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전라

[덕유산 육구종주 2일차 - 향적봉]덕유산 눈꽃 쇼를 즐기고 하산하다. 2014. 12. 29

 

대피소 잠자리는 나에게 전혀 맞지 않았다.

너무 덥고

코골이 소리에 밤새 잠을 설쳤다.

 

화장실 간다고 나오니

안개가 밀려와 있고

사락눈이 휫날려 아침부터 걸어야 할 여정이 걱정스러워진다.

 

육구 종주 산행기를 보면 1일차에 비해

2일차는 과장해서 비단길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 좀 위안은 되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2일차 : 삿갓재대피소 ~ 무룡산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탐방지원센타 ( 휴식 1시간 포함  8시간 20분 소요 07 : 16 ~ 15 : 36 )

 

 

▼ 새벽 대간꾼들이 출발한다고 소란을 피워 다 일어났다. 단체 잠자리 좀 조심해야 하는데 무심한 사람들이었다. 일어나 새벽밥이나 하자고 동생이 시작하였다. 오늘 메뉴는 김치콩나물국에 후라이. 집에서 보다 훨씬 잘 먹고 있는 것 같다. 5시 20분에 밥 먹었다. 먹고 한시간 정도 짐 정리하고 쉬었다.

 

 

▼ < 07 : 16 > 안개가 잔뜩 몰려와 7시 넘었는데도 많이 어둡다. 이마에 불 켜고 출발한다. 오늘 하루도 별 일 없이 잘 마무리되도록 기원하면서 발을 내딛는다. 

 

▼ 향적봉까지 10.5Km 시작이다

 

▼ 대피소 벽에 걸린 온도계. 그렇게 추운 날은 아니다.

 

▼ 출발하자 마자 엄청남 양의 눈이 쌓여있다. 어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 눈꽃이 보이기 시작하며 우리는 서서히 눈의 세상으로 미끌려 들어 가고 있다. 무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별 설명이 필요없어 보인다.

 

 

 

 

 

 

 

 

 

 

 

 

 

 

▼ 무룡산 올라 가는 길이 장관이다. 맑은 날이었다면 더 멋진 풍경을 즐길수 있었을텐데~~~. 이건 욕심이다.

 

 

 

▼ < 08 : 19 >약 1시간 능선길 올라오니 해발 1,491미터 무룡산 도착한다

 

 

▼ 오늘도 한번은 벗어야지!!!

 

 

 

 

 

▼ 안개가 짙게 올라왔다. 순식간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몰려오다가 한 순간 멀리 날아가고

 

 

 

▼ < 09 : 21 > 지도에 찾아 보니 칠이남쪽대기봉이라고 한다.  

 

 

 

 

 

 

▼ < 09 : 45 > 벌써 배고프다고 야단이다. 새벽 밥 먹고 눈길을 헤치고 걸어 오니  많이 소비 되었나 보다. 마땅한 장소가 안 보여 동엽령까지 가야한다.

 

 

 

 

 

 

 

 

▼ 눈이 덜 다져진 길에는 이런 구멍이 깊이 뚫려 있다.

 

 

 

 

 

▼ < 10 : 12 > 삿갓재대피소에서 6.2Km를 약 3시간 걸어 도착한 동엽령. 

 

 

▼ 진짜 꿀맛이다. "만두떡국버섯김치라면"에 어제 마시다 남은 홍주 한잔씩하니 몸도 마음도 날아갈 것 같다.  

 

▼ < 11 : 13 > 1시간 정도 먹고 쉬었다. 향적봉까지 4.3Km 약 2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다. 여기서 한 사람 컨디션이 안 좋아 왼쪽 안성 방면으로 탈출한다. 구천동 탐방센타에서 만나기로하고 4사람은 출발한다. 어제 향적봉에서 삿갓재대피소로 온 사람이 말하길 동엽령에서 대피소까지는 사람이 거의 없어 길이 좁고 다져지지 않아 엄청 힘들거라 했는데 정말로 대피소에서 여기 동엽령까지는 힘든 구간이었다. 동엽령부터 향적봉 가는 길에는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사람도 많이 보인다. 이제 힘든 시간은 거의 지나간것 같다.

 

 

 

 

 

 

 

 

 

▼ < 11 : 30 > 1Km 걸어 오는데 17분 걸렸다.

 

 

 

 

 

 

 

 

 

 

 

▼ < 12 : 07 > 백암봉 도착. 나무가지에 핀 눈꽃만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오면 된다. 어제 비하면 오늘은 비단길 위를 걷고 있는 듯하다.

 

 

 

 

▼ < 12 : 20 > 향적봉까지 1.6Km 남았다. 기어가도 갈 수 있는 거리다.

 

 

▼ 눈구덩이에 빠진 상황을 시현해주고 있다.

 

 

 

 

▼ 중봉 올라 가는 길

 

 

 

 

▼ < 12 : 40 > 해발 1,594미터 중봉 도착. 맑은 날이었으면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이런 설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위로하며 출발한다.

 

 

 

▼ 중봉에서 향적봉까지는 주목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눈이 황홀해 지는 설경의 연속이다. 멋지다는 감탄사가 계속 나온다.

 

 

 

 

 

 

 

 

 

 

 

 

 

 

 

 

 

 

 

▼ < 13 : 08 > 향적봉대피소 통과한다.

 

▼ 대피소에서 향적봉 정상 올라 가는 길

 

▼ < 13 : 15 > 1박 2일 눈길을 헤치고 도착한 해발 1,614미터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 도착.

 

▼ 줄서서 인증사진 찍으며 다들 흐믓해하는 모습이다. 설천봉 가서 곤돌라 타고 내려 가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백련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눈길에 발을 올린다.

 

 

▼ < 13 : 21 > 백련사를 향해 하산 시작한다. 백련사까지는 2.5Km로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 백련사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100% 급경사 구간이다. 우리는 룰룰라라 미끄러져 내려가고 올라오는 사람들의 숨소리가 허~걱 들린다.

 

 

 

▼ 몸에 좋다는 겨우살이가 군집을 이루고 기생하고 있다. 국립공원이 아니었으면 벌써 다 따 갔겠지!

 

▼ 불교의 계법을  전수하던 백련사 계단

 

▼ < 14 : 14 > 53분만에 도착한 백련사.

 

▼ < 14 : 22 > 화장실 다녀오고 좀 앉았다 계곡길로 내려간다. 시멘트 포장길에 눈이 쫙 깔려있다. 구천동탐방지원센타까지 약 5.5Km

 

 

 

▼ 백련사 일주문

 

 

 

 

 

 

 

▼ 작은 폭포에 물이 흘러 내리는 모습이 선녀가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는 것 같다고 하여 '월하탄'이라 부른다

 

 

▼ < 15 : 36 > 하산 완료. 물심 양면으로 초보인 나를 도와준 동행인에게 감사드린다. 한해 마무리하며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 모아 온 쓰레기를 가지고 그린포인트 적립한다고 지원센타로 간다.

 

 

 

▼ 빼 먹으면 안되는 하산주 시간. 다들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