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눈이 내렸다.
명절 마지막날 아침! 눈 내린 도봉산이 보고 싶어 집을 나선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봉산 겨울 풍경을 사진으로만 보았고 몇년째 기회만 보고 있었다.
결정은 새벽에 하였다.
오늘 올라가자!
도봉산 올라간다고 하니 같이 따라 나서네!
불광동에서 간단한 먹거리 챙기고 704번 버스타고 송추유원지에 도착한다.
오늘 여정 : 송추사거리 → 회룡사거리 사패능선(01:16 4.0Km) → 산불갈림초소(02:04 5.0Km) → 망월사갈림길(02:12 5.1Km) → 포대정상(03:23 6.1Km) → 만월암(04:10 6.7Km) → 도봉대피소(04:35 7.5Km) → 도봉탐방지원센타하산(05:07 9.2Km) ※트랭글 기준
▼<10:43>송추사거리에서 내려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병 챙기고 유원지로 걸어간다. 걷는 길에는 눈이 많이 남아 있다. 버스 타고 오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설경에 마음이 설랜다.
▼오늘 진행 방향은 시간도 많이 늦었고 조금 단축하여 걷고자하여 송추계곡을 따라 사패능선에 오르기로 한다. 이 길로는 처음이다.
▼오봉 조형 전시물에도 눈이 내렸다.
▼송암사도 지나고 도성암도 지난다.
▼나무 가지에 눈이 제법 남아 있다. 정상 부근에 상고대가 있을지도~~~
▼눈이 덮혀 있으니 여기 도봉산은 지금 겨울 한폭판에 와 있다. 둘이서 멋지다는 말을 연속 뱉으며 재미나게 올라간다. 길도 참 평온하게 우리를 데리고 간다.
▼하늘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네! 고도를 높힐수록 설경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11:29>송추폭포 갈림길. 여기서부터는 처음 걷는 길이다. 사패능선까지 1.1Km.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계속된다.
▼오목교 다음 다리는 육목교
▼육목교
▼사패능선 약 200미터 전부터 급경사를 이룬다. 그 동안 올리지 못했던 높이를 한꺼번에 계산한다. 겨울 눈속에 땀으로 온 몸이 순식간에 젖어 버린다.
▼<11:59>사패능선에 올라 온다. 땀이 바로 얼음이 되어 머리털이 딱딱해진다. 오늘은 우측으로 자운봉 방향이다.
▼능선에 진입하니 분위기가 확 바뀐다. 기대 이상이다.
▼조금더 올라와 뒤돌아 본 사패산 정상까지의 설경
▼황홀한 기분으로 살금 살금 걸어간다. 서울 도심지 가까운 곳에서 이런 설경을 볼 수 있다니!
▼제법 힘들게 올라가는 계단길에 들어간다. 눈 구경한다고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간다.
▼<12:27>칼집바위가 있는 곳으로 잠시 들어와 시원한 풍경을 감상한다. 여기서 요기라도 할까 했는데 다들 쉬어 가는 편안한 자리에 누군가가 실례를 했다. 그것도 둘이 서서~~~
▼상고대의 아름다움이 점점 더 그 수준을 높혀간다. 아쉬운 점은 해를 안고 걸어 가며 기술 없이 사진 찍으니 좀 허접한 그림이 된다는 사실이다. 별 말이 필요 없고 그냥 사진만 남기자
▼<12:45>산불감시초소 도착. 여기서 도봉산 정상을 바라 보는 설경이 압권이다. 해가 앞에 있어 사진이 영 안 나오네
▼파란 하늘 아래라면 더 멋있는 그림이 될텐데! 아름답다
▼자운봉 정상과 그 앞에 포대 정상
▼간간히 열리는 파한 하늘 아래 눈꽃은 그림 같은 작품으로 다가온다.
▼<12:55>망월사 갈림길 도착. 망월사 방향으로 내려 갈까도 했는데 오늘은 포대 정상까지 가서 만월암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늘은 눈꽃을 배경으로 한 이정목도 아름다워 보인다.
▼여기서 부터 다들 진행이 더디다.
▼가다가 뒤돌아 보고
▼<13:10>해가 들어오는 공간이 있어 앉아서 요기를 하는데 너무 춥다. 후다닥 먹고 바로 일어날 수 밖에 없네!
▼짧은 시간 배 불리 먹고 언덕을 오를려니 정말 힘들다. 올라오니 볼거리가 많아 쉴 수 밖에 없다. 뒤돌아 보고 앞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진다.
▼뒤집어 쓰고 쉬어 가는 곳
▼여기는 하늘이 완전히 열렸다.
▼원도봉탐방지원센타로 내려 가는 갈림길. 우리는 직진이다.
사진이 많아 두번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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