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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선유도 선유봉]신선이 노닐다 간 선유도에서 하루 걷고 오다. 2018. 03. 01

 

언젠가 선유도 사진을 보고 이런 곳이 있구나! 하며 감탄하며 기회되면 꼭 가본다고 하였다.

산악회에서 문자가 들어 온다.

선유도 3개 봉우리 오르는 여정으로 지금이 적기라는 말과 함께 유혹한다.

이번에는 여기로 가자.

전날 비가 세게 내리는데 당일에는 맑은 하늘이 된다고 망설이지 말고 나오라 한다.

오늘도 새벽에 집을 나선다.

 

오늘 여정 : 선유대교 주차장 → 선유봉(00:31  1.8Km) → 대장봉(01:28  4.2Km) → 점심 → 망주봉(03:20  7.6Km) → 선유대교 주차장 회귀(04:18  10.5Km)  ※트랭글 GPS 기준

 

 

▼<10:25>신사역에서 7시 10분 출발한 버스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선유대교 입구 우측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미 주차장에는 여러 대 버스가 도착해 사람들을 쏟아내고 있다. 간단히 설명 듣고 바로 출발한다.

 

▼왼쪽에 최근 개통된 선유대교. 망망대해 외롭게 살았던 작은 섬이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오고 다리가 세워지니 이제 육지가 되었다.

 

▼앞에는 오늘 마지막으로 오를 예정인 망주봉이 버티고 있다.

 

▼선유대교 아래 터널을 지나면 도보 전용 선유교를 걷게 된다. 오늘 바람이 엄청나다. 간밤에 내리던 비는 저 멀리 달아나며 바람만 잔뜩 던지고 갔나 보다.

 

▼앞에 보이는 바위 덩어리가 선유봉이다. 왼쪽 해안가 절벽으로 난 데크길로 가나 했는데 우리 무리는 새로난 대로를 따라 가게된다. 저쪽 해안길 참 이쁘게 보인다.

 

▼대로를 걸어 터널 전방에서 오른쪽 등로로 들어간다. 등로는 터널 위로 나 있다.

 

 

▼선유봉 오르며 뒤돌아 보는 경치는 어디 내 놔도 뒤지지 않는 그림이다.  왼쪽에 잠시 후에 올라갈 대장봉

 

▼섬이 파헤져졌다. 이렇게 개발하니 나도 올 수 있었나! 조금전 출발한 선유대교가 보이고 새로난 길로 따라 올라 왔다.

 

▼명사십리라고도 불리는 선유도해수욕장이다. 오늘 바람이 얼마나 센지 파도가 계속 밀려 온다.왼쪽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주는 봉우리는 대봉이고 오늘 올라 갈 망주봉이 눈에 확 들어온다.

 

▼대장봉을 배경으로 한장 남기고 또 올라가자.

 

 

▼앞으로 선유도를 찾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 질듯하다.

 

▼높은 산이 아니어도 섬산의 특징상 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인다.

 

 

▼<10:55>잠시 걷다보니 선유봉 정상이다. 해발 112미터인데 바다 위에 있으니 제법 고도감을 느끼게 된다. 운 좋게 같이 사진 남겼는데 정상은 만원이다.

 

▼앞에 있는 섬은 관리도라고 검색해 준다.

 

▼정상 앞에 또 한줄기가 바다로 뻣어 있다. 누군가는 선유도 용아장성이라고 하던데 여기였구나!

 

▼여기 등로 조만간 정비 작업을 할 계획이 있는지!  다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고 양보하고.

 

▼풍경이라 내려 오면서도 계속 찍었다. 눈은 사방을 돌아 본다고 바쁘고 발은 다음 봉우리 간다고 바삐 움직이고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센 바람을 맞게 된다.

 

 

 

▼장자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 가야한다.

 

▼등로에서 나오면 포장 해안길이 나오고 대장도가 눈 앞에 기다리고 있다.

 

▼섬 지방의 장례풍습을 설명하고 재연한 초분 공원에 잠시 들렀다 온다.

 

 

▼말로만 들었는데 선유도 자전거 여행을 하는 곳이다. 장자교 직전에 위치해 있다.

 

▼이번에 개통한 장자대교. 우리는 기존 장자교를 건너게 된다.

 

▼걷고 있는 다리는 장자교로 1986년 개통되었다 한다. 이제 철거하는지? 아니면  계속 도보용으로 이용하는지?

 

 

▼건너 온 장자교

 

▼장자교를 건너면 앞 장자항이 나온다. 60여년 전에는 장자도가 고군산군도 섬 중에 가장 풍요로눈 곳이었다 한다. 천연적인 대피항으로 갑작스런 풍랑이 일어나면 모든 배들이 여기로 대피했다고 한다. 그 대피항은 뒤쪽 선착장으로 보인다.

 

▼이제 장자항에는 배는 안 보이고 뒤에 주자장에 차들만 가득하네!

 

 

▼장자도에서 대장도 들어 가는길. 여기도 아주 짧은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이쁜 펜션 단지가 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대장봉 올라가는 등로는 두 갈래이다. 우리는 펜션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 정상 뒤쪽으로 올라간다.

 

▼좀 더 가까워진 관리도. 바람은 멈출 기미를 안 보인다.

 

▼돌 덩어리 산에 이런 정글이 있다니!

 

▼숲속을 지나면 표면이 까칠한 바윗길이 나온다. 별 어려움 없이 다들 잘 올라간다.

 

 

 

▼<11:55>대장봉 도착

 

▼선유봉이 보이고 장자도 선착장은 텅 비어 있다.

 

 

▼여기 저기 앉아서 가장 편한 자세로 자기들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쌍둥이 바위

 

 

 

 

▼정상에서 할매바위 방향으로 하산한다. 조금 내려 오면 잘 정리된 전망대가 나온다. 장관이네

 

 

▼신비로운 망주봉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그 앞 솔섬은 짚라인 도착지점이다. 아름다운 선유도해수욕장 백사장 라인.

 

▼오른 쪽 구조물은 짚라인 출발지점이고 그 뒤 조형물은 고군산대교 교각이다.

 

▼장자도 한 번더 남겨 보고.

 

 

 

▼할배와의 얘기가 남아 있는 할매바위

 

 

▼<12:20>대장도에서 하산하여 먹거리 찾아 보니 마땅한개 없다. 마트에 들어가니 라면이 있다. 막걸리 한병을 열어 점심을 즐기게된다.

 

 

▼<12:48>30분 정도 앉아서 점심 먹고 볼일 보고 망주봉으로 향한다. 3시 30분까지 버스에 탑승하라고 했는데 여유있게 움직여도 되겠다.

 

 

 

 

 

 

▼옥수수만 보면 정신 못차린다. 점심 먹은지 10분도 안되었는데 옥수수 한 봉지 챙긴다.

 

▼초분공원 앞을 지나는데 바다에서 자갈 구르는 소리가 엄청나다.  천둥오리도 제철 만났는지 활기차게 먹이질하고 있다.

 

▼선유도해주욕장으로 엄청난 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길 확장 작업도 한창이고!

 

▼선유도해수욕장 도착

 

▼명사십리라 불릴 정도로 길고 이쁜 백사장이다.

 

▼다들 추억 남기기에 바쁜데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100미터 남짓한 바위 산인데 가까이 와서 직접 보니 웅장한 자태를 보여준다.

 

 

▼곳곳에 입산 금지 표지판이 보이는데 다들 그냥 올라가나 보다. 그런데 선유봉이나 대장봉에 그렇게 많았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는지 여기는 몇 사람 안 보인다. 올라가다 보니 왜 사람들이 안 보이는지 알게 되었다. 아주 위험한 길이라 소문나 있었다. 가운데 바위를 타고 오르거나 그 오른 쪽 나무속으로 난 등로로 올라가는데 시작점이 조금 힘들어 보였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멈추어 기다리고 있었다. 한 분이 중간에 겁을 먹고 주춤하고 있었나 보다.

 

▼바위길 출발 지점.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꽉 잡고 오르면 끝이다.

 

▼같이 온 사람은 시작해서 조금 오르다 다시 내려 갔다. 혼자 올라간다.

 

▼일단 출발점에서 밧줄만 잡고 오르면 여기까지 별 문제 없고 나무속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나무 속으로 들어가니 과장 좀 해서 거의 직각의 길이다. 가지 잡고 질퍽한 등로를 헤치고 올라간다.

 

 

▼내려다 본 등로 입구.

 

▼거의 다 올라 왔다. 바위 틈에 뿌리 내린 저 소나무에 정상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13:43>다 올라 왔다. 해발 104.5M 정상 목이 소나무에 매달려 있다. 제법 넓은 바위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버스 같이 타고온 어르신이 한장 담아 주신다.

 

 

▼빙 돌아가며 쳐다 보고 사진 남기고. 이 곳은 대봉

 

▼대장봉과 아래 솔섬

 

▼선유도해수욕장

 

▼여기도 풀등이 보인다.

 

▼옆에 같이 있는 쌍둥이 봉우리 너머 신시도

 

▼잘 정리 된 포구가 평화로운 분위기를 보여 준다.

 

▼옆에 있는 쌍둥이 봉우리. 올라갈 수 있나!

 

▼<13:47>바람이 너무 부니 오래 있기도 힘들어! 내려가자.

 

▼자주 보기 힘든 풍경이라 내려오며 몇장 더 남겨 본다.

 

 

 

 

 

▼하산길 밧줄 구간. 같이 하산하고 계신 어르신이 좀 살펴 봐 달라고한다. 몇년전 두분이서 선유도 놀러 왔다가 산에 오르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오르지 못해 항상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오늘 그 바램을 실현했다고 너무 좋아 하신다. 이제 더는 올 수 없으니 마음껏 즐기고 가신다고 하셨다.

 

▼올라 오지 못한 사람은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분이 조심조심 내려가고 있다. 내가 먼저 내려가고 아래에서 살펴 봐 달라고 하신다.

 

 

 

 

▼어르신 건강하게 산에 다니시고 늘 행복한 생활하시길 빕니다.

 

 

▼백사장 모래 다 날아가겠다. 바람은 여전히 세게 불고 파도는 하얀 거품을 연신 뱉어 낸다.

 

▼백사장 파라솔이 위태하다.

 

 

 

▼선유도 선착장 가는 길에는 차들로 복잡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들러 먹거리 챙기고 있다.

 

▼선유도 선착장 가는 길

 

▼왼쪽 망주봉 바라보며 걷는 길 참 아름답네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들어오는 고군산대교

 

▼좌물쇠로 채워진 여객터미널. 이제는 걸어가는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구나!

 

▼선착장

 

▼선유교로 다시 올라왔다.

 

▼<14:42>3시 30분까지 오라했는데 시간 조절 실패다. 깨끗한 화장실에서 마무리하고 버스에서 출발을 기다리게 된다. 전국 여기 저기 산에 올랐는데 오늘 가장 낮은 산에 올라 가장 신비로운 풍경을 접하게 되었다.

 

▼이 지역 특산품인지 각종 건어물이 주차장 한켠에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