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친구들과 제주환상자전거길 종주를 계획했는데
출발 전날 갑작스럽게 몸상태가 좋지 않아 나만 빠지게 되었다.
라이딩을 즐기고 온 친구들이 환상이란 말을 계속하여
나 혼자라도 달려야 했기에 좋은 날 잡아 비행기에 올랐다.
3년전 제주올레길을 완주하였기에 자전거길중 많은 구간이 올레길과 겹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달리니 환상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아직 초창기라 좀 허술한 구간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라이딩하기에는 괜찮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제주 여행의 백미는 도보 여행이다.
그 다음이 라이딩이고 드라이브는 최악의 관광인듯하다.
새벽 집을 나서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맑은 날이 보인다.
오늘 제주도 맑은 날이 예보되었는데 별 탈 없이 잘 마무리 되길 기원하며 비행기에 오른다.
첫째날 여정 : 용두암하이킹 → 용두암인증센타(00:00) → 다락쉼터인증센타(01:53 22.1Km) → 해거름마을공원인증센타(03:09 41.2Km) → 송악산인증센타(06:06 77.0Km) → 법환바당인증센타(08:40 107.4Km) → 서귀포구덕게스트하우스(09:21 113.0Km) ※트랭글 기준으로 5Km 미만은 휴식으로 설정하여 전체 휴식 시간이 약 4시간으로 집계되었다.
▼ 6시 30분 비행기로 자전거는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한다.
▼ 제주 다니며 이 비행기 많이 타게 되네. 주중 비행기는 부산 KTX보다 훨씬 싸다.
▼ < 07 : 44 > 비행기에서 보니 제주 상공에 구름이 보였는데 공항에서 나오니 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택시로 자전거샵 '용두암하이킹'으로 간다.
▼ < 08 : 20 > 모든 준비를 하고 출발전 사진을 남긴다.
▼ < 08 : 29 > 용연구름다리를 넘어가 조금 만 가면 용두암이 나온다.
▼ 다리를 넘자마자 흐름한 식당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다. 잽싸게 들어가 자리 잡았다. 제주도에만 먹을 수 있는 몸국이다. 먹고 있는데 택배 주문 전화가 많이 온다.
▼ < 08 : 56 > 따뜻한 국물로 배를 채우니 힘이 난다. 오늘 첫번째 인증소 도착. 용두암인증센타
▼ 여기서 보니 용의 머리가 아니고 바위에 쉬고 있는 물개(?)처럼 보인다. 아침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모여 들어 가까이 있기 힘들다.
▼ 자전거길은 제주공항 울타리를 따라 가다가 어느 순간 공항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공항 보안에는 별 문제 없겠지!
▼ < 09 : 30 > 도두항에서 도두봉 올라가는 다리가 보인다. 원래 자전거길은 여기가 아닌데 잘 못 들어 온것이다. 제주도 자전거길은 파란색 실선을 따라 가면 된다. 찻길과 같이 하는 구간이 많은데 교차로에서 방심하면 코스를 이탈하게된다. 덕분에 도두항도 구경하고 도두추억애거리도 보고 간다.
▼ 자전거길에서 만나는 최고의 방해꾼. 농수산물을 말리고 있고 차들도 주차되어 있다
▼ < 09 : 46 >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남의 손을 빌러 한장 남긴다. 친구가 새롭게 장만해준 라이딩 상의
▼ 아직 흐린 날이라 바당색이 선명하지 않구나!
▼ < 10 : 00 > 자갈 구르는 소리가 나야하는데 지금은 파래가 많이 달라 붙어 조용히 숨어 있는 알작지해변 도착
▼ 여기 잔차길은 좀 위험해 보이지요!
▼ 이제 바당색이 빛을 내고 있다. 하귀 애월 해안도로
▼ < 10 : 29 > 구엄포구 도착. 구엄 돌염전이다.
▼ 애월항이 멀리 보인다.
▼ < 10 : 52 > 용두암에서 약 2시간 달려 다락쉼터 인증센타에서 오늘 두번째 인증스템프 찍는다. 사진찍는다고 자전거를 자주 세우니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 다락쉼터에서 잠시 내려오면 올레길 16구간 시작 지점 고내포구에 도착한다.
▼ < 11 : 04 > 공사로 분주한 애월항
▼ 곽지사거리를 넘어가는데 여전히 불편하고 적응이 안된다.
▼ 이런길은 날로 먹는 길이다. 아름답게 단장한 자전거길이다
▼ 한참을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오는쪽에 비양도가 보인다. 자전거길은 한림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가게되어 있다. 한림으로 들어가면 협재등 아름다운 해변이 반길텐데!
▼ 지금부터는 선인장으로 유명한 월령리 마을을 지난다.
▼저지마을회관에서 시작한 올레길 14코스가 바다로 빠찌는 지점이다.
▼ < 12 : 08 >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타
▼ 비교적 맑은 날씨인데 한라산 정상은 뿌연 공기가 감싸고 있어 희미하게 보인다.
▼ 사람들을 고민하게하는 이정표. 난 당연히 해안도로로 달린다. 한경면에 들어 온것 같다.
▼ 풍력발전기가 파랑 바당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 < 12 : 37 > 제주시에서 멀어 관광객들이 적은지 점심 먹을 곳이 마땅찮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해물라면이다. 머리 털 나고 6,000원 짜리 라면은 처음 먹어 본다.
▼ < 13 : 04 > 바당보며 점심을 즐기고 이제 출발이다.
▼ 차귀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 왼쪽부터 생이기정 - 수월봉 - 와도
▼ 와도 오른쪽이 차귀도
▼ 당산봉에 걸쳐있는 구름이 아름답네
▼ < 13 : 15 > 김대건신부표착기념성당이 있는 용수포구 도착
▼ 용수포구에 있는 절부암. 절부암 위 펜션 두 동. 올레길 걸을 때 펜션 두 동을 하루 밤사이 왔다갔다하며 지샌 밤이 생각난다.
▼ 올레길 간새가 지키고 있는 와도와 차귀도
▼ 당산봉이 꽤 높아 보인다. 당산봉 전망대에 오르면 고산마을 들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가까이서 본 당산봉
▼ 왼쪽으로는 고산기상대가 위치한 수월봉
▼ < 13 : 32 > 차귀도 포구 도착.
▼ 고산 들판
▼ 올레길 수월봉 올라가는 길
▼ 대형양식장에서 토해내는 물. 여기도 양식장이 모여 있는 곳이다.
▼ 신도리 부근. 관광객이 없으니 찻길도 한가하다.
▼ 올레길 무인까페. 아이스크림 먹으며 쉬고 또 걸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 라이딩은 추억을 살리는 시간 여행이다.
▼ 많이 내려왔다. 모슬포가 보이기 시작하고 아마도 왼쪽에는 모슬봉인 듯하다.
▼ 올레길 걸을 때 보니 이 부근은 마늘농사가 대세였다. 지금은 마늘 수확 시기이다.
▼ < 14 : 35 > 방어로 유명한 모슬포 시내로 들어왔다.
▼ 마라도나 가파도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표를 사야한다. 오후가 되어 한가하다.
▼ 모슬포 방어 조형물. 겨울 되기를 기다린다.
▼ 폐쇄된 하모해수욕장을 지나고
▼ 산방산을 배경으로 마늘밭이 펼쳐져 있고 수확하느라 다들 바쁘구나!
▼ 껌딱지처럼 바당에 찰싹 달라 붙은 가파도가 보인다.
▼ 송악산이 보인다. 이제까지는 남쪽으로 달려 내려왔는데 지금부터는 동쪽으로 달리게된다.
▼ < 15 : 01 > 송악산 중턱으로 난 길을 올라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관광객들 정말 많다.
▼ < 13 : 05 > 송악산 인증센타에서 시원한 콜라 마시며 쉬고 간다.
▼ 동생을 챙기는 형의 모습이 보이나요! 형제섬이 눈앞에 있다.
▼ 산방산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박수기정
▼ 동물과 사람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출입금지
▼ 가까이서 본 산방산. 자전거길은 산방산 뒤쪽으로 이어진다.
▼ 조금 달려 찍어 본 산방산의 옆 모습
▼ 산방산 뒤는 이런 모습이다.
▼ 자전거길은 1132번 국도와 같이 달린다. 중문까지 거의 직선길이다.
▼ 한글로는 건강과 성 박물관인데 영어로는 SEX가 먼저 시작하네!
▼ 생태가 잘 보존된 안덕계곡 입구를 지난다
▼ 지금까지도 서귀포 부근은 감귤꽃 향기가 엄청난다. 이 향기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 < 16 : 39 >올레길 걸을 때 이 구간이 참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자전거까지 가세하여 불안하다. 중문단지 도착 직전이다.
▼ 중문해수욕장 옆 요트 계류장
▼ 건물은 특이하게 보이는데 관광객은 안 보인다.
▼ < 17 : 05 > 올레길8코스 걸을때 여기 약천사에서 1박했다.
▼ 약천사에서 조금만 더 달리면 도착하는 강정마을. 아직도 그 아픔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 < 17 : 26 > 범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법환포구에 거의 도착한다.
▼ 범섬 앞에 서건도
▼ 걷기 좋은 길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다. 아래 사진 의자에 앉아 둘이 김밥 먹던 기억이 난다.
▼ 앞에 보이는 섬은 문섬이다.
▼ 법환포구 도착 직전 마지막으로 범섬을 뒤돌아 보고
▼ < 17 : 39 > 법환바당 인증센타 도착. 사진 찍으며 너무 많이 쉬었나! 너무 늦게 도착한 듯하다. 내일을 위해서 조금더 달려 서귀포 시내에서 잠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 여기서는 한라산 정상이 참 이쁘게 나오는데 오늘은 아쉽다. 아래는 올레길 걸을때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 날도 저물고 구름도 내려 앉아 한라산은 전혀 안 보인다. 차와 같이 달리는 일방 통행길이다.
▼ 시내 구간의 자전거길은 열악하다. 위험하기도 하다.
▼ 자전거길 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이 반기며 혼자만 잘 수 있는 방이 있다 한다. 아주 마음에 드는 방을 저렴한 가격에 하루 묶게된다.
▼ 4~5월에 제주에 오면 자리돔을 먹어야 한다. 올레시장으로 와 자리물회 한 그릇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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