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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입암산]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도 있었다 2022.04.23(남창주차장-은선동삼거리-남문-갓바위-은선동삼거리-남창주차장)

오전 방장산 종주하고 오후에는 입암산으로 오르기 위해 남창계곡 주차장에 도착한다. 방장산이 제법 먼 길이었는데 입암산 산행은 거의 트레킹 수준이라고 하여 올라가기로 한다. 오전 안개로 뿌연 하늘이 오후 되며 어느 정도 파란 하늘로 변했다. 

 

입암산(626m)은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서부지역에 해당된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경계에 위치하고 주위에 축성한 백제 때의 입암산성과 더불어 내장 6봉, 백양 3봉과 함께 호남의 손꼽히는 명승지이다. 실제로는 내장산 11봉과 백암산의 6봉을 비롯해서 이 입암산 지역을 통틀어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일컫고 있으며 내장산과 백암산 못지않은 매력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으로 천연의 신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내장산에 못지않는 가을 단풍은 찾는 이의 발길을 붙들어두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답다. 입암산 서쪽 정상에 있는 갓 모양의 바위를 속칭 '갓바위'라고 하는데 입암산이란 이름이 이 바위에서 유래되었고 북쪽 산아래 면 이름도 입암면이다. 이곳은 사직제,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봉수대로도 사용되었으며 제석암 또는 제석봉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늘 여정 : 남창계곡주차장 → 은선동 삼거리(00;40 2.1Km) → 남문(01;06 3.2Km) → 갓바위(01;55 5.6Km) → 은성동삼거리(03;01 8.8Km) → 남창주차장(03:32 10.9Km) - 휴식시간 1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4:05>남창계곡 주차장. 토요일 오후 주차장에는 제법 많은 차들이 보인다. 오후 들어 선명한 하늘이 나오고 제법 따가운 햇살이 내린다. 오늘 산행은 은선동삼거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남문을 지나 갓바위 올랐다가 은선동계곡으로 한 바퀴 돌아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가 된다. 

▼국립공원이라 불편함이 하나도 없다. 등로를 살피는데 바닥에 탐방로 표시가!

▼기도원 앞 이정표에 갓바위까지 4.5Km. 거의 트레킹 구간이나 더운 날이라 제법 땀을 흘리게 된다. 

▼평지에 가까운 길이 계속되며 왼쪽 남창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너무 편한 걸음이 된다. 계속되는 삼나무 숲은 내가 걷고 있는지 잊을 정도로 같이 가고 있다.

▼<14:14>남창탐방지원센터

▼일제강점기 이곳 우체국장이 자신들의 공덕을 찬양하는 글을 바위에 새겨 우리 계곡에 남아 있다. 깨 부실 수도 없는 우리의 아픈 역사다. 

▼마지막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이 여러 곳에 걸려 있고 이제 등로는 입암산성 탐방로로 들어간다. 

▼입암산성 순절제위 위령제단

▼오른쪽으로 장성새재 옛길이고 갓바위는 직진이다.

▼삼나무는 일본이 고향으로 우리 강산이 헐벗었던 1960년대 남부 지방에 많이 심었던 나무로 토종식물이 아니라서 국립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수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계곡을 넘어가는 길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 나도 저절로 한가한 걸음으로 걷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숲 속이다. 

▼<14:45>은선동 삼거리. 한 무리가 하산하며 쉬고 있다. 어디로 오르는 게 나을까 물으니 왼쪽으로 올라 내려오며 남문에서 쉬다 오라고 한다. 조금 있으니 국공 직원이 내려오며 너무 늦은 시간 오르는 것 같다고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한다. 오른쪽 반시계 방향으로 올라가는 게 좋게다고 한다. 

▼은선동 삼거리에서 올라와도 완만한 길이 계속된다. 오른쪽 계곡은 말랐다. 

▼<14:09>입암산선 남문. 저 계단을 오르면 남문이 있었던 자리다. 산객들이 쉬어가는 장소로 보인다. 

▼여기는 황룡강 발원지이며 황룡강은 장성호로 들어가 광주까지 흘러 영산강과 합류하게 된다. 

▼남문을 지나며 좁은 흙길이 계속되고 여기저기 입암산성 유적이 설명되어 있고 습지도 곳곳에 나온다. 

▼여기는 입암산성 북문 부근이다. 이후 갓바위 정상 올라가는 살짝 경사진 길이 계속된다.  

▼돌계단에서 새 한 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나를 인도하고 있다. 동물의 왕국 TV 프로에서 봤는데 둥지를 지키기 위해 침략자의 시선을 돌리려고 이런 행동을 한다고 했는데 아마 이 넘도 가까이 둥지를 틀었나보다. 한마리가 아니고 조금 오르니 또 한마리가 나를 인도하고 있다. 

▼구슬봉이 꽃

▼갓바위 정상이 보인다.

▼정상 직전 계단에 서면 거북바위가 서 있다. 내 눈에는 거북이라기보다는 E.T. 누군가 멀리서 봉우리와 같이 남기니 거북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은선동 삼거리에서 한 바퀴 도는 등산로 중간의 능선

▼갓바위가 바로 눈앞이다. 

▼갓바위 올랐다가 내려와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16:03>입암산 갓바위 정상. 입암산 정상 654m는 북문에서 올라가는 곳에 있는데 지금은 비탐지역으로 묶어 두었고 이제는 입암산 정상을 갓바위로 다 알고 있다. 별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그리 선명한 하늘이 아니네

▼오전에 올랐던 방장산 그 아래 입암저수지

▼호남고속도로 - KTX철로 - 국도가 시원스레 뻗어나가고 있는 호남 벌판

▼시루봉 - 백암산 방향이라고

▼<14:17>정상 아래에서 하산 시작. 하산길도 초반 가파르게 잠시 내려가고 그 이후는 고속도로 수준이다. 

▼괴산 어딘가에서 바위에 붙은 기계를 볼 수 있었는데 바위의 균열 및 기울기를 측정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기기도 그런 용도인가?

▼올려다본 갓바위 전망대 

▼세수하고 머리 감으며 잠시 쉬었다. 벌써 여름 산행 분위기다. 

▼<17:05>여름이 가까워 오니 오후 산행도 마음 편히 할 수 있다. 지금 5시가 넘어가는데 겨울이면 어두워질 시간이다. 여유 있는 걸음이 된다. 

▼삼나무 숲 체험길로 들어간다. 한 커플이 여유 있게 자리에 누워 있었다. 

▼<17:35>3시간 30분 정도 걸어 입암산 갓바위를 돌고 왔다. 예상대로 편한 길 엄청난 속도로 걸었다. 오늘 하루 산에서 약 20Km 걸었는데도 그리 지친 기색을 없어 보인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또 잘 마무리된다. 

▼우리는 격포 채석강으로 와 하루 머물게 된다. 숙소에 달린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로 시작하여 간단하게 먹고 내일을 위해 누우니 언제 잠들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