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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덕유산]덕유산은 언제 올라와도 실망하지 않는다. 2017. 01. 13

 

언제부터인가 겨울이 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이 덕유산이 되었다.

올해 겨울 덕유산 종주는 힘들 것 같고 마침 덕유산 보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나 바로 출발한다.

오래 전 직장 동료 둘과 같이 덕유산을 오른다.

 

요즘 눈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겨울이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보이는 곳은 모두 눈 없는삭막한 겨울 산이다.

 

무주스키장에 도착해도 슬로프에만 인공눈으로 포장되어 있고 산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올라가자.

아주 추운 날씨에 곤돌라 창문도 얼어 붙었다.

 

오늘 여정 : 설천봉 곤돌라 → 향적봉 → 향적대피소 → 중봉 → 원점 회귀

 

▼<09:50>명동에서 1명 타고 송파에서 1명타고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무주스키장에 도착한다. 아래는 눈이 없고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춥다. 아래는 해가 쨍쨍인데  설천봉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 덮여있다. 정상에는 눈이 오고 있나! 기대감을 간직하고 곤돌라에 오른다. 성애가 유리를 덮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10여분 곤돌라 타고 도착한 설천봉.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따뜻한 나라에 살고 있는 두 후배들 단단히 챙겨 입었나!  아이젠 채우고 가보자. 오늘 하늘은 닫혔으나 추운 날씨에 환상적인 상고대가 열려 있다.

 

 

▼시작부터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덕유산은 사계절 내내 언제와도 실망하지 않는다. 오늘도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10:45>잠시 걸어 덕유산 정상 향적봉 도착. 사진으로 봐도 얼마나 추운지 느껴지시나요! 인증 사진 찍어 달라는 여인들이 많아 장갑 벗고 몇장 찍었더니 손가락이 잘려 나갈듯 시리다.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 가는 길.

 

 

 

 

 

▼이른 시간이라 대피소가 한가하다. 커피 한잔하며 잠시 추위를 녹인다.

 

▼중봉으로 가는 환상의 길로 들어간다. 추위에 고생해도 눈은 황홀하다.

 

 

 

 

 

 

 

 

 

 

 

 

 

 

 

 

 

 

 

 

 

 

 

 

 

 

 

 

 

 

 

 

 

 

 

 

 

 

 

 

 

 

 

 

 

 

 

 

 

 

 

 

 

▼<11:29>중봉 도착. 칼바람에 볼은 얼어 붙고 몸은 휘청거린다. 원래 계획은 덕유평전을 지나 동엽령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오수자굴 방향으로 하산할려 했는데 너무 춥고 구름에 아무것도 안 보여 여기 중봉에서 돌아가기로 한다.

 

 

 

 

 

 

 

 

▼중봉에서 내려 오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돌아 오늘길인데 여기서부터 카메라가 오작동이다. 스마트폰 사진이다.거의 흑백사진이네

 

 

▼<11:57>향적봉 대피소로 돌아와 간단한 간식으로 배를 채우려는데 실내는 만원이다. 이제 함박눈이 되어 마구 날리고 있다.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내려 가는 길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고 좋아라 하네

 

▼몸으로 겨울을 즐기는 꼬맹이들

 

 

 

 

▼<12:53>곤돌라로 하산 완료. 아래에도 함박눈이다. 오랜만에 후배들과 같이한 시간 너무 좋았고 늘 기대하는 덕유산이 오늘도 나를 만족시켜주었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이제 서울로 올라가자.

 

▼스키장 아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눈이 펑펑 내리는데 운전이 적정이다. 다행히 큰 길로 나가니 제설 작업을 진행했고 조금더 달려 고속도로에 올라오니 눈도 별로 내리지 않았고 그나마 소금을 뿌렸는지 물기만 남아 있다. 청주에 한명 내리고 의정부 들렀다 조용히 혼자 귀가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