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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설악산 봉정암2/2]백담사 암자 순례길에 오르다 2016. 04. 23

 

봉정암 잠자리는 아주 불편하다.

산행 성수기에는 좁은 자리에 빈틈없이 자야하기에 아주 힘든 밤을 보내게 된다.

원래 잠자리가 아니고 불공 드리는 장소로 제공하는 것이기에 절에서 사용하는 방석 하나 정도 깔 수 있는 공간만 제공된다.

그래도 피곤하니 잘들 잔다.

 

새벽에 일어나 경내 산책하는 것으로 동네 한바퀴를 대신하게된다.

오늘 하산은 오세암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신길도 힘든 구간이라 들었는데 오늘 처음 발을 올려 보기로 한다.

 

오늘의 여정 : 봉정암 사리탑(00:00) → 첫번째고개 (01:43 2.5Km) → 오세암(03:33 5.1Km) → 영시암(04:43 7.5Km) → 백담사(06:13 12.0Km)  ※전체휴식시간 30분 포함

 

 

 

▼ 새벽에 일어나니 둥근 달이 나를 반긴다. 음력 16일은 내 생일이다. 어제 설악산 봉정암에서 생일을 맞았다.

 

▼ 사리탑 올라가는 길에도 연꽃이 불을 비추고 있다.

 

▼ 불빛을 받은 사리탑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된다.

 

▼ 5시 10분부터 아침 공양. 공양을 마친 참배객들이 단체로 내려간다.

 

▼ < 06 : 07 > 오늘 하산은 사리탑에서 오세암으로 내려가기로하여 사리탑에 한번 더 올라 간다.

 

 

▼ 어제보다 많이 깨끗해졌는데 새벽이라 선명하지가 않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네!

 

 

 

 

 

 

 

 

 

 

 

 

▼ 오세암으로 내려 갈려면 이 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먼저 출발한 사람은 봉정암까지 내려갔다. 안 보여 전화하니 한숨을 쉰다. 어서 올라 오셔!

 

▼ < 06 : 27 > 오세암까지 4Km로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하니 험하긴 험한가 보다.

 

▼ 아침부터 알바한 사람의 표정이다.

 

 

▼ 시작이 줄 타고 내려가는 구간이다. 약 1Km가 급경사 구간으로 반대로 올라오면 반 정도는 죽음이겠다.

 

 

 

▼ 길이 저 계곡 사이 사이로 나 있나 보다.

 

▼ 내려 오는데 땀 난다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누가 따라 오는것도 아니니 쉬엄 쉬엄 우리 맘대로 가자!

 

 

▼ 나무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암벽들이 장관이다.

 

 

 

 

 

 

▼ 흙이 무너진다고 축대를 쌓은 듯하다.

 

 

▼ 여기는 계곡에 아직 얼음이 남아 있다. 그 아래로 물 흐르는 소리가 봄이 온다를 알리는 듯하다.

 

 

 

 

▼ < 07 : 16 > 50분 정도 내려오니 이제 완만한 길이 시작된다.

 

▼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는 속살까지 다 보여준다.

 

 

 

▼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 시원 시원하게 솟은 암봉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니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 작은 폭포가 하도 신기하게 보여 한참을 쳐다보며 동영상까지 남겼다.

 

▼ 나무가지를 보면 여기는 이제 봄이 시작된다.

 

▼ 야생화 찍으러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참 많던데~~~

 

 

 

▼ < 07 : 42 > 제법 큰 다리가 나오는데 아마도 가야동계곡을 넘어가고 있나보다. 물소리가 엄청나다. 수령동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과 만나게 된다.

 

 

 

 

 

▼ < 07 : 46 > 여기서부터 오세암까지 2.5Km 정도인데 큰 고개 3개를 넘게되고 작은 언덕까지 포함하면 일곱번 정도 넘어야한다.

 

 

 

▼ 간밤 오세암에서는 산신제가 밤 새워 진행되었고 행사를 마친 첫 무리가 봉정암으로 오르고 있다.

 

 

 

▼ 첫번째 만난 오름에서 뒤돌아 보니 설악산 정상 대청봉이 눈에 들어온다.

 

 

▼ < 08 : 05 > 천천히 쉬면서 올라오니 쉽게 올라온다. 오세암에서 올라 오는 신도들이 점점 많아 진다.

 

 

 

 

▼ 연이어 두번째 고개를 넘는 길도 비슷하다. 뒤돌아 보니 대청봉 부근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인다.

 

 

 

 

 

 

 

 

▼ 고개마루마다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다들 쉬어가는 장소이다.

 

▼ 오래된 나무 계단이 망가져 철근이 솟아나 있다. 만일 누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치명상을 입을 텐데 뽑아내고 정비해야겠다.

 

▼ 오세암 가는 길에는 울창한 숲이 생명을 품고 있고 오래된 전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 < 09 : 35 > 봉점암 사리탑에서 약 3시간 걸어 도착한 오세암. 공룡능선 올라가는 마등령 삼거리는 여기서 올라가는구나!

 

 

 

▼ 산신제를 치루고 난 다음날 정리한다고 바쁘다. 설악산 어딘들 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여기도 참 대단한 자리에 암자를 세웠구나!

 

 

 

 

 

 

 

 

 

 

 

 

▼ < 09 : 58 > 법당에 잠시 들렀다 내려간다.

 

 

 

▼ 오세암에서 잠시 가파른 길 올라오면 쉼터가 나오고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숲속 좋은 공기 마시며 봄의 색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오면 된다.

 

 

 

 

 

 

 

 

 

 

 

 

 

 

 

 

▼ 아래 다리를 보니 봉점암 갈림길이 다와 간다.

 

▼ 어제 아침 지나간 길에 다시 들어왔다.

 

 

 

▼ 우리는 이제 마무리인데 이제 올라가는 사람들은 언제 도착하나!

 

▼ < 11 : 09 > 우리 가방에 먹거리도 바닥이다. 배는 고프고 영시암에서는 공양도 없고 여기서 먹을거라곤 커피 한잔이 전부이다. 빨리 내려가는 방법 외는 없다. 하루 사이에 푸른 빛을 더 발산하고 있는 숲속을 광속도로 내려간다. 배가 고파서 !!!

 

 

 

 

 

 

 

 

 

 

 

▼ 마무리 단계에 배가 고파도 발 좀 위로하고 가자. 옥빛 물속에 발을 담그니 이틀간의 피로가 그냥 물속으로 흘러 나간듯한다.

 

 

 

 

 

 

 

▼ 백담탐방안내소에서 리본및 출입허가증을 반납하고 백담사로 들어간다.

 

 

▼ < 12 : 36 > 봉정암에서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에 도착하는데 6시간 걸렸다. 이제는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백담사. 매점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허기를 달래고 법당에서 간단히 기도하고 버스에 오른다. 마음 속에 큰 짐처럼 남아 있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날아갈 것같다는 말에 이틀간의 피로는 눈 녹듯 흘러내린다.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