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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추월산]정상까지 계단 지옥이었다(보리암-보리암정상-추월산-월계리) 2022.10.02

2년 전 9월 강천산 구경하고 다음날 추월산 산행하기 위해 주차장 아래 펜션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있어 바로 서산 팔봉산으로 올라온 슬픈 기억이 있다. 팔봉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보여주어 추월산에 대한 미련은 하나도 없이 아주 상쾌한 산행을 즐겼었다. 그 추월산에 오늘 올라간다. 오전 동악산 산행이 일찍 마무리되고 그리 힘든 걸음이 아니어서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추월산 하면 유명한 계단이라 약간 걱정되기도 했다.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 추월산은 말 그대로 가을 산이다. 숲이 유난히 깊고, 골마다 약수와 맑은 물줄기가 솟는다. 가을이 되면 숲이 온통 붉은색을 띠고 산 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단장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주변 경치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추월산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개하고, 여름엔 울창한 숲의 녹음과 발아래 펼쳐지는 담양호의 푸른 물결, 가을엔 붉게 물든 단풍, 눈 덮인 겨울에는 나무숲에 가려 있던 바위의 자태가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추월산 주차장 → 보리암(01:00 1.7Km) → 보리암 정상(01:29 2.2Km) → 추월산(02:09 3.6Km) → 월계고개(02:25 4.0Km) → 월계리(03:07 5.9Km) - 휴식시간 없이 달림 ※트랭글 GPS 기준

 

▼<15:03>담양 국수거리에 대기줄이 길어 죽순국수 먹고 이제야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연휴 관광지에는 나들이객으로 넘쳐난다. 여자친구는 담양호 용마루길 걷기로 하고 혼자 추월산으로 올라간다.

▼2년 전 담양호 용마루길에서 올려다본 추월산

▼소나무 공원길 걸어 약수터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뭄에 약수도 한두 방울씩 나온다. 약수터를 지나면 순절비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돌탑이 계속 나온다. 

▼<15:12> 정자와 돌탑이 서 있는 1 - 2 등산로 갈림길. 보리암을 들리려고 하면 직진 1등산로 올라야 한다. 급한 계단이 계속되는 등산로로 보리암 정상까지 데크계단은 1,122 계단이라고 누군가 표시해 두었다. 

▼계단이 나오기 시작하고 좀 거친 돌길이 계속된다. 돌탑이 서 있어 덜 힘든 길이 되는 것 같다. 

▼<추월산보리암중창공덕비>가 서 있는 추월산 동굴. 보리암까지 0.4Km. 길은 더 거칠어지고 가팔라진다. 

▼거대한 나무가 보이면 계단이 시작된다. 가파른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실제 올라서니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르고 있는 듯하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계단을 설치했는데 여기는 두길로 나누어진다. 어디로 올라도 한 길로 모이게 된다. 

▼산행 시작후 첫 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아름다운 담양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리암. 바위 사이사이 가을색이 내리고 있다.

▼나뭇가지로 살짝 방해를 받고 있는 담양호

▼가물어도 담양호 용마루길 인공폭포는 힘차게 물을 내리고 있다.

▼조금 높은 곳으로 올리오니 가을은 더 가깝게 다가온다.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리오니 너럭바위가 자리하고 있고 전망대에서 보다 더 멋진 담양호를 만날 수 있다. 

▼건너 봉우리는 강천산. 남도 가뭄이 심한지 물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전망 창문이 활짝 열린 추월산 등산로이다. 편안한 바위라 잠시 앉았다. 

▼아래는 하산지 월계리 팬션단지

▼<15:59> 보리암 입구에서 왼쪽 보리암으로 잠시 들어간다. 정상은 다시 여기로 나와 올라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절 일원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리사(菩提寺)라고도 한다.사다리를 이용해야만 오를 수 있는 절벽의 끝에 위치하며, 고려 신종 때 국사 지눌(知訥)이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에 있을 때 나무로 매를 만들어서 날려 보냈는데, 그 매가 내려앉아 불좌복전(佛座福田)임을 점지하여 주었으므로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그 뒤 이 절은 이름 있는 기도 및 수도처로서 많이 이용되었으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다.대웅전은 매우 규모가 큰 것으로서 1980년에 주지 진공(眞空)이 신도 묘월화(妙月華)와 법계성(法界性) 등의 도움을 받아 2억 원의 공사비로 완공한 것이며, 당시 목재의 운반은 미 공군의 헬리콥터 지원을 받아서 옮겨왔다고 한다.특기할 만한 문화재는 없으나, 이 절에는 지름 1.2m, 깊이 0.7m 정도의 큰 솥이 있다. 순창에 살았던 기생이 사람들을 동원하여 절 아래에 있는 굴까지는 운반하였으나, 그 앞의 절벽 때문에 더 이상 옮길 수 없어 애를 태웠는데, 이튿날 보니 불력(佛力)으로 솥이 절에 옮겨져 있었다는 전설이 전한다.또 바위 꼭대기 가까운 절벽인데도 이 절에는 많은 샘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이 샘은 부정을 타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파계승이 샘가에서 닭을 잡아먹은 일이 있는데 석 달 동안 물줄기가 끊어져 물이 나오지 않아 아랫동네에서 길어 와서 먹은 일이 있었다고 전한다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화물승강기

▼담양호

▼700년 느티나무

▼계속되는 계단길

▼아주 거친 길이 계속된다.

▼깃대봉 - 수리봉 - 추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 계단은 너무 가파른 길이라 폐쇄한듯하다.

▼보리암 정상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1122 숫자가 보인다.

▼보리암 직전 오늘 최고의 전망대

 

▼<16:31>692m 보리암 정상. 거친 산길을 올라와 귀여운 정상석을 보니 웃음이 좀 나오네. 

▼정상석 앞 바위 전망대. 황금벌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담양호 오른쪽 수문 방향

▼다시 정상석으로 돌아놔 추월산 1.3Km 완만한 능선으로 들어간다. 

▼추월산 정상 가는 길. 중앙 뾰족한 곳이 정상인듯하다. 

▼담양 시가지. 뒤는 병풍산(?)

▼물통골 삼거리

▼정상 직전 월계리 갈림길. 다시 여기로 내려와 월계리로 하산한다. 

▼<7:12>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추월산 정상. 주차장에서 2시간 조금 더 걸렸다. 정상에서 잠시 옆으로 내려오면 전망 바위가 나온다. 좀 더 늦게 도착했으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텐데 그냥 내려가자. 

▼정상으로 다시 올라와 한 장 남기고 월계리로 하산 시작

▼<17:26>월계고개.하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는데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웠다. 

▼<18:10> 우리 차량이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빨리 진행된 추월산 산행이 잘 마무리되며 1일 2산 끝

▼오늘 저녁 숙소는 담양.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언젠가 TV에서 동네 할머니들이 앉아 굽고 있는 풍경이 생각나 검색해 찾았다. 생각했던 것 이상의 맛집으로 대기해야 하고 굽는 진풍경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물론 숯불에 구운 맛이라 무엇과도 비교불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