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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제주

[한라산 영실 1/2]한라산 영실에서 올라 눈세상으로 들어가다. 2016. 2. 17

 

멀리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오랜만에 온다고 한다.

몇달 산에 가보지 못해 이번에 오면 꼭 같이 가자고 한다.

나를 산으로 올라가게 첫발을 당겨준게 이 친구인데!

그래 이번에 한라산으로 가자.

 

한달전 비행기 티켓 예매하고 기다렸는데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었고

지난 주 제주도에 비가 엄청내려 한라산 산행을 취고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야지하면서 기다렸다.

 

이번 주초 이틀간 제주도에는 거짓말처럼 눈이 내렸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친구 표현을 빌면

이번 눈은 신기하게 한라산 정상 주위를 빙빙 돌면서 구석 구석 골고루 내렸다 한다.

 

들뜬 마음 진정하며 새벽 집을 나선다.

 

오늘 여정 : 영실탐방안내소(00:00) → 영실통제소(00:42 2.4Km) → 윗세오름대피소(02:33 6.1Km) / 점심 → 남벽분기점(04:14 8.4Km) → 윗세오름대피소 회귀(05:23 10.6Km) → 만세동산(05:46 12.1Km) → 어리목탐방지원센타(06:44 15.1Km)

 

 

 

 

 

 

▼ 6시 30분 김포공항 비행기에 올라 조금 날아가니 아침 해가 우리를 반긴다.

 

▼ < 08 : 11 > 어제 오전까지 눈이 내렸고 오후부터 1100도로 통제가 풀렸다한다. 오늘 산에서의 설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간다. 지금 도깨비 도로를 지난다. 보이는 것과 실제 경사가 다르다. 비상 깜박이 켜고 체험하고 있다. 90년대 우리도 체험했다.

 

▼ 1100도로에 들어와 고도를 높히자 환상의 풍경이 펼쳐진다.

 

 

 

▼ < 08 : 29 > 1100고지휴게소를 지난다. 이른 아침이라 아주 한가하다.

 

▼ < 08 : 43 > 영실탐방안내소 도착. 여기서 실질적인 탐방로 출발점인 영실 통제소까지는 2.3Km 정도로 걸어 가거나 대당 1만원하는 셔틀 택시를 타거나 한다. 튼튼한 다리를 가진 우리는 준비 운동 삼아 걸어가기로 한다.

 

▼ 1만원 택시. 1명이든 4명이든 무조건 1만원

 

 

 

 

 

▼ 우리 앞에 걸어가는 세 사람 소르지르고 야단이다. 오늘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오랜 시간 같이 걸었다.

 

 

▼ < 09 : 28 > 35분 정도 걸어 영실통제소 도착. 여기 휴게소가 있고 주류 포함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다.

 

 

 

 

▼ < 09 : 38 > 이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영실통제소 출발하자 말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째 이런 일이! 별다른 말이 필요 없겠다.

 

 

 

 

 

 

 

 

 

 

▼ 구름과 눈이 덮힌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오늘 점심 전후로 맑은 날씨가 예보되었는데 우리가 올라오니 미리 열어 주는 듯하다.

 

▼ 눈 덮힌 계단길을 계속 오르며 오른 쪽의 절경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 병풍바위가 바로 앞에 있고

 

▼ 그 아래 눈을 덮어 쓴 오백나한들

 

 

 

 

 

▼ 병풍바위 옆에서 찍어 본다.

 

 

 

 

▼ 뒤돌아 보니 눈을 덮어 쓴 오름들이 몰려 있다.

 

 

 

 

 

 

 

 

 

 

 

 

▼ 이제 병풍바위 위를 걷고 있다. 감탄하고 사진 찍느라 진행이 잘 안되네!

 

 

 

 

 

 

 

 

 

 

▼ 눈으로 코팅한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곳을 지난다. 눈으로 만든 터널이다.

 

 

 

 

 

 

 

 

 

 

 

 

 

 

 

 

 

 

 

 

 

 

 

 

 

 

 

 

▼ 여기는 앞이 탁 트였다. 안내 간판이 눈으로 덮혀 볼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여기가 선작지왓( 바위들이 서 있는 넓은 벌판을 지칭하는 제주말)인가 보다. 왼쪽으로 윗세족은오름이고 그 아래 넓은 벌판을 걸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한다.

 

▼ 갑자기 옅은 구름이 몰려 온다. 곧 물러 나겠지!

 

 

▼ 윗세족은오름 전망대 가는 계단.

 

 

▼ 평일인데도 이런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이 올라왔다.

 

▼ 드디어 백록담이 앉아 있는 한라산 분화구. 정상에는 몇번 올라 갔는데 여기서 이런 모습 보는 것은 처음이다. 아름답고 신기하다.

 

 

 

 

 

 

▼ < 11 : 23 > 윗세오름대피소 도착. 배고프다.

 

 

 

 

▼ 여기도 컵라면 줄이다. 라면의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잔하니 움츠린 몸이 녹아 내리는 듯하다.

 

 

▼ 임시 화장실인지 눈으로 코팅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화장실. 따뜻하다.

 

▼ < 12 : 08 > 배불리 먹고 이제는 남벽분기점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