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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변산 쇠뿔바위봉]낮아도 웅장한 암봉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2.04.24(어수대-쇠뿔바위-지장봉-청림마을)

격포 채석강 부근 숙소라 아침 일찍 일어나 채석강 산책하는데 물이 들어오고 있어 조금 아쉬운 걸음이었다. 몇억 년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자연의 신비를 보노라면 우리 인간은 너무 작은 존재이고 지구 살이가 정말 찰나의 순간이란 말이 절실히 와닿는다. 아침은 방에서 간단히 챙겨 먹고 어수대로 향한다. 아침 안개를 걱정했는데 오늘 서해 바다에는 안개가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데 이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은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과 남서부 산악지의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내변산 지역의 변산은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고 불렀으며 최고봉인 의상봉( 510m)을 비롯해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일명 가인봉), 선인봉 등 기암봉들이 여럿 솟아 있고,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당, 가마소, 와룡소, 내소사, 개암사, 우금산성, 울금바위 등이 있다. 내소사 절 입구 600m에 걸쳐 늘어선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숲도 장관이다. 내변산 깊숙한 산중에 직소폭포는 20여 m 높이에서 힘찬 물줄기가 쏟아지고 폭포 아래에는 푸른 옥녀담이 출렁댄다. 이외에 개암사, 개암사, 북쪽에 솟은 두 개의 큰 바위인 울금바위(높이 30m,와 40m), 울금바위를 중심으로 뻗은 우금산성,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월명암과 낙조대도 명소다.외변산으로 부르는 이 반도 해안에는 가장 경사가 완만하다는 변산 해수욕장을 비롯해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여름철 휴양지가 많다. 특히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긴 채석강과 적벽강은 변산반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다. 변산은 산행과 관광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해수욕을 겸할 수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유동쉼터 → 어수대(00;09 0.6Km) → 동쇠뿔바위봉(01;30 3.5Km) → 서쇠뿔바위봉(01;51 3.6Km) → 지장봉(02;33 4.9Km) → 새재삼거리(02;51 5.6Km) → 청림마을회관(03;07 6.3Km) - 휴식시간 11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7:00>일찍 서둘러 차에 짐을 옮겨 싣고 우리는 채석강으로 내려간다. 확진자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며 일상생활이 가속도를 붙이며 관광지 나들이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침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격포해수욕장. 정비 공사가 한창이며 백사장 모레는 어디로 갔는지 돌부리가 제법 나와 있는 황량한 백사장이다.

▼이십수년전 여기 왔던 기억은 있는데 여자친구도 아니라 하고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 처음 온 것으로 하자.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가는 길이 한정되어 있다. 다음을 위해 남겨두니 마음은 더 편하다. 고요한 바다에 부지런한 몇 분들이 우리처럼 시간과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08:15>유동쉼터. 국도변 휴게소인데 그리 활성화된 곳은 아니나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가게도 보인다. 국립공원 앞이라 정리가 잘 된 화장실이 있어 급한 볼일 보고 출발하게된다.여자친구는 내소사로 바로가 청림마을에서 만나기로 한다. 

▼유동쉼터 건물 뒤 바위 능선이 빨리 올라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저 능선을 걸어 쇠뿔바위봉으로 갈 것이다.

▼국립공원 영역 표시가 보이고 시작부터 이정표는 잘되어있다. 어수대 들머리까지 400m 쇠뿔바위봉까지 3.4Km

▼살짝 당겨보니 웅장한 바위 표면이 예사롭지 않다. 다들 변산 변산 하는 이유가 있었다. 굿당을 지나서 잠시 걸으면 어수대

▼<08:24>전원주택 정원처럼 잘 꾸며진 어수대 들머리. '우리나라의 으뜸 물 부안댐 물 시작되는 곳'. 부안 기녀 시인 매창의 시가 새겨져 있다 '천년 옛절에 님은 간데없고  어수대 빈터 만 남아 있네 지난 일 물어 볼 사람도 없으니 바람에 학이나 불러볼까나'

▼하산지 청림마을까지 5Km 그리 멀지 않은 길이다.

▼<08:39>어수대에서 500미터 된비알 올라오니 능선이 나온다. 우슬재라고 소 무릎에 해당되는 고개다. 몸통을 걸어 쇠뿔바위가 있는 머리로 걸어간다고 한다. 이후로는 살짝 오르막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흙길에 평지에 가까운 길이다. 

▼샛길이 많은지 곳곳에 출입금지가 보이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철쭉이 방긋방긋 반겨주고 있다.

▼여기부터 조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오른쪽 옥녀봉 방향 능선이 보이고 새만금 방향 계화도인데 분명하지가 않네.

▼옥녀봉 능선

▼계화도 방향

▼왼쪽 유동 쉼터가 보이고 그 뒤 능선은 우금산

 

▼진행 방향 봉우리

▼가는골저수지가 넘치고 있고  신기한 모양의 우금산 울금바위

▼봉우리 올라가는 암릉길

▼바윗길 오르며 만나는 병풍바위 그 끝 봉우리가 동쇠뿔바위봉

▼심한 경사는 여기까지. 명당에 자리 잡은 조상님. 쇠뿔바위봉까지 2.1Km

▼무덤을 지나며 평지에 부드러운 흙길이라 지겨울 정도로 평온한 길이 계속된다. 

▼수시로 나오는 조망은 비슷한 풍경이지만 순간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걷는 시간 나의 몸과 마음이 단련되고 살찌는 기분이 늘 함께한다. 

▼오른쪽 내변산 방향

▼비룡상천봉이라고 트랭글에서 알려주는데 아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부근이 와우봉이라는데 ~~~ 소가 누워 있는 몸통이다. 조금만 진행하면 소머리가 나오게 된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변산 최고봉 의상봉이 조망된다. 

▼<09:45>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쇠뿔바위봉. 저 봉우리는 동쇠뿔바위봉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지금은 비탐 구간으로 묶여 있는데 대부분은 앞 고래등 바위까지는 진행하고 있았다. 

▼고래등 바위로 접근하는 중

▼고래등 바위와 그 앞 동쇠뿔바위봉

▼오른쪽 전망대가 설치된 서쇠뿔바위봉. 쇠뿔이 두 개라 동서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서쇠뿔바위봉 가는 길

▼쇠뿔바위봉에는 별도의 정상석이 없어 여기 이정목이 정상석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전망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 청림마을로 하산하게 된다. 

▼신비로운 암봉과 지형을 만날 수 있는 서쇠뿔바위봉 전망대. 

▼동쇠뿔바위봉 앞에 살고 있는 고래

▼청림마을

▼앞 암봉은 지장봉으로 하산길이 자장봉 아래를 지나고 있었다. 

▼변산 최고봉 510미터 의상봉.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비탐 지역으로 묶여 있는데 올라가는 산행기를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며 만난 강쥐 한 마리

▼급하게 내려가는 계단에서 만난 의상봉

▼청림마을을 볼 수 있는 전망바위를 지나며 완만한 길로 들어가게 된다. 

▼의상봉을 바라보는 명당

▼다 내려오니 이제부터 잠시 지장봉 올라가는 경사 구간이 나온다. 

▼지장봉 아래를 지나며 만나는 승천 거북이

▼쇠뿔바위봉 위로는 이쁜 구름이 날아다닌다.

▼<10:49>변산 최고의 포토존인 지장봉. 의상봉 병풍바위 아래 불사의 방에서 진표율사가 수도하는 것을 이곳에서 지장보살이 바라보았다고 하여 지장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웅장하고 경이로운 암봉이다. 

▼용인에서 내려오신 부부와 한참 얘기하며 쉬었다. 5일 정도 부안 여행 중이라고 한다. 

▼<11:07>지장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새재삼거리. 직진하면 사두봉을 거쳐 중계교로 하산하는 길이고 나는 왼쪽 청림마을로 하산

▼<11:15>청림마을로 하산하니 나물 밭에 할머니 손이 바삐 움직이신다. 오갈피 나물이라 했는데 장아찌 담글 거라고 한다. 

▼나물 밭에서 뒤돌아 본 지장봉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

▼쇠뿔바위봉임을 확인해주는 그림이다. 

▼<11:21>청림마을 주차장.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는데 지장봉에서 만난 용인에서 오신 부부가 숙식을 해결하는 차량으로 보인다. 행락객이 늘어나며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하리라 하여 일찍 집으로 향하는데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군산을 거쳐 갈 것이다. 짬뽕도 먹고 빵도 좀 담아갈까 했는데 둘 다 실패

▼새만금 방조제 들어가기 직전 젬버리 공원. 2023년 세계 젬버리 대회가 여기서 개최된다고 한다. 무대에는 색소폰 소리가 구성지게 흘러나오고 더 넓은 간척지는 텅 비워두고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새만금방조제

▼군산 시내 짬뽕 식당은 일요일 휴무 안내문이 보이고 군산 빵집에는 본관 및 신관 모두 인도에 대기줄이 엄청 길어 포기하고 군산 짬뽕 거리를 지나며 눈에 들어온 가게로 들어가 한 그릇 간단히 해결하고 제법 막힌 길을 뚫고 무사히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