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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우리가족

구인사에 그 분은 없었다 2024.04.25

파리에 살고 있는 딸이 급한 일이 있어 잠시 집에 왔다. 충주로 내려와 어르신 뵙고 셋이서 구인사로 향한다. 돌아가신 큰형이 힘든 시간이 오면 여기 구인사로 피안의 여행을 오시곤 했다.형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속으로 눈물을 훔치며 적멸궁으로 올랐다. 그 분은 안 계셨다. 몇 번을 걸었을 그 길은 말없이 걸었고 그 분을 지켜본 소나무는 오늘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영원' 이란 단어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