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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덕유산 종주-1일차]가을 하늘 아래 겨울산을 즐기다. 2016. 2. 2

 

올 겨울에는 이미 덕유산 눈 구경하고 왔고

산에 자주 다니던 친구가 해외 근무중이라 겨울 종주는 없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또 다른 가까운 친구가 꼭 같이 하자고하여 명절을 앞두고 산에 올라간다.

지난해 종주는 육십령에서 출발했는데 오늘은 직접 운전해 가는 관계로 영각사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잡혔다.

 

날씨는 아주 맑다고 예보하고 있고

일주일 전 강추위가 지나고 포근한 날의 연속이라 눈꽃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하고 올라간다.


오늘 여정 : 영각사입구 (00:00) → 영각탐방지원센타(00:08 0.4km) → 영각재(01:40 2.7Km) → 영봉(02:44 3.5Km) → 월성재(04:06 4.9Km) → 삿갓봉(05:33 6.8Km) → 삿갓재대피소(06:07 7.6Km)

  * 둘다 사진 찍는다고 시간이 많이 소요 됨

 

 

▼ < 10 : 03 > 영각사 입구 도착. 새벽에 일어나 간단히 챙기고 시간 절약을 위해 직접 운전하기로 했기에 분당 친구 집으로 출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 챙겨 먹고 도착한 곳은 구천동 계곡 삼공탐방지원센타. 종주 하산 지점이 여기라 차를 주차하고 택시로 영각사 입구까지 이동한다. 평일이라 입구는 한가하고 맑은 날씨에 포근하기까지하여 마치 봄날 같다.

 

 

▼ < 10 : 21 > 영각탐방지원센타 도착. 영각사 산행 구간이 힘들다하여 여러 번 예습하다보니 눈에 낯설지 않은 곳이다. 무사히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기를 기원하여 힘차게 출발한다.

 

 

 

▼ < 10 : 32 > 포근한 날씨에 된비알 오르니 바로 땀이 나기 시작한다. 800미터 정도 걸어와 다들 옷 벗기 시작한다.

 

 

 

▼ < 11 : 04 > 이제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9Km. 아래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등로가 시작된다.

 

 

▼ 친구가 '학' 같다고 한다.

 

 

▼ 파란 가을 하늘 같다. 가지에 눈꽃만 피었다면 더 없는 걸작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아름답다.

 

▼ 영각재 올라가는 마지막은 계단이 버티고 있다.

 

▼ < 11 : 52 > 1시간 40분 정도 헉헉거리며 도착한 영각재. 여기서 부터는 전후 좌우로 볼거리가 많아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간다.

 

 

 

▼ < 12 : 02 > 영각재에서 100미터 지난 지점.

 

▼ < 12 : 09 > 남덕유의 명물 철계단이 시작되는 곳이 바로 앞이다.

 

 

 

▼ 철계단 올라와 뒤돌아 본 풍경. 여기 저기 찾아보니 산이름이 나온다.

 

 

 

 

▼ 또 다른 철계단을 오르기 전 오른 쪽에 펼쳐진 덕유능선

 

▼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장엄하게 누워있고 오른 쪽 아래로 육십령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할미봉에서 솟아 올라 있다.

 

▼ 앙산한 가지 파란 하늘에 결려 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 사진 찍는 여기는 꼭 중봉을 관람하는 장소 같다.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앞에 보이는 중봉을 넘어야한다. 사람이 만든 계단이 장식하고 있지만 그래도 멋지다.

 

 

 

▼ 중봉 옆으로 찍어본 덕유능선. 좀 위험한 구간처럼 보이나 잡고 갈만한 장치가 되어 있다.

 

 

 

 

▼ 남덕유산 정상이 보이고

 

▼ 주말이면 이 구간 정체가 대단하던데 우리는 여유있게 위험구간을 내려온다.

 

 

▼ 제대로 찍어내지 못했는데도 멋지다.

 

 

 

 

▼  영각재에서부터 넘어온 봉우리가 줄지어 서 있다.

 

▼ 남덕유선 정산 올라가는 길에는 눈이 녹고 있다.

 

 

▼ < 12 : 58 > 힘들게 올라왔지만 올라오면 언제나 반가운 정상. 지금부터 눈요기하는 시간이다.


 

 

▼ 오후및 내일 걸어 갈 주능선

 

▼ 육십령에서 올라오면 거치게되는 서봉. 장수덕유산이라고도 한다.

 

 

 

▼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앉아서 지리산 능선을 당기고 있는 듯.

 

▼ 기백산및 거망산이 아래에 있고

 

▼ 친구는 오늘도 계 탄 날이다. 남덕유산 정상을 독점하고 있다.

 

 

▼ < 13 : 18 > 20분 정도 정상에서 즐기고 이제 주능선으로 진입한다. 적당한 자리 잡고 간단히 점심 먹는데 제법 추위를 느낀다.

 

 

 

▼ < 13 : 52 > 백두대간길과 만나는 지점. 남덕유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삿갓봉으로 가는 길. 여기서 부터 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 쌓인 눈 사이로 난 길이 반갑다.

 

 

 

 

▼ 눈꽃이 녹다가 다시 얼어 얼음꽃이 되었다

 

 

 

▼ < 14 : 19 > 월성재 도착. 황점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주능선과 만나는 곳이다.

 

▼ 나무가지에 얼음꽃이 피어 무거운가 보다. 이쁜 풍경을 담아내는 솜씨가 영 아니다. 실제 보면 정말 아름답다.

 

 

 

 

 

 

 

 

 

 

 

 

 

 

 

 

 

 

 

 

 

 

 

 

 

 

 

 

 

 

 

 

 

 

 

 

 

 

 

 

 

 

 

 

▼ < 14 : 43 > 친구가 안 보인다. 전화하니 사진 찍는다고 천천히 온다고 한다.

 

 

 

 

 

 

 

 

▼ < 15 : 17 > 지나온 길을 돌아 보는 여유가 생긴다. 친구을 불러 봐도 대답은 없다. 아름다운 세상에 폭 빠졌나 보다.

 

 

▼작년 육구종주 때 앞에 보이는 계단이 엄청 두려웠는데 오늘은 맑은 날이고 구조를 알기에 즐겁게 올라 간다.

 

 

 

▼ 계단 옆 절벽에 쌓인 눈이 곧 눈사태라도 일어나 흘러 내릴듯하다.

 

▼ 오늘 마지막 봉우리 삿갓봉이 가까이 보인다.

 

▼ 많은 사람들이 삿갓봉을 오르지 않고 지나 간다고 한다. 대피소에서 만난 한분은 7번 종주를 했는데 아직 삿갓봉에는 오르지 못했다하네! 오늘도 그냥 지나 왔다고~~~. 나는 올라간다. ㅎㅎ

 

 

▼ < 15 : 46 > 아무도 없다. 친구도 없다. 삿갓봉에 도착해 스스로 인증 사진을 찍었다.

 

 

▼ 남덕유 정상과 서봉이 뒤에 서 있고 지나온 능선길이 보인다. 눈꽃은 한쪽에서만 살고 있었다.

 

 

▼ 삿갓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에 눈이 엄청 쌓여 있어 쉽지 않다.

 

▼ < 15 : 58 > 삿갓재 대피소까지는 900미터 남았다. 대피소에서 문자가 들어온다. 추운 날씨 무리하지 말고 빨리 들어 오라고~~~

 

▼ 대피소 도착하기 전 여기도 참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응달진 곳이라 표현이 안된다.

 

 

 

 

 

 

 

 

▼ 나무가지만 쳐다 보다 바위들을 보지 못했는데 지나가다 보니 얼굴 모양 같기도~~~ 가까운 거리에 또 있다.

 

 

 

 

 

▼ < 16 : 20 > 오늘의 안식처 삿갓재대피소 도착. 2014년 12월에 처음 하루밤 편히 쉬었고 오늘 그 두번쨰. 친구는 사진 찍는다고 20여분 뒤에 도착하여 침상 배정 받고 간단히 저녁하고 침상으로 들어간다. 편하지 않은 잠자리와 고골이 소음으로 거의 뜬눈으로 지새운 밤이되었다. 대피소에서의 숙면 !  나에게는 꿈 같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