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정기 산행에 따라 나선다.
약속된 날에 산에 간다고 하면 며칠 전부터 일기 예보를 보게되는데
이번 주말 덕유산 날씨는 심상찮다.
비가 온다고 했다가 흐린다고 했다가 종 잡을 수가 없었다.
덕유산에는 주로 겨울에 여러 번 올라가본터라 다른 계절은 사진으로 주로 만났다.
오늘 덕유산의 봄을 직접 보고자 올라간다.
덕유산에 철쭉이 만개 했다고 여기 저기서 떠들고 있는데 설마하면서 새벽에 집을 나선다.
오늘 여정 : 무주리조트곤돌라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백암봉 → 중봉 회귀→ 오수자굴 → 백련사 → 구천동탐방지원센타 하산 / 6시간(1시간 휴식 포함) 동안 약 14Km 걸었음.
▼ 아침 7시 사당에서 버스는 출발하는데 참석율이 엉망이다. 오늘 승차한 사람은 총 8명. 진짜 가족적인 분위기다.
▼ 인삼밭이 많이 보인다. 금산을 지나고 있다.
▼ < 10 : 07 > 사당역에서 약 3시간 달려 도착한 무주리조트. 지난 2월에 그렇게도 복잡했는데 지금은 아주 여유로운 모습이다. 향적봉 정상만 찍고 내려 온다면 구천동 계곡으로 올라갔을텐데, 덕유평전을 걷고자 오늘 출발은 곤돌라를 이용한다. 물론 옵션이다. 그래서 각자 티켓팅이다.
▼ 겨울 시즌에는 줄이 엄청 길었는데 이제는 텅빈 슬러프에 꽃밭까지 조성하여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다. 오늘은 등산이 아니라 나들이 기분이다.
▼ 언제나 좋은 말씀을 거침없이 쏟아 내시는 선배님. 오늘 즐거운 시간 보냅시다.
▼ < 10 : 29 > 해발 1,520미터 설천봉. 순식간에 도착한다.
▼ 이번 주말에는 개인 신상명세를 내놓고 30분 단위로 가이드 인솔하에 올려 보낸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가는 행사 같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 등산로에 들어 와 뒤돌아 본 상제루. 눈 덮어 쓴 지붕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 영 낯설어!
▼ 덕유 주능선이 쫙 깔려 있다.
▼ 향적봉 가며 뒤돌아 본 모습. 우비를 입은 단체 나들이객들이 계속 올라온다. 비가 그치겠지하며 우리는 그냥 걸었다.
▼ 완전히 핀 철쭉. 감탄사를 내뱉으며 바라보고 찍고~~~
▼ < 10 : 45 > 너무 쉽게 올라 온 향적봉. 그래도 정상 인증은 해야지
▼ 향적봉에서 내려다 본 설천봉
▼ 정상에서 보는 능선이 시원하게 누워 있다. 덕유산은 눈이 없어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 향적봉 대피소 내려가는 길이 화려하다.
▼ 여전히 멋지게 서 있다.
▼ 눈꽃 터널이 오늘은 꽃길이다.
▼ 회장님도 아주 좋아 하시네! 거의 대부분은 덕유산에 처음 왔다고 한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 지난 겨울 찍은 사진. 정말 아름답지요?
▼ 중봉 가는 길에서도 다들 야단났읍니다
▼ 언제나 열정적인 진사님들
▼ 뒤돌아 본 향적봉
▼ < 11 : 21 > 중봉 도착. 중봉에 도착하여 점심 먹고 오수자굴 방향으로 하산한다고 했는데 선두는 이미 덕유평전으로 내려 서고 있다. 갈데까지 함 가 봅시다.
▼ 동문산악회를 이끌고 계시는 회장님과 총무. "늘 고생합니다"
▼ 실제로 받은 감동이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멀리에 서 있는 세 봉우리 삿갓봉 - 남덕유산 - 서봉
▼ 덕유평전을 걸어 내려오면서 뒤돌아 보니 이런 풍경이다.
▼ < 11 : 36 > 백암봉에 자리를 펼줄 알았는데 사진 찍다 늦게 도착하니 이미 자리 잡았다. 난간을 넘어가 자리 잡다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오늘 동문들 7명에 지금 서 있는 친구 와이프도 비정규직으로 참가했다. 새벽부터 많은 먹거리 준비해 오셔서 푸짐한 점심을 즐길 수 있었다. "자주 오십시오"
▼ < 12 : 10 > 먹고 마시고 떠들다 보니 일어설 시간이되었다. 일부는 중봉으로 바로 돌아 가고 일부는 앞에 보이는 백암봉까지 오르기로한다.
▼ 선배님 후배님 둘다 기분 좋은 표정이다.
▼ 백암봉 올라가는 길에도 철쭉이 우리를 기쁘게 해준다.
▼ < 12 : 26 > 덕유산 종주시 여기 백암봉에 도착하면 이제 거의 끝나 가구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역으로 올라왔다.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펴고 덕유산을 즐기고 있다. 하늘 한쪽이 열리기 시작한다.
▼ 백암봉에서 중봉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 "점심 잘 먹었읍니다"
▼ 남덕유산 쪽으로 한장 찍고 다시 중봉으로 올라간다.
▼ < 12 : 52 > 다시 중봉 도착. 오수자굴 방향으로 기나긴 하산길 시작이다.
▼ 하늘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내린다. 그렇게 누르고 있던 구름이 순식간에 물러 났다.
▼ 다들 만족하는 나들이가 된 듯하다.
▼ 하늘이 작품이 되었다. 그 아래에서 나도 한장 남기고
▼ 내려가기 아쉬워 향적봉 방향으로 남기고
▼ 중봉 정상
▼ 남덕유 방향
▼ 동기 세명이 같이 한장 남긴다.
▼ 한참을 내려 온 것 같은데 500미터 내려왔구나! 이제부터는 볼거리 별로 없고 오로지 내려가는 걸음만 필요하다.
▼ < 13 : 34 > 겨울에 고드름이 꺼꾸로 자라는 오수자굴 도착. 시원한 굴속에 들어가 약술 한 잔씩하며 쉬어간다.
▼ 너덜지대도 지나고 계곡 물소리도 들으며 혼자 걸어간다.
▼ 계곡물에 오래 담그지 못한다.
▼ < 13 : 35 > 백련사 하산. 지금부터 구천동 계곡길 5.5Km 트래킹이다
▼ 백련사 일주문을 지나고 공부도 하고~~~
▼ 칠봉으로 올라가는 입구
▼ 아직 5월인데 계곡 물놀이 계절이 돌아왔다.
▼ 제법 큰 폭포처럼 쏟아진다. 월하탄
▼ < 14 : 34 > 약 1시간 동안 쉼없이 걸어 구천동탐방센타에 도착한다.
▼ 거의 모든 식당 간판에 전주가 들어가 있는 구천동계곡 식당가. 막걸리 여러 병 비우며 오늘 나들이 정리한다. 다들 좋은 사람들과 덕유산에 올라 황홀한 철쭉꽃 구경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다음 달을 기약하며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 오른다.
'즐거운 산행 > 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산]친구들과 무등산에서 봄을 보고 오다. 2017. 02. 04 (0) | 2017.02.06 |
---|---|
[덕유산]덕유산은 언제 올라와도 실망하지 않는다. 2017. 01. 13 (0) | 2017.01.14 |
[덕유산 종주-2일차]구름 속 눈길을 걸어 향적봉에 도착히다. 2016. 2. 3 (0) | 2016.02.06 |
[덕유산 종주-1일차]가을 하늘 아래 겨울산을 즐기다. 2016. 2. 2 (0) | 2016.02.04 |
[덕유산 눈꽃산행 2/2]겨울 덕유산-환상의 세계에 다녀오다. 2016. 1. 20 (0) | 201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