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부산에서의 모임이 채 끝나기 전 우리는 고속버스 막차를 타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 났다.
전날 철길을 걸으며 서울에서 내려간 우리는 다음날 광주에서 온 친구 따라 무등산을 오르기로 약속했다.
허리띠를 부여 잡고 가지 말라고 하는 친구들한테 미안함을 전하고 우리는 광주로 향한다.
11시 버스 타니 약 3시간 걸려 광주에 도착하고,
목욕탕에서 씻고 잠시 눈 붙히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무등산 등로로 들어 간다.
오늘 여정 : 증심사 입구 → 증심사(00:30 1.5Km) → 당산나무 쉼터(00:40 2.0Km) → 중머리재(01:26 3.6Km) → 입석대(02:25 5.5Km) → 서석대(02:53 6.0Km) → 목교(03:32 6.5Km) → 원효분소(05:22 9.9Km) ※트랭글 GPS 기준
▼<08:04>부산 저녁모임에서 초반 열심히 놀고 우리는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먼저 일어났다. 새벽에 광주터미널 건물내 사우나에서 잠시 쉬었고 친절의 극치를 보여주는 식당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택시로 증심사 입구에 도착한다. 오늘 흐리고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하니 마음이 급하다. 급히 결정된 산행이라 장비가 거의 없다. 상가에서 아이젠만 챙긴다.
▼지난 해 원효분소에서 출발해 규봉암으로 돌아 정상에 올랐는데 그 당시 하산길이 여기였다. 어둠이 깊게 내려 앉았을때 하산완료하였다. 그날 자세히 보지 못했던 하산길인데 예쁘게 정리되어 있네!
▼재임시 이 길로 장불재까지 올랐다고 한다. 광주 사람들이 각별하게 살펴 주신 분이었는데 여기 지날 때마다 아쉬움이 크겠다.
▼증심교를 지나면 증심사가 나오고 본격 등로로 들어가게된다.
▼<08:33>증심사 일주문
▼증심사 앞에서 한 장 남기고 이제 올라가 보자.
▼<08:46>당산나무 쉼터. 잠시 걸었는데 속옷은 완전히 젖었다. 하나 입은 겉옷을 버리고 올라도 추울 줄 모른다. 오늘도 무등산은 따뜻하다.
▼중머리재 올라가는 완만한 오름길이다. 험한 등로가 거의 없는 무등산이다.
▼<09:27>깨끗한 공간이다. 중머리재에 도착하니 바람이 대단하다. 아침 운동 삼아 올라온 광주 사람 여럿이 보인다. 두번째 올라 온다고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중봉 갈림길에서 우측 장불재로 올라간다.
▼<09:55>용추삼거리 통과
▼너덜지대가 나온다.
▼등로 바로 옆에 광주천발원지가 있다. 컵은 없었는데 가방에 컵 꺼내어 혼자 두어잔 마셨다.
▼장불재 도착 직전 가파른 오름길
▼<10:16>장불재 도착. 고도를 높히니 제법 쌀쌀하고 땀은 이미 다 말랐다. 겨울 서석대 주변 상고대가 장관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앙상한 마른 가지만 보인다.
▼입석대 올라 가는 길. 오랜 시간 기록이 보이는 듯하다.
▼<10:31>입석대에서 잠시 쉬어 간다.
▼입석대에서 서석대로 올라가는 길 정말 아름답다.
▼주상절리가 누워있는 승천암
▼오른쪽 봉우리가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
▼앞에 골프장이 보이고 그 뒤에 구름 위에 보이는 봉우리가 영암 월출산 천황봉. 무등산 천왕봉을 올려 보고 있다.
▼누구 시길래 이리 좋은 자리에 누우셨나!
▼바람개비가 서 있고 그 뒤 하늘은 일출 직전 그림이다.
▼여인네 가슴을 보고 있다. 백마능선이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준다.
▼작년 꼬막재로 올라와 돌아온 규봉암이 저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오늘 흐린 날. 산행 중 비 올까 걱정했는데 볼건 다 보인다.
▼<10:56>오를 수 있는 정상인 서석대 도착. 바람이 제법 분다.
▼일년에 한두번 개방하는 실질적 정상인 천왕봉. 여기 상고대 무지 아름답던데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반드시 보고야만다.
▼증심사 아래 상가에서 구입한 아이젠을 꺼낸다. 북측 사면 눈길이 아주 미끄럽다.
▼주상절리 서석대. 이 높은 곳에 가지런히 서 있는게 신기하다.
▼장불재 안테나도 무등산의 일부가 되었다.
▼도심지 바로 붙어 이렇게 높은 산이 있다니!
▼왼쪽이 중봉이고 산허리 임도길로 내려가면 원효분소에 도착하는가 보다. 광주 도심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상고대가 있어야할 곳인데 !
▼<11:34>출발전 등로 입구 상가에서 구매한 김밥이 아주 실하다. 몰래 담은 무등산 막걸리랑 추위에 떨며 먹고 우리는 무등산 옛길로 내려 간다. 원효분소가 있는 곳이 해발 400 이상이고 정상까지 짧은 구간이라 단체 산악회는 거의 이 쪽으로 올라오는 듯하다.
▼등로가 비좁다. 2018년 첫 산행을 무등산에서 시작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
▼물통거리에 물통이 보인다.
▼주검동(鑄劍洞) 유적
"만력 계사 의병 대장 김충 장공 주검 동" 충장공 김덕령(1567~1596) 장군이 임진왜란 때 이곳 원효사 계곡에서 칼과 창을 만들었던 유적지로 만력은 1573~1620년까지 사용하던 연호이며 계사(癸巳)는 선조 26년(1596)이고 충장(忠將)이란 시호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에 장군의 활약상을 후에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다-퍼온 글
▼금곡동 제철유적지. 1992년 발굴 조사때 제철에 필요한 시설과 쇠로 만든 화살촉, 못, 추 모양의 철기등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임진왜란때 김덕령 장군이 여기서 무기를 만들기도 해서 주검동이라고도 불린다. 가는 길에 슬러지 같은 철찌꺼기가 보이고 발굴한 시설들이 이름표를 달고 보존되고 있다.
▼<13:27>무등산 원효분소로 하산.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싫었는데 일단 길을 나서니 아무 문제 없이 아주 즐겁게 첫 산행을 마무리했다. 시작이 좋으니 올해도 즐거운 발걸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다들 건강합시다
▼무등산 천왕봉이 해발 1187미터. 원효분소에서 1187번 시내버스 타고 광주역에서 내려 유명한 맛집으로 들어가 몸 보신한다. 이틀 동안 즐거웠고 고생했다.
'즐거운 산행 > 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산]신비한 산에서 신비한 돌탑을 보고 왔다. 2018. 04. 15 (0) | 2018.04.16 |
---|---|
[선유도 선유봉]신선이 노닐다 간 선유도에서 하루 걷고 오다. 2018. 03. 01 (0) | 2018.03.02 |
[덕유산]올해도 덕유산에 눈꽃은 피어났다. 2017. 12. 25 (0) | 2017.12.26 |
[영암 월출산]가고 싶었던 월출산에서 바쁘게 걷고 왔다. 2017. 10. 21 (0) | 2017.10.23 |
[무등산]친구들과 무등산에서 봄을 보고 오다. 2017. 02. 04 (0) | 2017.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