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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충청

[대둔산]단풍이 끝나도 빛나는 암봉이 있었다(케이블카-마천대-낙조대-배티재) 2022.11.04

대둔산도 이번이 처음이다. 간다 간다 벼르다가 단풍 시즌이 끝나가는 이제야 올라간다. 그리 큰 산이 아니라 국립공원이 안되었는지 그리 먼길은 아니지만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작은 산 전체에 포진해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케이블카가 7부 능선까지 올라오니 일반 관광객들도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수월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우리도 케이블카에 몸을 잠시 맡긴다.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섰다. 남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과 유적, 옛절 등 볼거리도 많다.

전라북도 쪽에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가 특히 유명하며, 마왕문·신선바위·넓적바위·장군봉·남근바위 등의 기암과 칠성봉·금강봉 등 첨봉들이 산재하여 경승지를 이룬다. 주요 사찰로는 안심사(安心寺)·약사(藥寺) 및 운주의 화암사(花巖寺) 등이 있다. 안심사는 1759년(영조 35)에 세운 것이나 6·25 때 소실되고, 지금은 석종계단(石鐘戒壇)과 부도전중건비(浮屠殿重建碑)만 남아 있다. 화암사에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雨花樓)와 명부전·극락전·대불각 등이 있다. 충청남도 쪽에는 낙조대(落照臺)의 일몰 광경이 장관이며, 진산에 태고사(太古寺)가 있다. 절 뒤에 의상봉·관음봉·문수대 등이 기묘하게 솟아 있고 앞에는 오대산과 향로봉이 막고 있어 절경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는 달이산성·성봉산성·농성( 農城) 등의 산성과 묵산리의 성터가 있다.

대둔산은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 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설경"이며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 마천대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 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데다가 산세가 수려하여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있고, 약수정에서 다시 왕관바위를 가는 삼선줄다리가 있다. 완주와 금산 방면으로는 「금강산」 못지않은 기암절벽. 최고 비경 지대로 꼽히는 곳은 완주 방면 등반로. 능선을 따라 삼선 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봉,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논산 방면으로는 어느 산보다 부드러운 능선을 펼치고 있다. 암봉 주위 빽빽한 나무들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제각각 다른 모습의 바위가 그 자태를 드러낸 위로 흰 눈이 쌓인 풍치는 대자연이 빚은 조각 전시장. 그러나 단풍으로 물든 만추의 풍광도 놓치기 아까운 풍치. 오색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협곡마다 비단을 펼쳐놓은 듯해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등산객들 가슴까지 물을 들일 듯하다. 완주 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른다. 하지만 요즘은 금산 쪽의 태고사를 거쳐 낙조대, 완주 쪽의 용문골 코스, 논산 쪽의 벌곡면 수락리 등산코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양쪽으로 암벽이 버티고 있는 좁은 계곡에는 화랑폭포와 금강폭포, 은폭포 등 여러 개의 폭포가 있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낙조대에서는 남쪽으로 대둔산 정상 마천대와 서쪽으로 월성봉, 바랑산이 보인다. 서해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논산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팔각정 모양의 낙조산장이 있다. 산장 바로 뒤 바위에 마애불이 있으나 오랜 세월 풍우에 씻겨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다.맑은 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대둔산 주차장 →  케이블카 탑승 → 전망대(00:34 1.5Km) → 마천대(01:22 2.3Km) → 낙조대(02:15 3.6Km) → 배티재(03:38 6.2Km) - 휴식시간 2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인데 고도 집계가 안되고 있다

 

 

▼<09:26>대둔산 주차장에서 내리니 정상 부근 기암들의 위용이 그대로 전해온다. 평일인데도 아침부터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보인다. 명산임이 분명하다. 정상 부근은 수묵화이지만 아래는 아직도 수채화 그림이다

▼오늘은 여자친구도 올라간다고 하여 당연히 케이블카를 타게 된다. 도착하니 막 출발해 20분을 기다려야 된다고 하던데 10분 정도 있으니 케이블카가 도착하고 만원이 되어 바로 출발한다. 약 7~8분 정도 걸린듯하다. 

▼상부 승강장이고 왼쪽으로 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정상이 보인다. 

▼<10:00>하차하고 모두 다 케이블카 전망대로 올라가 잠시 구경하고 바로 구름다리로 올라간다

▼맨 뒤 진악산이라는데 작년에 올랐던 산이다

▼미세먼지인지 수증기인지 아침이라 희미하다. 맨뒤 희미한 능선이 운장산 - 구봉산 능선이다. 오른쪽 우뚝이는 천등산

▼스님이 서 계신곳 왼쪽이 구름다리로 가는 길이다. 

▼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를 배경으로 인증 한 장 남기고

▼마천대로 접근하는 삼선계단이 거의 수직으로 걸려있네

▼삼선계단 직전 정자에서 쉬어가는 시간

▼삼선계단 올라 와 내려다본 구름다리

▼마천대 정상 및 좌우 기암들

▼삼선계단 정상 모습

▼마천대 정상 올라가는 아주 거친 돌계단길

▼마천대 정상 올랐다가 여기로 다시 내려와 낙조대로 걸어갈 것이다.

▼<10:48> 해발 878m 대둔산 정상 마천대. 1970년 대둔산 증산로를 개척하고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한다. 정상 모습이 다른 산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철거를 하자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좁은 정상에서 인증 남기기가 쉽지 않네

▼여자친구는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고 나는 칠성봉 지나 낙조대까지 암봉 끝 능선으로 걸어갈 것이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

▼아래로 평이한 탐방로가 있고 암봉 중간중간 올라가는 길도 나오고 어디로 가야 할지 정싱 없이 걷게 된다

▼칠성봉 부근인지 이리로 올라가 보자. 

▼아래 오두산 능선. 중간 정도까지 걸어 오른쪽 배티재로 하산할 것이다. 

▼암봉에 서면 아래로는 아찔한 수직 절벽이었다. 

▼앞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와 여기로 올라왔다. 마천대 개척탑이 소나무와 같이 서 있다. 

▼아래 암봉이 생애대인듯.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하산할 능선

▼마천대 정상을 한번 더 남기고 내려왔다. 

▼수락산장으로 내려왔다. 건물 뒤에는 논산 수락리 마애불이 있다. 잠시 살피고 등로로 바로 올라간다. 

▼낙조대 가는 길

▼<11:41>마천대 정상에 비해 한결 여유 있는 낙조대 정상

▼미세먼지로 희미하지만 당겨보니 대전 시가지

▼생애대를 지나는 하산길

▼다시 아래로 내려와 배티재로 하산 시작. 역시 낙엽이 깔린 바윗길이라 쉽지 않다. 

▼오대산 방향으로

▼생애대 암봉인데 올라가는 길이 다른 곳에 있나 해 더 내려가다가 출입구를 놓쳐 그냥 하산하게 되었다.

▼저기 돌계단을 올랐으면 생애대로 올라가는 길인데~~~ 다음 기회에

▼생애대 정상 소나무인 듯

▼이후에는 비교적 수월한 길이 배티재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태고사

▼<12:33>배티재 갈림길 도착. 간식 챙겨 먹고 한참을 앉아 쉬었다. 

▼전망대 직전 계단에서 바라본 칠성봉

▼아래 주차장

▼그런데 배티재 하산길로 들어가는데 공사자재가 널려 있고 출입금지 현수막이 막고 있다. 빨간 스프레이까지 금지 표시를 하고 있는데 어떡하나! 다른 길이 없어 그냥 들어간다. 다행히 오늘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조심스럽게 내려갈 수 있었다. 험난한 하산길이었다. 

▼거의 다 내려오니 단풍이 기다리고 있었다. 

▼<13:04> 배티재에서 올라가는 들머리. 하산길 생애대를 그냥 지나치고 배티재로 내려오는 길 보수 공사로 막바지 힘든 길이 되었다. 

▼우리 차량은 여기 배티재 휴게소에 도착해 있었고 김천 수도암으로 점심도 거른 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