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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덕유산]올해도 덕유산에 눈꽃은 피어났다. 2017. 12. 25

 

일요일 낮에 비가 내린다.

한겨울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가 내린다니 요즘 날씨 변화가 너무 심하다.

오늘 같은 날 높은산 능선에는 눈이 내리겠지!.

내일 아침부터는 추위가 몰려 온다고 하니 산에 올라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안내산악회에 오후에 전화하니 자리가 있다고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크리스마스 하루를 즐길 수 있겠다!

 

덕유산 몇번 올랐는데 늘 영각사 또는 육십령에서 출발하는 종주만 했고

이번에는 안성에서 올라가는 여정을 택하게된다.

이 길은 처음이다.

 

오늘 여정 : 안성탐방지원센타 → 칠연폭포갈림길(00:18  1.2Km) → 동엽령(01:56  4.3Km) →동엽령 점심 → 백암봉(03:13  6.5Km) → 중봉(03:45  7.5Km) → 향적봉(04:19  8.5Km) → 백련사(05:15  10.8Km) → 삼공주차장(06:41  17.2Km) ※트랭글 GPS 기준

 

 

▼<09:41>동대문에서 출발한 버스는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하고 3시간 정도 달려 안성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내려준다. 덕유산을 중간에 올라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안성에서 올라가는 길도 처음이다.

 

▼칠연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로 편안한 등로이다. 오늘 제법 춥다고 해서 준비 잔뜩하고 왔는데 출발하자 마자 땀이 흐른다. 그런데 귀는 시럽다.

 

▼<10:02>1.2Km 정도 걸어 도착한 칠연폭포 갈림길. 폭포를 보고 싶은데 주어진 산행 시간이 있어 나의 체력으로는 갈 수 없다. 300미터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올라 가야지!

 

▼산이 깊고 높아서 그런지 겨울인데도 계곡물이 풍부하다. 오르는 내내 계곡 물소리에 귀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아무리 편한 길이라 해도 해발 1,000미터 이상되는 산을 오르는데 된비알이 없을 수가 있나! 한여름 북한산 오를 때 흘리는 땀의 반 정도를 흘리게 된다.

 

▼<10:46>동엽령까지 1.3Km 남은 지점까지 올라왔다. 여기가 쉬어 가는 곳인지 제법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네! 앉아 쉬고 싶은데 땀을 너무 흘려 멈추면 추울 것 같아 그냥 계속 오른다. 평소에도 그런지 여기는 참 한가한 등로로 보인다.

 

▼나무 가지 사이로 상고대가 뒤 덮은 능선이 보이고 가지에는 겨우살이가 매달려 있다.

 

▼이 길은 걷고 있는 스스로가 참 행복해 보인다.

 

▼<11:13>동엽령 600미터 전. 이제 상고대가 나타난다. 내 뒤에서 올라오는 한 분이 황홀한 설경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한참을 같이 서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 안내를 하고 있는 대장이 말하길 전체적으로 아주 편한 등로이나 마지막 300미터 정도 힘들게 올라간다고 했는데 눈꽃에 취해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간다. 여기가 마지막 힘든 계단길인가보다.

 

▼인간이 건드리지 않으면 자연은 반드시 제 모습을 간직하게된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여!

 

 

 

 

 

 

 

▼무룡산에서 내려오는 덕유산 능선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11:38>추위도 힘든 것도 모르고 올라왔다. 작년 2월 친구와 영각사에서 출발하여 여기를 통과했는데 오랜만에 올라왔네! 해가 드는 반대편 데크 쉼터로 들어오니 바람도 없고 포근한 느낌이다. 여기서 따뜻한 라면으로 점심을 먹으며 쉬어 간다. 다들 편안하게 앉아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방에 겉옷 여러개 넣어 왔는데 처음 저 복장으로 주자창까지 마무리하게된다.

 

▼<11:54>간단히 먹고 중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느림보한테 주어진 시간은 7시간. 안내산악회 따라오면 제일 힘든게 주어진 시간이다. 결국에는 누구보다 먼저 도착하는데 출발할 때는 항상 걱정이다.

 

▼남덕유산에서 오는 능선을 한번 남겨보고 우측 중봉 방향으로 들어간다.

 

▼편안한 능선길에 눈꽃이 환영식을 하고 있다. 향적봉까지 약 4.3Km인데 백암봉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중봉 올라가는 길에는 칼바람이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등로에는 하얀 양탄자가 까려 있다. 욕심 안 부리면 참 걷기 좋은 길이다.

 

 

 

 

▼백암봉 오르는 길 서서히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올라가고 있는 백암봉이 멀리 앉아 있고 그 왼쪽 하얀 봉우리가 중봉.

 

 

 

 

 

 

 

▼백암봉 도착 직전이다.

 

 

▼동엽령에서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보니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12:55>백암봉 도착. 여기는 한가로이 퍼질러 앉아서 사방 구경하며 쉬어가기 좋은데 바람이 심하다.

 

▼남의 손을 빌리고.

 

▼중봉으로 올라가는 덕유평전도 남겨보고

 

▼삿갓봉에서 이어지는 능선도 남겨본다.

 

▼여기는 원추리도 이쁘고 철쭉도 참 곱게 피던데!

 

 

 

 

 

 

 

 

▼중봉 오르며 계속 뒤돌아 보게 된다.

 

▼맨 뒤 능선 왼쪽이 지리산 천왕봉이고 오른쪽이 반야봉.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왼쪽 높은 봉우리가 남덕유산이고 그 오른쪽이 서봉

 

 

▼중봉 오르는 길 칼바람이 느껴지나요? 오늘도 대단했읍니다.

 

▼<13:29>중봉 도착. 설천봉에서 온라오는 많은 관광객이 여기까지 왔다. 제법 붐비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분다. 사진 몇장 남기고 바로 내려간다.

 

 

 

▼모자가 바람에 날려 잠시 등로를 벗어나게된다.

 

▼향로봉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서 보니 향로봉 가는 길에는 눈이 좀 부족해 보인다.

 

▼주목군락지로 들어온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기다려 주고 있는 고사목

 

 

 

▼여기는 눈이 더 와야 멋있는데 오늘은 좀 부족하다.

 

 

 

▼보면 볼 수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한쌍이다.

 

 

 

 

▼눈이 부족해도 상고대는 환상이다.

 

 

 

 

 

 

 

 

 

 

 

 

 

 

 

 

▼이 길에서 독보적인 자태를 자랑하는 주목나무

 

▼향적봉에 줄서 있는 사람들.

 

 

▼<13:55>향적봉대피소를 지나 향적봉으로 올라간다.

 

 

 

▼<14:02>향적봉 도착.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정상석 뒤에 올라가 잠시 칼바람을 맞아 본다.

 

 

 

 

▼<14:06>이제 하산이다. 오후 5시에 버스는 출발한다고 하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백련사까지 약 2.5Km를 급경사 직선길이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길로 올라온다.

 

 

 

▼<14:24>가지 사이로 백련사 지붕이 보인다.

 

 

▼백련사 계단

 

▼<14:57>50분 정도 걸어 내려와 도착한 백련사. 오늘은 대웅전 앞으로 지나간다.

 

 

 

▼오수자굴로 올라가는 등로 입구에 초소가 있다. 배가 고프다. 떡 한 조각을 서서 먹고 바로 출발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야한다. 5.5Km 먼 길이다.

 

 

▼구천동 계곡에도 계곡물 소리는 요란하다.

 

 

 

 

▼<16:14>탐방지원센타 도착. 우리가 타고갈 버스는 식당가를 지나 아래쪽이다. 산악회 전용 식당에서 밥 먹을까하다가 힘들었는지 지금은 먹고픈 마음이 없어 버스에서 남은 과일을 먹으며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