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르고 싶었던 산이었다.
친구들이 안내한다고 기다리라고 하는데 더는 못 기다리겠다.
올 가을 혼자라도 가야한다고 하여 안내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버스타니 걱정이다.
시간은 5시간 안되게 주면서 출발 시간되면 바로 떠난다고 한다.
오늘도 대장은 협박 아닌 협박을 엄청 세게한다.
안내산악회 올 때 마다 출발 전에 엄청 부담이 되었으나
막상 하산하면 항상 여유로왔는데
그래도 걱정이다.
신사역을 출발한 버스는 4시간 30분 정도 달려 영암체육관 앞에 도착한다.
오늘 왕복 버스에서 10시간 정도 보내게 된다.
오늘 여정 : 영암체육관 → 월출제일관(00:47 1.5Km) → 산성대(01:09 2.0Km) → 광암터삼거리(02:04 3.3Km) → 통천문삼거리(02:26 3.6Km) → 천황봉(02:42 3.8Km) → 통천문삼거리(02:59 4.0Km) → 사자봉 안부(03:39 5.0Km) → 구름다리(03:56 5.3Km) → 천황사주차장(04:36 7.2Km) ※트랭글 GPS 기준
▼<11:53>신사역에서 7시 10분에 출발한 버스는 4시간 40분 정도 달려 체육관 앞에 12시 이전에 도착한다. 잽싸게 준비하고 바로 출발한다.
▼잠시 걸으면 오늘 들머리가 나온다. 출발하자 마자 된비알이 시작된다.
▼<12:11>잠시 올랐는데도 벌써 땀구멍은 다 열렸다.
▼그림으로만 보았던 기암들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12:27> 30분 조금 더 걸어 올라오니 출발지가 저 아래로 보인다. 영암은 월출산을 항상 바라보는 동네구나! 가수 하춘화 고향이 영암이다. ♬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영암 벌판에도 추수가 한창이다.
▼동물 닮았는데 어떤 동물인지?
▼오늘 올라갈 정상이 얼굴을 조금 보여준다.
▼된비알 오르다가도 가끔씩 편안한 길을 내어 준다.
▼나는 뒤쳐져 천천히 올라가는데 다들 월출산 절경에 취해 진행이 안되는지 곳곳에 멈추어서 사진 찍고 감탄사 날린다고 바쁘다.
▼<12:40>월출제일관 도착. 월출산을 오르는 관문이다. 여기서 다들 쉬어 가는 분위기였다. 이 곳을 통하지 않고는 산성대로 오를 수 없다고 한다.
▼왼쪽으로 멋진 암릉과 같이 올라 온다.
▼발로 차면 떨어질 것 같은데!
▼산성대 올라 가기 직전 왼쪽 능선은 청황봉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올라가고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앞에 나타난다.
▼<12:59>산성대 도착. 여기부터 광암터삼거리까지 위험한 구간이라 통제되었다가 2015년 등로를 정비하여 개방했다고 한다. 천황봉 정상을 알현하는 자리가 되겠다.
▼오른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능선
▼아직은 가을색이 부족하네
▼돌맹이 하나가 천황봉을 향하고 있다.
▼올려다 보며 걸어 왔는데 이제 왼쪽 봉우리가 발 아래로 내려 갔다.
▼조금 전 올랐던 산성대도 저 아래 눌러 앉았다.
▼이제 등로에 더 많은 바위들이 들어와 앉았다. 계단에 험한 길이라도 신기한 볼거리에 힘든 것도 잊으면서 오른다. 우째 이런 산이 다 있어!
▼뒤돌아 본 풍경이 더 멋있을 때가 많다. 여기 서 있다는게 행복한 순간이다.
▼등로에는 안전 장치가 다 갖추어져 있으니 즐기며 걷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가을 하늘은 내 편이 되었다. 가을 하늘 참 이쁘다.
▼여기서 뒤돌아 보며 잠시 쉬어간다.
▼<13:27>고인돌 바위. 고대 사람들이 직접 세운 듯하다. 해가 정면에서 비추어 뒤에서 남겨 본다.
▼영암체육관에서 올라 온 길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천황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지나가는 능선이다. 오늘 하산은 여기로 들어가게 된다.
▼또 하나의 비경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들어온다.
▼산성대 코스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구간이다. 입이 쩍 벌어지고 한참을 서 있었다. 여기서 계단은 흉물이 아니고 바위와 같이 잘 어울린다.
▼조금 전 지나온 봉우리에 난간이 보이고
▼정상 천황봉을 향한 봉우리들의 몸짓이 한층 더 거세어진다.
▼상어인지! 고래인지!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여기서 멈추고 앉으면 분위기가 깨질 것 같다.
▼잠시 지나온 길을 돌아 보고
▼오르막 끝 지점이 광암터 삼거리인가 보다. 일단 올라가서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다. 고도를 높일 수록 아름다운 가을색이 더 드러난다.
▼계단을 오르자 신비한 바위가 반겨준다. 남의 손을 빌려 한장 남겨 본다.
▼대단한 풍경이다. 월출산 올라서 이것만 보고 가도 후회하지 않겠다.
▼정상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그런데 뽀족하게 쏫아 있고 올라 갈려면 제법 힘을 쓰야할 듯하다.
▼광암터 삼거리 오르기 직전에 단풍이 잠시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13:57>약 2시간 정도 걸어 광암터 삼거리에 도착한다. 전망터에는 점심상이 여기 저기 펼쳐져 있다. 혼자 먹을 공간을 찾아 계속 올라간다.
▼높이 올라오니 내려다 보는 그림이 더 아름답다. 조금 더 올라와 점심 먹으며 몇장 더 담아 본다.
▼하산길에서 만나게 될 구름다리가 절벽 사이에 걸쳐져 있다. 아찔한 풍경이다.
▼정상을 향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늦어도 정상까지는 2시간 30분내로 도착하라 했는데 벌써 2시간 20분이 지났다.
▼시간은 하산하면서 더 벌기로하고 볼 건 다 보고 남길 건 다 남기게된다.
▼<14:20>통천문 삼거리를 지난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에서 두어번 쉬고 나니 통천문이 나온다. 좁은 문 앞에서 단체 탐방객들이 차례로 사진 남긴다고 기다리게 된다.
▼마지막 굽어진 계단을 오르면 정상이다.
▼<14:33>천황봉 정상 도착. 많은 사람들이 가장 편한 자세로 쉬고 있다. 버스 같이 타고 온 많은 분들도 먼저 올라 와 먹고 마시며 쉬고 있었다.
▼한 바퀴 돌면서 몇 장 남겨 본다. 도갑사에서 올라 오는 방향. 여기도 신비로운 바위들이 줄서 있다. 언젠가 이 코스도 밟아 봐야겠다.
▼영암 시내 방면
▼영산강이 보이고 그 너머는 목포인가!
▼사자봉이 우뚝 서 있는 능선으로 하산한다. 사자저수지도 보인다.
▼하산하면서 몇 장 더 남겨 본다. 영암 들판에도 가을 걷이가 한창이다.
▼올라 온 산성대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험한 길을 걸어 올라 왔구나!
▼올라와서 찾아보니 저기가 장군봉 같은데!
▼사자봉 능선
▼올라 올 때 정말 힘들었는데 여유롭게 계단을 내려간다.
▼통천문 삼거리를 지나 본격적으로 하신길에 들어온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마음도 편해진다.
▼<14:56>경포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구름다리까지 1.2Km. 4시 40분까지 버스에 도착하라했는데 별 문제는 없을 듯하다. 부지런히 내려가자.
▼뒤돌아 서서 천황봉 정상 바위를 남겨 본다.
▼하산길이라도 여기 저기 험한 길이 나오나 볼거리가 참 많은 하신길이다.
▼암봉 사이로 아찔한 길이 계속된다.
▼오늘 내가 근래 보기 드문 산행지를 택했구나!
▼지도에 보니 등로는 사자봉과 매봉 사이를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지금 여기를 지나고 있는것 같다.
▼하신길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 나온다. 10여분 험하고 급한 길을 오르는데 두번이나 주저 앉았다. 대부분 산객들이 헐떡이며 주저 앉았다.
▼<15:33>힘들게 올라오니 별천지가 펼쳐진다. 매봉 중턱인가 보다. 다들 환호성을 지르고 사진 남긴다고 정체가 일어난다.
▼사자봉 방향인가!
▼지도에 보니 장군봉및 형제봉이 있는 능선이다.
▼지나온 암봉 사잇길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계단길을 내려간다. 일부 구간은 철판으로 만든 계단으로 비오거나 눈이 오면 상당히 미끄럽겠다.
▼찬찬히 여러 번 구경하며 내려 온다.
▼온른쪽 왼쪽이 바뀌었다. 오른쪽 통행!
▼<15:47>구름다리가 보인다. 아찔한 절벽을 연결했구나!
▼왼쪽 암릉 구간도 볼만하고
▼구름다리 아래 단풍이 제법 곱게 물들었다.
▼중간 정도 오니 약간은 흔들린다. 아래를 내려보니 오금이 저리고!
▼<15:54>구름다리에서 내려와 이정표를 보니 주차장까지 길이 두개다. 바람폭포를 지나는 곳으로 들어간다. 바람폭포는 보지 못했다.
▼거친길이 계속된다.
▼<16:16>이런 돌문(?)이 나오면 거의 다 온 것이다.
▼하산이 마무리될 즈음 낯익은 못소리가 들린다. 오늘도 등로에서 월출산을 자랑하고 계시는 분이다. 지난 봄 친구들과 무등산에서 만났던 분이다. 규봉암에서 우리를 지공너덜로 인도하면서 무등산 및 월출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너무 반가워 인사하고 사진도 남기고! 하산할때 다들 그냥 지나친다고하여 나를 사잇길로 데리고 간다. 바우제 제단을 보고 가라고한다.
▼ 바우제는 매년 영암군 산악회 주관으로 지내며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월출산 천황사 지구 용바위 앞 바우 제단에서 지내는 산천제이다. 서 있는 사람이 저절로 엄숙해 지는 바위의 기풍이다.
▼다음에 또 무등산이나 월출산에서 뵙기를!
▼천황사 야영장을 통과하고
▼<16:27>대장이 알려준 시간내에 도착했다.
▼<17:00>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바로 버스에 오른다. 한사람이 안 내려와 20분 정도 기다리다 그냥 출발한다. 나중에 따로 온다고 연락왔다고 한다. 오르고 싶었던 산에 올라 몇 시간 즐겁게 거닐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려 준다. 오늘도 만나서 반가웠고 많은 것을 얻어만간다.
▼<17:30>영산강에 해가 떨어진다. 내려 올때와 달리 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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