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서울에서 산에 오른다.
자전거 탈까 산에 오를까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같이 움직일 사람들과 일정이 맞지 않아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도봉산 올라가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아침 일찍 지하철로 도봉산역에 내리니 시즌을 앞두고 다들 숨고르기 하고 있는지 한산하다.
날씨는 아주 좋은 것으로 예보되었는데 산을 쳐다보니 좀 뿌옇게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전망이 올 것 같은 희망을 가지며 오늘도 저질 체력을 가지고 올라간다.
오늘 여정은 도봉산매표소→다락능선→포대능선 정상→Y계곡→신선대→오봉갈림길→우이암→원통사→우이동매표소로 내려 왔으며 약 10Km 거리를 7시간(휴식시간 1시간 30분 포함) 동안 걸었다.
▼ < 07 : 32 > 집에서 6시 출발하여 지하철 갈아타고 도착한 1호선 도봉산역. 이렇게 한가할 수가 있나! 멀리서 빨리 올라 오라고 손 흔들며 부르고 있다.
▼ < 07 : 59 > 아침 요기 하고 산에서 마실 물과 먹거리 챙기고 이제 출발한다. 오늘은 그동안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Y계곡을 건너갈 것이다.
▼ 다락능선을 타기 위해 다락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북한산 둘레길이라 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 편하게 걸어간다. 여기는 북한산둘레길 18구간이다.
▼ < 08 : 11 > 10분 정도 걸어 둘레길과 이별하고 이제 은석암 쪽으로 올라간다. 걷기 편한 흙길도 나오고 작은 바위길도 걸어가게 된다.
▼ 위험한 구간이라 안내하는데 다들 별 어려움 없이 올라간다. 얼떨결에 나도 따라 올라 기어 간다.
▼ < 08 : 35 >35분 걸어 넓은 바위에서 다들 쉬어간다. 나도 앉아 과일 먹으며 숨고르기 한다. 혼자 올라오면 몸과 마음이 편하다. 힘들면 퍼질러 쉬고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천천히 올라 가면 된다. 멋진 바위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수락산
▼ < 09 : 00 > 1시간 걸어 다락능선에 발을 올린다. 여기서도 쉬어가자
▼ < 09 : 07 > 계단길을 올라 오니 드디어 도봉산 정상부를 보게된다. 멋지네! 한참을 서 있었다.
▼망월사가 눈 앞에 있다. 제법 큰 절인데 언제 가 봐야겠다.
▼ < 09 : 15 > 너무 멋진 곳이라고 한장 찍고 가라고 권한다.
▼ 북한산 및 도봉산에는 이런 모양의 바위들이 많이 있다.
▼ 멋진 곳이다.
▼ < 09 : 35 > 도봉산 정상부가 더 가까이 있다. 오늘은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안 보인다. 미끈한 바위가 사람 눈을 홀리게 한다.
▼ < 09 : 45 > 포대능선으로 올라가기 직전 급경사 바위 구간이다.
▼ 쇠줄 잡고 힘들게 올라와 잠시 숨 고르고 있는데 슬리퍼 신고 유유히 올라 오는 아저씨!
▼ 다락능선 마지막은 계단으로 장식되어 있다. 너무 멋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중간에 한참을 서 있었다.
▼ 포대능선이 뻣어 있고 그 끝나는 지점에 사패산 정산이 보인다.
▼ 조금 전 올라 왔던 다락능선이 길게 누워 있다.
▼ < 10 : 14 > 안테나가 서 있는 포대능선에 도착한다.
▼ 눈앞에 자운봉
▼ 포대가 숨어 있었던 곳이라 포대능선.
▼ 지붕에 올라서 본 풍경
▼ < 10 : 30 > 포대능선 정상에서 이제 Y계곡으로 내려간다. 블로그에 보니 무섭고 힘들고 ~~~. 기본적으로 20분이 걸리고 막히면 1시간 걸린다 했는데~~~.쇠줄로 안정 장치가 잘되어 있어 위험 요소는 거의 없고 오늘 같이 분비지 않으니 10분 정도 소요 되었다.
▼ 자운봉 정상에 누눈가 올라가 서 있다.
▼ 거의 다 올라와 사진 찍으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 자운봉과 신선대
▼ 자운봉 보기 위해 신선대로 올라 가는 길.
▼ 신선대에서 10분 정도 머물다 내려온다.
▼ < 11 : 14 > 신선대에서 내려와 혼자 숲속으로 숨어 들어가 점심을 해결한다. 40분 정도 먹고 쉬며 혼자 즐긴다.
▼ 우이암 이정표 보고 오봉 방향으로 계속 간다.
▼ 뒤돌아 보니 신선대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왼쪽에 우이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 여기서 우이암으로 바로 내려 가도 되는데 오봉 쪽으로 더 가게된다. 왜 그랬는지는!
▼ 오봉을 보고 싶어 그랬나 보다.
▼ 이 아줌마 신선놀음하고 계신다. 우이암까지 1.3Km
▼ 도봉주능선타고 우이암으로 향하다 뒤돌아 본 풍경.
▼ 오봉이 많이 가까워졌다. 좌우로 멋진 풍경이 반복되는 능선길이다.
▼ < 13 : 18 > 우이암 사거리 도착
▼ 우이암사거리에서 이길로 내려가면 보문능선이다. 오늘은 우이암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직진한다.
▼ 우이암 사거리에서 조금 올라가니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 < 13 : 38 > 우이암을 점령한 사람들. 멋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
▼ 산도 멋지고 하늘도 예술 작품이다.
▼ 우이암에서 원통사로 내려가는 급경사 구간
▼ < 14 : 00 > 원통사 도착. 수행을 위해 촬영 금지 안내판이 있다.
▼ < 14 : 06 > 원통사에서 하산 길을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우이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 < 14 : 47 > 40분 정도 살살 걸어 내려와 계곡에서 땀 좀 씻었다.
▼ < 14 : 58 > 편의점에서 콜라 한병 마시며 오늘 산행 마무리한다. 혼자 걸었지만 오늘도 산이 무한정 베풀어 준 정말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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