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8월 23일) 철원DMZ자전거 대회를 앞두고 산에도 가고 싶어 친구와 북한산 성문 종주길에 올랐다.
휴전선 포격으로 철원대회는 취소 되었고 마음 가볍게 북한산성으로 올라 갔으나
너무 더워 쉽지 않은 산행이 되었다.
힘들어도 올라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기에 더위와 한계 체력을 극복하고 열심히 올랐다.
그러나 땀도 너무 흘렸고 체력이 거의 고갈 상태로 완주는 다음으로 미루고
내남문에서 구기계곡으로 하산하게 되었다.
오늘의 여정은 북한산성 입구→서암문→원효봉→북문→백운봉암문→백운대→용암문→대동문→대남문→구기계곡으로 하산하였으며 13Km 거리를 약 8시간 (휴식 1시간 30분 포함) 동안 걸었다.
▼ < 06 : 37 > 7시약속인데 일찍 도착하여 몸을 풀고 있다. 의상봉은 오늘도 우뚝 서 있고 우리가 가야할 곳은 아래 원효봉이다. 북한산 정상부 삼각산은 구름이 올라 오며 희미한 윤곽만 보여준다. 오늘 조망은 "0"
▼ < 07 : 30 > 멀리 있는 친구가 조금 늦었다. 급한 볼일 챙기고 오늘 북한산성 한바퀴 돌아 보자.
▼ 평소 때 여기서 찍으면 북한산 정상부가 멋있게 나오는데 많이 아쉽다.
▼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조금 걷다가 원효봉 쪽으로 우회한다. 원효봉까지 1.6Km인데 돌계단이 계속되어 나에게는 많이 힘든 구간이 되었다.
▼ < 08 : 00 > 오늘 처음 만난 서암문.
▼ < 08 : 32 > 30분 정도 계단길 오르는데 여러번 쉬었다. 원효암에 도착하여 마당에서 의상봉을 찍어 봤다.
▼ 하늘도 뿌옇고
▼ 의상능선도 뿌옇고
▼ 아래 산성입구 마을도 흐릿하게 보이고
▼ 북한동 마을도 대서문도 희미하게 보인다.
▼ < 08 : 50 > 원효봉 가기전 전망 바위에 오르면 조망이 끝내주는데 오늘은 살짝 실망이다
▼ < 08 : 58 > 여러 번 쉬면서 올라 왔는데도 비교적 빨리 도착했다. 명품 소나무도 있고 넓은 바위 쉼터도 있고 앉아서 구경할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 오는 멋진 곳이다. 간단히 요기하며 쉬어간다.
▼ < 09 : 12 > 원효봉에서 잠시 내려오면 오늘 두번째 만나는 북문이 나온다.
▼ 이제 백운대로 가기 위해 상운사 앞을 지나 대동사를 넘어 험난한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 지난 번 성문 종주시 의상능선에서 올라와 여기 내려 가는게 너무 쉬웠는데 오늘 올라 갈려니 죽을 맛이다. 오르다 쉬다하며 이 길을 한시간 넘게 걸어야 했다.
▼ 휴가 시즌이 끝나고 가을 냄새가 좀 나는지 많은 산객들이 북한산을 찾았다.
▼ < 10 : 30 > 친구는 저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나는 퍼질러 쉬고하면서 겨우 도착한 백운봉 암문.
< 10 : 54 > 새로 단장한 백운대 정상. 정상석 확인차 올라왔다.
▼ < 11 : 58 > 정산 부근에서 약 1시간 앉아 먹고 마시며 쉬었다. 하산하며 막 눌러 담아본 사진들
▼ < 12 : 17 > 용암문 쪽으로 향하며 뒤돌아 본 백운대
▼힘들게 올랐던 원효봉이 저 아래에 얌전하게 앉아 있다.
▼ 노적봉도 지나가게 된다.
▼ < 12 : 41 > 용암문 도착. 덥고 지치고하여 대남문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 주능선 걷다가 오늘 처음 본 용암봉, 만경대및 인수봉 뒷 모습.
▼ < 13 : 19 > 대동문 도착
▼ < 13 : 32 > 보국문 도착. 직전 칼바위능선으로하여 정릉으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 < 14 : 15 > 대남문 도착. 이웃 산님이 주신 사과 한조각이 꿀맛이었다.
▼ 문수사 가는 길. 물도 마시며 쉬어가자고 문수사로 들어 간다.
▼ 보현봉을 배경으로 한장 남긴다.
▼ 문수사 마당에서 본 보현봉
▼ 문수사 마당에서 쳐다 본 문수봉 부근
▼ 하산길의 구기계곡은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며 요즘 비가 제법 내렸는데도 물이 거의 없다.
▼ < 15 : 30 > 구기탐방센타로 하산 완료.
▼ 막걸리 한잔! 너무 시원하고 좋네.여기 식당은 지하수를 올려 시원한 물에 등목도 할 수 있고 귀가 편의를 살펴서 불광역까지 직접 태워주었다. 처음 계획했던 14성문 종주는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그래도 둘이서 다녀온 멋진 산행이었다. "건강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우리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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