연과 잘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별도의 정상석은 없고 아마도 울타리로 둘러싼 너럭바위가 정상석을 대신하는 듯하다. 

▼그림산 정상에서 걸어온 길

▼신안 비금도의 광활한 갯벌. 왼쪽 명사십리해수욕장

▼선왕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 사진으로는 연결되어 있는데 아래로 한참 내려가 올라야 한다. 아래는 한산저수지

 

▼투구봉에서 내려가는 길

▼투구봉 입구로 되돌아와 남긴 투구봉

▼한 장의 사진에 비금도의 모습이 다 담겨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 - 염전 - 수확을 앞둔 논 - 시금치 밭 - 파란 지붕

▼아래로 반복해 고도를 낮추는 선왕상 가는 길

▼안부로 다 내려오니 해발 100m  안 되는 곳으로 대나무 숲이다. 

▼남도 산에는 아직 꽃도 제법 보인다. 

▼정자 쉼터 오르며 뒤돌아 본 그림산 전체. 작은 산의 옹골찬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빼앗긴 정자 쉼터를 지나 전망 좋은 곳에 앉았다. 힘든 오름이 거의 끝나는 지점

▼그림산에서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제법 험한 구간이었구나!

▼마지막 된비알 오르니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평지에 가까운 능선길 왼쪽으로 기기묘묘 바위들이 봐 달라고 줄지어 서 있다. 

▼뒤돌아 보는 그림산

▼왼쪽 하산지 하누넘해수욕장

▼섬산 몇 곳을 다녀왔는데 조망 으뜸산 중에 하나

▼<09:59> 안테나가 있는 선왕산 정상. 정상석 전 헬기장에 도착하니 여기도 사방 막힘없는 조망을 자랑한다. 

▼그림산에서 걸어온 길

▼명사십리해수욕장

 

▼그림산보다 30m  높은 선왕산 정상

▼하산길로 들어간다. 4시간이면 여유가 있다고 했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벌써 3시간이 넘어간다. 

▼내려서며 뒤돌아 본 선왕산 정상

▼하산길 조망도 명품

▼능선이 끝나는 부근에서 왼쪽 하누넘해수욕장으로 내려갈 것이다. 

▼전망대 자체가 볼거리다.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해변으로 유명한데 여기서는 완전체가 아니다. 하산하여 마을로 가다가 보여준다고 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하산길

▼0.4Km 하누넘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손가락을 펼친 부처손. 돌이 깔려 있는 바닥에 자생하고 있었다. 

▼포장도로로 하산하여 왼쪽으로 잠시 걸어가면 주차장이 오늘 하산지. 비금도 라이딩 오는 라이더가 참 많았고 바닥에 자전거길 표시가 되어 있다. 

▼<10:52>4시간 정도 명품 길을 걸어 도착한 하누넘해수욕장 위 주차장. 

▼잠시 올라오니 길 옆 하트해변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드라마 촬영하던 스텝 중 하면이 이곳을 지나다 하트모양을 발견하고 비금도 구경거리 중 하나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도초도로 넘어와 자산어보 촬영지 구경

▼비금도와 도초도를 이어주는 서남문대교

▼다시 비금도로 넘어와 점심시간. 차돌박이 넣은 된장국이 산행 후라 더 맛나게 먹었네. 

▼잠시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들어왔다. 물이 빠졌으면 백사장을 달리는데 잠시 달리다가 되돌아 나왔다. 부드러운 모래가 딱딱한 포장도로가 되었다.

▼<13:30> 1시 40분 비금도 가산항을 출항하는 배에 오른다. 천재 기사 이세돌이 태어나 자란 섬 비금도. 천일염 및 섬초(시금치)의 주산지이자 최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비금도와 도초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