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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길]올레길 13 코스 용수포구 ~ 저지마을회관 201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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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파도에서 나와 모슬포에서 급히 점심 먹고 택시타고 용수포구로 향한다. 

  • 창 밖으로 지난 번 걸었던 길의 풍경이 간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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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 마음 편히 출발 할수 있을 것 같다.

  • 밤 12시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어 내일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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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길 13 코스 : 누적  ☞ 261.2 Km

        ◈ 일시 : 2014. 4. 12  < 12 : 35 ~ 17 : 09 > - 4시간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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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 : 35 > 김대건신부 성당이 오른 쪽에 있고 절부암이 앞에 있는 13코스 출발점.

     

    ▼ 절부암에 대한 얘기 : <고씨부인의 절개를 기리고 있는 바위이다. 조선 후기 이 마을의 어부 강사철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센 풍랑으로 변을 당하였다. 그의 처 고씨는 며칠동안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남편을 찾지 못하자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소복을 입고 이곳 나무에 목매어 자살하고 말았다. 그러자 홀연히 남편의 시체가 이 바위 밑에 떠올랐으므로 사람들은 모두 중국 조아(曹娥:조간의 딸로 조간이 강을 건너다가 급류에 빠져 죽자 70일 동안을 아버지를 찾아 헤매었다. 시체를 찾지 못하자 조아도 강물에 몸을 던졌는데 5일만에 아버지 조간의 시체를 안고 물 위에 떠올랐다 한다)의 옛 일과 같다고 감탄하였다 한다. 이를 신통히 여긴 당시 판관 신재우는 고씨가 자결한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는 글귀를 새겨 후대에 기리게 하였다. 또한 관(官)에서는 이들 부부를 합장한 후 그 넋을 위로하고자 이 마을 주민들로 하여금 매년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다음 문화유산에서 옮겨옴.

     

     

     ▼ 절부암을 옆길로 올라가면 지난 번 악몽 같은 밤을 보낸 숙소가 나온다. 둘이서 지난 일을 되씹으며 웃고 지나간다.

     

    ▼ 오른 쪽 파밭 넘어 김대건신부 성당이 보인다. 

     

    ▼ 일반 농가집인데 마을 어귀에 있는 방사탑 모양의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

     

    ▼ 별다른 손질을 안한것 같은데 노련한 조경사가 다듬은 것 같다.

     

    ▼ 길가 꽃이예쁘다고 한장

     

     ▼ < 12 : 52 > 마을 끝을 우측으로 돌아 들판으로 나간다.

     

    ▼ 여기는 양배추, 부로클린등 작물 수확이 많이 진행되어 갈아 엎은 밭이 많았다. 앞에 보이는 오름이 당산봉이다.

     

    ▼  < 13 : 13 > 충혼묘지 사거리를 질러 넘어가니 또 다시 농로길이 나온다. 경찰차가 앞 질러 달린다. 신호 위반한 농가 차량을 추적하러 좁은 길로 들어와 농부에게 주의를 주고 돌아오며 우리를 보더니 이걸 가지고 다니란다. 위험한 길이니 꼭 가지고 다니란다. 호신용 호각이다.

    ▼ 조금 더 걸어가니 조그만 교회건물이 나온다. 실내는 2~3명 예배드릴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마침 이 교회를 설립하신 목사님이 나와 계셨다. 사진도 찍어 주로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신다. 조류인플루엔자로 통제된 지역 얘기도 좀 해주시지!!!.

     

     

    ▼ 허리 숙이고 겸손하게 살라는 목사님의 설교가 아닌가?

     

    ▼ 육지로 나갈 무우를 세척하여 보내는 곳

     

    ▼ 제주 모모 - 자연을 아끼는 분들에게는 무료 제공하는 숙소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 < 13 : 23 > 조류인풀루엔자로 임시 통제된 구간이다. 소식은 들었는데 약간 돌아가면 되겠지하고 아무 생각없이 왔고, 우회 길을 안내해 주는데 후진하여 찾아도 안 나온다. 통제선 앞으로 다시 나와 또 다시 우회길 찾다가 우연히 길위에서 도움을 주는 이가 있어 쉽게 통제 구역을 벗어 날 수 있었다. 감사드립니다. 여기서는 축사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용수저수지에 있는 철새와의 접촉을 차단하는게 여기 통제의 목적이었다.

      

     

     

    ▼ 우회길 헤메다 다시 제주모모로 돌아오고 있다.

     

    ▼ 작은 교회까지 뒤돌아 나오고

     

    ▼ < 14 : 13 > 무사히 통제 구역을 벗어났다.

     

     

    ▼ 중산간 지역 농로와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 고사리 시즌이다. 택시 운전사들도 택시 안하고 고사리 뜯으러 다닌다고 한다. 산간지역 찻길 가변에 차량이 여러 대 모여 주차하고 있으면 고사리가 많이 있는 곳이란다.  

     

     

    ▼ < 14 : 33 > 특전사 숲길 -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13 공수특전여단의 병사들이 제주올레를 도와 낸 숲길이다. 50명의 특전사 대원들이 이틀간 총 길이3km, 7개 구간에 걸쳐 사리진 숲 길을 복원하고 정비했다고 한다. 훈련보다는 막걸리 마시는 일종의 대민봉사가 훨씬 좋지요.

     

     

     

    ▼ 숲길은 잠시 나와 마늘 밭도 보이고

     

     ▼ 돌이 쫙 깔린 숲길은 계속 된다.

     

     

    ▼ 양파 값이 예년의 1/3 이라는데 농민들의 시름이 엄청 나겠다.

     

     

     ▼ < 14 : 58 > 고목 숲길로 들어간다. 6~70년 이상 되는 키 큰 소나무가 즐비하다.

     

     

    ▼ < 15 : 12 > 그만 걷고 고사리나 꺽을까 농담하며 고사리 숲길로 들어간다.

     

     

    ▼ < 15 : 17 > 조수리 하동 - 여기도 4.3의 아픔이 남아 있다. 마을 전체를 소각해 버렸다.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두었는데 지금은 마실게 없네!

     

      

    ▼ 감귤밭 사이로 올레길이 간다.

     

    ▼ 의자가 나오기 시작하니 곧 낙천리 아홉굿 마을이 나타날 것이다.

     

    ▼ < 15 : 36 > 낙천리 아홉굿 마을 -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는350여 년 전에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대장간(불미업)이 시작된 곳으로  불미업의 주재료인 점토를 파낸 아홉 개의 구멍에 물이 고여 수원이 풍부한 샘(굿)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특히 천 개의 아름다운 의자들이 현대 설치미술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아홉굿마을 체험마당은 낙천리의 백미.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서 3층 높이 의자 구조물부터 작은 나무 스툴까지 천 개나 되는 의자들을 만들었다. 마을 길 곳곳에 놓여있는 의자들이 풍광과 어우러지는 것을 발견하면 다리품을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 제주올레 홈피에서

     

     

     

    ▼ < 15 : 50 > 의자에서 잘 쉬고 나니 이제는 자갈길이다.

    ▼ 감귤 묘목을 키우는 밭도 온통 작은 돌이다.

    ▼ 이제 6 Km 남았다.

    ▼ 보리수 열매가 익어 간다. 떫은 맛이 나도 먹을 만 하다.

    ▼ 제주 마을을 지나면 공덕비, 송덕비가 정말 많다. 정말로 공덕을 많이 쌓아서 그런지 왠만하면 공덕을 인정하고 칭송해서 그런지!

    ▼ 건너편에 저지오름이 보인다. 오늘 저기만 올라갔다 내려 오면 끝이다.

    ▼ 유채 꽃 사이로 난 올레길 - 노란 유채와 희고 보라색이 섞힌 무우 꽃이 아름답게 경계를 나누고 있다.

     

    ▼ < 16 : 24 > 발가락이 아프다고 좀 쉬었다 가잔다.

    ▼ 무슨 표식인지? 아시는 분?

    ▼ 미처 수확하지 못한 밭을 지나고

    ▼ 조수리 이장이 관리하는 360년 된 팽나무 아래도 지나고

    ▼ 부로콜린 꽃도 보면서

    ▼ 도착한 곳은 뒷동산 아리랑길-꼬불꼬불 돌아가는 숲길

    ▼ 저지오름으로 가는 길. 계속 오르막이다.

    ▼ < 16 : 49 > 저지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막혀 있다. 재선충 긴급방제 작업으로 오름 올라가는길을 폐쇄시켰다. 안타깝다.

    ▼올라가지 못한다하니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

    ▼ 14코스 일부를 지나 마을로 내려온다.

    ▼ 다음에 기회되면 꼭 올라가 봐야지

    ▼ < 17 : 09 > 드디어 종점에 도착-오늘 하루 비행기로 배로 택시로 그리고 걸어서 여기까지 고생했다.

    ☞14코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