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높은 산 몇곳을 이미 다녀왔는데 친구가 또 겨울산 가자고 한다.
겨울 산행에 대해서는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갈려니 많이 부담스러웠다.
2주간 동네 뒤산도 오르고 광교산 눈위도 걸어보고,
한강변도 걸어보고 하면서 나름 준비를 했다.
동행인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나의 노력이 성공하여 별 문제 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산행정보, 먹거리및 잠자리등을 세심하게 준비하여 진행해준
박광재 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1일차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 ~ 삿갓봉 ~ 삿갓재대피소 ( 9시간 소요 08 : 18 ~ 17 : 18 )
▼ < 27일 20 : 35 > 육십령으로 가지 위해 동서울터미날에서 서상 가는 버스를 탄다. 저녁 9시 출발. 내 가방은 핸드빽 수준이고 다들 엄청난 크기의 덩어리다.
▼ < 11 : 45 > 서상에 도착하여 육십령 매점에 전화하니 우리를 데리러 차가 달려온다.
▼ < 12 : 30 > 이 사람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온다고~~~. 난 전날부터 속이 불편해 정중히 사양한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잔다.
▼ 아침에 일어나 본 육십령매점 전경
▼ < 07 : 43 > 속이 많이 좋아져 김치찌게에 밥 한그릇을 깨끗히 비웠다. 먹은 만큼 갈 수 있다고 많이 먹으라고 신신당부한다.
▼ < 08 : 18 > 속으로 무사히 구천동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하길 기원하면서 드디어 육구종주길에 발을 올린다. 뒤에 오늘 처음 오르게 될 할미봉이 우리를 꼬시고 있다.
▼ < 08 : 43 > 20분 정도 헉헉 거리며 올라와 옷을 벗는다.
▼ 서서히 높아 지면서 로프도 보이고
▼ 50분 정도 올라 오니 할미봉이 눈앞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 < 09 : 15 > 할미봉 올라가는 로프 구간. 사진으로 여러 번 본 지점이다. 위험한 곳은 없고 아침 먹고 바로 출발하니 아직까지 숨이 많이 차고 힘들어 진다.
▼ < 09 : 35 > 1시간 15분 걸어 도착한 1,026미터 할미봉 정상. 머리를 중심으로 왼쪽이 서봉이고 오른쪽이 남덕유산.
▼ 이 바위가 보인다고 여기다 안내판을 설치했을텐데 우리는 찾지 못했다.
▼ < 09 : 41 > 드디어 공포(?)의 할미봉 하산길 입구에 도착한다. 사전 지식을 얻고자 종주기를 몇편 보았는데 모두 위험한 구간이라고 하여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조심은 해야지만 로프 잘 잡고 내려 오면 아무 문제 없는 구간이었다. 내가 너무 걱정했다. 앞에 단체 산행팀이 내려가고 있어 많이 기다려야 된다.
▼ 서봉가는 능선길과 남덕유산 정상이 우리 앞에 떡 버티고 있다.
▼ 노니 사진 찍자하여 한장씩
▼ 내려와 뒤 돌아 보니 할미봉 정상에서 내려 온길이 보인다. 맨 위 계단이 시작되어 거의 직벽에 가깝다.
▼ 눈이 많이 쌓인 곳은 키를 넘어간다.
▼ < 10 : 44 > 서봉까지 이제 3Km 남았다.
▼ 서봉을 지나 남덕유로 가는 길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이정표를 보았다.
▼
▼ < 11 : 15 > 넓은 쉼터가 나와 쉬었다 간다. 우리가 지나온 길이 조망된다. 더워 옷을 벗다가 완전히 벗어 봐!
▼ < 11 : 51 > 서봉에 성큼 다가섰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 마땅한 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 < 12 : 09 > 공간이 있다. 비집고 자리 잡아 떡만두국 끓이기 시작한다.
▼ < 13 : 13 > 배불리 먹고 나는 먼저 출발한다. 혼자 천천히 올라가야 하기에 양해를 구하고 먼저 걸어간다.
▼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봤다. 출발지 육십령이 아득히 먼곳에 있고 할미봉이 저 아래 보인다.
▼ 서봉 올라가는 길에 쌓인 눈
▼ 어찌 이런 황당 시츄에이션!. 안 춥냐고 하니 땀이 난다고 한다. 찍으도 되냐니까 웃어주며 포즈를 잡는다.
▼ < 13 : 52 > 해발 1,492미터 서봉에 도착했다. 점심 먹고 혼자서 천천히 오르니 별 힘들이지 않고 올라왔다.
▼ 서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왼쪽이 천왕봉. 지난 여름 저 능선을 1박 2일 동안 걸었다.
▼ 내일 걸어 갈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삿갓봉, 무룡산, 중봉및 향적봉이 줄을 서 있다.
▼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 서봉에서 바라 본 남덕유 정상 모습
▼ < 14 : 02 > 이제 남덕유산으로 가기 위해 서봉을 내려간다. 아찔한 철계단을 시작으로 아주 미끄러운 급경사 눈길 구간이다. 내려오면서 숨 차기는 처음인 것 갔다.
▼ < 14 : 48 > 남덕유산 정상 바로 아래 갈림길. 잠시 쉬었다가 100미터 올라가면 정상이다.
▼ < 14 : 54 > 해발 1,507미터 남덕유산 정상.
▼ 지리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 내일 걸어가야 할 능선길이 뾰족하게 줄지어 있다.
▼ 뒤돌아 보니 서봉에서 내려온 길이 아슬아슬하다.
▼ < 14 : 53 > 삿갓재대피소까지 2시간 반 이상 소요될것 같다. 먹고 마시고 수다한다고 많이 지체되었다. 서둘러 출발한다.
▼ 스키장보다 더 양질의 눈 상태로 잘 미끄러진다.
▼ < 15 : 45 > 삿갓골재인지? 삿갓재인지? 헷갈린다. 대피소 간판은 삿갓재대피소인데~~~. 남덕유에서 대피소까지 4.3Km 이제 2.9Km 남았다.
▼ 앞에 줄지어 있는 봉우리 중 어디가 삿갓봉인지???
▼ 눈 앞에 계속 뾰족한 봉우리가 나오는데 삿갓봉은 아니란다.
▼ 지쳐가는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다. 준비 많이 해왔지요!
▼ < 16 : 41 > 산 꼭대기로 계단길이 보인다. 여기도 삿갓봉은 아니라한다. 맙소사 저기를 또 넘어간다고
▼ 몇계단 오르고 쉬고 오르고 반복하다 보니 넘어 가기는 간다
▼ < 16 : 53 > 드디어 삿갓봉이다. 삿갓봉 아래 둘레길 형태로 등산로가 나있고 정상 올라가는 300미터 길이 나오고 또 100미터 길이 나온다. 여기는 일몰이 유명하다고하는데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지쳐 100미터 길에 발만 올리고 트랭글 빼지 획득으로 위로하며 대피소로 서둘러 내려간다.
▼ < 17 : 18 > 도착했다. 대피소가 아담하며 모든 시설이 잘 갖추어진 훌륭한 쉼터다.
▼ 대피소에서 바라본 삿갓봉
▼ 내부 잠자리는 개별 공간으로 나누어 두었다.
▼ 씻는 일은 포기하고 먹자. 부산에서 가지고 온 당면만두
▼ 포항에서 올라 온 과메기
▼ 최상의 등심구이
▼ 고기와 같이 파절임
▼ 오늘 하루 정말 힘 들었지만 그래도 낙오 없이 여기까지 왔다.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 위로하며 편히 쉬는 밤이 되어야하는데 1시간 정도 잠들었다가 더워서 잠이 깨고 잠들려하니 꼬고는 소리에 깨고 스마트폰 뒤적이며 밤을 새웠다. 눈꽃을 꿈꾸며 그렇게 밤을 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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