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같이 집을 나선다.
도봉산 다락능선으로 올라 갈 때 멀리서 바라본 망월사가 너무 아름답게 보여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구름이 예보되었다가 아침에는 약간의 구름만 보인다.
저녁에 비가 예상되나 산에서는 갑자기 변하는 기상이라 내심 적정하며 올라간다.
서울이라도 등산로 입구인 도봉산역까지 전철로 1시간 30분 걸린다.
오늘 여정은 도봉산역 → 천축사 → 마당바위 → 신선대 → y계곡 우회→ 포대정상 → 망월사 → 원도봉주차장 → 망월사역까지 6시간 20분(휴식 1시간 20분 포함) 동안 약 9.6Km 걸었다
▼ < 09 : 30 > 도봉산 등산로 입구엔 많은 음식점이 있다. 김밥을 사면 김치도 같이 포장해 주니 여기 올때는 아무 준비도 안하고 여기서 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등로로 천축사를 거쳐 마당바위로 올라간다. 나는 이 길이 처음이다.
▼ 광륜사 지나 직진하면 다락능선 방향이고 우리는 좌회전하여 천축사 방향으로 간다. 제법 쌀쌀하다.
▼ 최근 잦은 비로 계곡에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남태평양에서의 강력한 엘리뇨로 올겨울에는 포근하고 눈이 많이 내린다고 예보한다. 비와 눈이 많지 않은 북경에 어제 많은 눈이 와 국내선 비행기가 올 스톱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 도봉서원 앞에 있는 김수영 시비
※ 김수영(金洙暎)[1921~1968] 사망 일주기를 앞두고, 당대의 대표적 문학예술 잡지 『현대 문학』을 간행하던 현대 문학사가 앞장서 김수영 시비 건립 위원회를 꾸리고 선후배 문인들과 지인들의 뜻을 모아, 1969년 6월 15일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산107-2번지 김수영 시인의 무덤 앞에 만들어 세웠다.1990년대 초 김수영의 어머니가 죽자 남은 식구들이 의논하여 선영의 묘들을 파 화장하고 산골(散骨)하였다. 그에 따라 김수영의 묘도 개장하여 시신을 수습하여 화장한 뒤, 묘 앞에 있던 시비를 1991년 4월에 북한산 국립 공원 도봉산 구역 내 도봉 서원 앞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그 아래 유골함을 만들어 묻었다. 따라서 현재의 김수영 시비가 곧 그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 ☜ 퍼온 글
▼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도봉서원 자리. 2012년 발굴 작업시 불교 유물이 다량 출토되어 유림들과 불교계가 갈등을 겪고 있으며 현재는 복원 작업이 중단된 상태로 있다.
▼ 도봉서원 앞 계곡에 있는 高山仰止
▼ < 10 : 03 > 우이암 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 천축사 가는 길에서 선인봉을 뒤로 두고 한장
▼ < 10 : 29 >숨이 턱 아래까지 차 오를 때 쯤 도착한 도봉산대피소.
▼ 도봉대피소 입구에 암벽 오르기 연습장이 있네!
▼ 천축사 일주문 통과
▼ 천축사 경내로 들어와 기도하고 여기 저기 둘러 본다.
▼ < 11 : 05 > 오늘은 여유 있는 산행. 자주 쉬면서 간다. 천축사에서 올라와 이런 바위가 보이는 곳에 또 다시 자리 잡았다.
▼ < 11 : 19 > 도봉산 올라 오는 산객들 대부분이 모여 쉬어 가는 곳이다.도봉산 마당바위
▼ 이제부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바위길이 계속된다.
▼ 힘들어도 웃으면서 ~~~
▼ < 11 : 50 > 눈에 익은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신선대로 오르고 있다.
▼ < 12 : 00 > 나는 여러 번 올라 왔었는데 처음 올라 온 기분이 어떤가!
▼ 이제 내려가서 점심 먹어야지!
▼ 주말 일방통행이라 y계곡으로 갈 수 없어 구경이라도 하자고 하여 올라갔다. 포대정상 쪽에서 줄을 서서 내려 온다.
▼ < 12 : 26 > y계곡 감시초소 뒤쪽 식당으로 간다. 자리 잡고 점심 먹으며 찍은 주변 풍경 사진이다.
▼ 명당 자리 차지한 이 사람들이 부럽다.
▼ < 12 : 58 > 포대정상쪽으로 내려 간다.
▼ < 13 : 07 > 포대 정상 쪽에서 내려와 만나는 y계곡 입구
▼ < 13 : 18 > 지금부터 포대능선 걸어서 망월사로 간다
▼ 포대능선과 사패능선의 끝인 사패산 정상이 하얀색을 자랑하고 있다.
▼ 여기는 언제 와도 멋진 자태를 보여 준다. 오늘도 참 아름답네!
▼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 < 14 : 06 > 산불감시초소 앞 망월사 내려가는 삼거리. 우리는 우측으로 하산한다.
▼ 망월사 내려가는 등로가 많이 훼손되었는지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 < 14 : 21 > 기대 이상의 풍경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인 망월사 도착
▼ 문수전 올라 가는 길.
▼ 바위 아래 천중선원
▼ 고목 아래 망월사 전경
▼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영산정
▼ 올해 8월 8일 낙뢰로 생을 마감한 200살 전나무. 거칠게 다듬어 쉴수 있는 의자로 만들었다.
▼ < 15 : 01 > 오늘 하루 천축사에도 가고 도봉산 정상에도 올라가고 아름다운 망월사에서 기도도하고 ~~~. 기분이 좋은 지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사진 찍으며 남은 먹거리 즐기며 편안히 내려간다.
▼ < 15 : 18 > 두꺼비 바위 앞에서 잠시 쉬어간다.
▼ 산악인 엄홍길 생가 터. 히말라야 8,000봉 16좌를 완등한 사나이가 40살까지(2000년) 살았던 집이 있었던 자리
▼ 최근 잦은 비로 원도봉계곡에도 작은 폭포가 가동을 시작했다.
▼ < 15 : 34 > 원도봉탐방지원 도착
▼ 국립공원지역을 벗어나니 음식점들이 계곡을 난잡하게 차지하고 있다.
▼ 망월사역까지 걸어서 전철 타고 집에 가야지!
▼ 북한산 둘레길 걸을 때 아주 인상 깊었던 막걸리병. 오늘 다시 보니 반갑구먼
▼ < 15 : 57 > 오늘도 아들을 버리고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산하기 시작하며 하늘에 구름이 많아지더니 망월사역에 도착하니 거의 비가 내릴 날씨가 되었다. 하루 종일 걸어도 별 힘든 줄 모르겠더니 전철 타니 다들 자리 잡기 위한 눈치 경쟁이 치열해 진다. 산에 올라가면 언제나 많은 것을 얻어 온다는 기분인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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